"SON 2026년엔 토트넘 떠날 것" 손흥민, 다음 시즌이 끝인가...장기 계약 대신 '1년 붙잡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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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결국 장기 재계약은 없는 걸까. 손흥민(32)이 2026년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2015년 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뜻밖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 그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2026년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카라바흐전을 앞두고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라며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이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자격이 있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다. 하지만 (토트넘에 입단한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 난 여전히 계약이 남아 있고, 만료될 때까지 모든 걸 바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결정하면서 라리가 윙어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그들은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 스타 손흥민은 현재 매주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를 받으며 클럽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라며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2026년까지 구단에 머물 수 있도록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그가 자유 이적으로 팀을 떠나지 않도록 1년을 더 제시할 것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손흥민과 작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약 연장 옵션사용은 선수단 안정성 유지를 위한 핵심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을 당분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핵심 인물로 지키게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팀이 흔들리고 있던 2021년 7월에도 기꺼이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 당시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누누 산투 감독을 선임하는 암흑기였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다른 빅클럽과 이적설에 흔들리지 않고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15경기 164골 89골을 기록 중이다. 우승 트로피라는 마지막 퍼즐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 은퇴해도 토트넘 레전드로 역사에 남을 선수임이 틀림없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따낸 뒤 '전설'로 불리며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토트넘 팬 포럼에서도 "어느 날 내가 토트넘을 떠날 땐 모두가 웃으면서 날 전설로 불러주면 좋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손흥민이 말한 '토트넘을 떠나는 날'이 생각보다 일찍 다가오게 될 수 있다.
물론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두 월드클래스 공격수는 2023년 케인이 떠날 때까지 8년간 토트넘을 이끌었다"라며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이자 베테랑이 됐고, 리그 17골을 넣으며 이전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조차 영원히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만 32살이고, 시간이 결국 그를 따라잡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이미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90분당 평균 1.4개의 슈팅을 기록 중이다. 기대 득점(xG)는 90분당 평균 0.28골이다. 둘 다 토트넘 합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손흥민과 토트넘의 오랜 동행을 바라던 팬들로서는 아쉬운 행보다. 물론 손흥민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 수 없지만, 팬들이 생각하던 레전드 대우는 아니란 점이 분명하다. 아무리 그가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30대 선수라고 해도 고작 1년 연장 옵션에 그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트랜스퍼스에 따르면 에스파뇰의 윙어 하비 푸아도가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는 에스퍄뇰에서 임대 생활 중인 알레호 벨리스를 체크하던 토트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트넘은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강화하기 위해 푸아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그는 9월 초 레알 바예카노와 경기에서 벨리스의 활약을 지켜보던 토트넘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다"라며 "파우도는 8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올 시즌을 인상 깊게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푸아도는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고 통산 184경기에서 48골을 넣은 스페인 윙어다. 그는 2025년 여름이면 에스파뇰과 계약이 만료된다. 에스파뇰로서도 이적료를 챙기려면 내년 1월 겨울에 그를 판매해야 하기에 토트넘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정말 푸아도를 영입한다면 손흥민과 작별은 더욱 가시화된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과 일단 다음 시즌까지만 함께한 뒤 마지막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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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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