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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대우 NO' 손흥민,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됐다…토트넘, 사우디 초대형 제안 거절→내년 이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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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주장 손흥민(32)에게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변이 없다면 2026년 여름 오랜 동행이 마침표를 찍는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10일(현지시간) "토트넘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며 "토트넘은 곧 그에게 작별 인사를 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 역시 손흥민의 계약 연장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같은 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된 수입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선수들의 계약에 옵션을 포함하는 것은 선수단에 안정성을 불어넣는 핵심 전략"이라며 "당분간은 손흥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 중심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한 해 토트넘을 둘러싼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손흥민의 거취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어느덧 계약의 마지막 해로 접어들었다. 팀을 위해 무려 10년 가까이 헌신했고, 415경기 164골 86도움을 올리며 명실상부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에 다소 인색한 모양새다. 협상 테이블조차 열지 않았고, 단순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언제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할 나이가 아니니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의도다. 무엇보다 계약기간이 늘어난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잃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구단의 천문학적 제안을 거절하면서까지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1년 정도 더 기용한 뒤 에이징 커브가 오기 전 현금화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대체자 물색을 끝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하비 푸아도(26·RCD 에스파뇰)를 영입해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한다. 적절한 시기에 세대교체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일이 잘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하는 눈치다.

손흥민은 지난달 가라바흐 FK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3-0 승)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 "아직 (재계약 관련) 아무런 말을 나누지 않았다. 우선 이번 시즌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금의 내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토트넘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싶다"고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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