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향한 오타니 열망 'DS서 꺾이나' 벼랑 끝 LAD, 끝내 5차전 선발 못 정했다 "야마모토도 옵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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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월드시리즈(WS)를 향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열망이 디비전 시리즈(DS)에서 꺾일까. LA 다저스가 한 경기면 올해 농사 결과가 결정되는 벼랑 끝 위기에서도 끝내 5차전 선발 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8-0으로 승리했다.
3년 연속 디비전 시리즈 탈락이란 굴욕을 피한 LA 다저스다. LA 다저스는 1차전 승리 뒤 2연패로 이날 경기서 패했다면 그대로 2024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가 14승 에이스 딜런 시즈를 당겨쓴 가운데 LA 다저스는 불펜 데이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브레이저(1⅓이닝)-앤서니 반다(⅔이닝)-마이클 코펙(1이닝)-알렉스 베시아(1⅔이닝)-에반 필립스(1⅓이닝)-다니엘 허드슨(1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랜던 낵(1이닝) 등 총 8명의 투수가 등판해 실점 없이 LA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8명 모두 다른 팀에서는 셋업맨도 가능한 강력한 불펜들이기에 가능했다. 또한 다양한 암 슬롯을 가진 불펜들이 등장한 탓에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타이밍을 잴 때 잡지 못했다. 경기 후 샌디에이고 외야수 잭슨 메릴도 "매 타석 다른 투수를 상대하는 건 정말 짜증 나는 일 중 하나"라고 어려웠던 4차전을 돌아봤다.
고육지책이 최대 성과를 내자 LA 다저스도 전략을 달리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2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NLDS 5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LA 다저스가 5차전에서도 불펜 데이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4394억 원)의 초고액 계약을 체결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조차 5선발 후보로 낙점되지 못했다.
MLB.com은 "4차전에서 LA 다저스 불펜의 활약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구단은 5차전에서 불펜을 다시 투입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 야마모토와 잭 플래허티도 다른 옵션이지만, 그들은 샌디에이고와 개막 시리즈에서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와 타일러 글래스노우. /AFPBBNews=뉴스1
이처럼 LA 다저스가 불펜 데이로 나서는 데는 올 시즌 계속된 선발진 부상에 원인이 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약 9464억 원)를 투자하면서 선발진 보강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가 총액 97%를 10년 후 나눠 받는 디퍼 계약을 체결해 연봉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선발 3~4자리를 경쟁력 있는 선수로 메우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고점은 높지만,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이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제임스 팩스턴 등이 그들이었다. 여기에 수술 후 후반기에 돌아올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등 기존 에이스들의 활약을 믿었다. 하지만 LA 다저스의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다. 데려온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25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유망주 개빈 스톤이 25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면서 하나둘씩 다시 이탈하기 시작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 8월 13일 팔꿈치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달 15일 최종 시즌 아웃됐다. 커쇼 역시 8월 말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이탈했고 재활까지 최소 6주 이상이 걸린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스톤까지 지난달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 선발 자원만 5명 이상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마운드가 초토화됐다. 이 와중에 야마모토는 지난 1차전서 3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 탓에 LA 다저스는 불펜 소모가 극심해 쉽게 선택하지 않는 불펜데이를 2경기 연속 예고한 것. 투수들은 자신감을 되찾은 모양새다. 허드슨은 "우리 모두 자신감이 있다. 그들이(코치진) 우리가 나서길 원한다면 모두 5차전에 또 나가 잘 해낼 것이다. 또 잘 회복할 것이다.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 하나를 위해 LA 다저스에 온 오타니의 꿈도 계속될지 관심사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다. 현역 선수 중 그만큼 경기를 뛰고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정도. 지난 2021년 9월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좋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짜릿한 가을을 보내고 싶다"며 팀 성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첫 가을야구를 만끽하고 있는 오타니다. 1차전에서는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고, 2, 3차전을 내리 패배한 뒤에는 "이제부터 2연승을 하면 된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과연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의 가을이 남은 한 경기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LA 다저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8-0으로 승리했다.
3년 연속 디비전 시리즈 탈락이란 굴욕을 피한 LA 다저스다. LA 다저스는 1차전 승리 뒤 2연패로 이날 경기서 패했다면 그대로 2024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가 14승 에이스 딜런 시즈를 당겨쓴 가운데 LA 다저스는 불펜 데이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브레이저(1⅓이닝)-앤서니 반다(⅔이닝)-마이클 코펙(1이닝)-알렉스 베시아(1⅔이닝)-에반 필립스(1⅓이닝)-다니엘 허드슨(1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랜던 낵(1이닝) 등 총 8명의 투수가 등판해 실점 없이 LA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8명 모두 다른 팀에서는 셋업맨도 가능한 강력한 불펜들이기에 가능했다. 또한 다양한 암 슬롯을 가진 불펜들이 등장한 탓에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타이밍을 잴 때 잡지 못했다. 경기 후 샌디에이고 외야수 잭슨 메릴도 "매 타석 다른 투수를 상대하는 건 정말 짜증 나는 일 중 하나"라고 어려웠던 4차전을 돌아봤다.
고육지책이 최대 성과를 내자 LA 다저스도 전략을 달리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2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NLDS 5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LA 다저스가 5차전에서도 불펜 데이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4394억 원)의 초고액 계약을 체결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조차 5선발 후보로 낙점되지 못했다.
MLB.com은 "4차전에서 LA 다저스 불펜의 활약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구단은 5차전에서 불펜을 다시 투입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 야마모토와 잭 플래허티도 다른 옵션이지만, 그들은 샌디에이고와 개막 시리즈에서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와 타일러 글래스노우. /AFPBBNews=뉴스1
이처럼 LA 다저스가 불펜 데이로 나서는 데는 올 시즌 계속된 선발진 부상에 원인이 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약 9464억 원)를 투자하면서 선발진 보강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가 총액 97%를 10년 후 나눠 받는 디퍼 계약을 체결해 연봉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선발 3~4자리를 경쟁력 있는 선수로 메우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고점은 높지만,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이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제임스 팩스턴 등이 그들이었다. 여기에 수술 후 후반기에 돌아올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등 기존 에이스들의 활약을 믿었다. 하지만 LA 다저스의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다. 데려온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25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유망주 개빈 스톤이 25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면서 하나둘씩 다시 이탈하기 시작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 8월 13일 팔꿈치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달 15일 최종 시즌 아웃됐다. 커쇼 역시 8월 말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이탈했고 재활까지 최소 6주 이상이 걸린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스톤까지 지난달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 선발 자원만 5명 이상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마운드가 초토화됐다. 이 와중에 야마모토는 지난 1차전서 3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 탓에 LA 다저스는 불펜 소모가 극심해 쉽게 선택하지 않는 불펜데이를 2경기 연속 예고한 것. 투수들은 자신감을 되찾은 모양새다. 허드슨은 "우리 모두 자신감이 있다. 그들이(코치진) 우리가 나서길 원한다면 모두 5차전에 또 나가 잘 해낼 것이다. 또 잘 회복할 것이다.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 하나를 위해 LA 다저스에 온 오타니의 꿈도 계속될지 관심사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다. 현역 선수 중 그만큼 경기를 뛰고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정도. 지난 2021년 9월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좋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짜릿한 가을을 보내고 싶다"며 팀 성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첫 가을야구를 만끽하고 있는 오타니다. 1차전에서는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고, 2, 3차전을 내리 패배한 뒤에는 "이제부터 2연승을 하면 된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과연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의 가을이 남은 한 경기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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