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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모습 굉장히 이례적" 美도 당황, 오타니 왜 심판 향해 분노 터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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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화를 내는 건 자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 4차전에서 8-0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를 2승 2패로 원점으로 돌린 다저스. 하루 휴식 후 12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티켓을 두고 샌디에이고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을 때려내진 못했으나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만약 이날 경기를 내줬다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던 다저스.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투지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또 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에 패할 경우 더 큰 충격이 예상됐다.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선 건 오타니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더그아웃에서 화를 내는 모습까지 보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의 분노를 들끓게 한 장면은 4회 나왔다. 5-0 넉넉한 리드 속에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오타니는 2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선상에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는데, 3루심의 손에 맞고 내야에 머물렀다. 파울 지역에 떨어진 공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집어 드는 사이, 오타니는 혼란스러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전력으로 홈을 향해 뛰어봤지만, 오타니는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만약 에르난데스의 타구가 3루심의 손에 맞지 않았다면 장타로 이어졌을 것이다. 오타니도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운이 따르지 않았던 일이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오타니는 평정심을 되찾지 못했고, 그라운드를 향해 소리를 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오타니가 화를 내는 모습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공식 SNS에 "오타니가 3루심이 에르난데스의 안타를 방해하는 리플레이 장면을 보고 격노했다. 오타니가 화를 내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오타니가 분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다저스 네이션'의 노아 캠라스 기자도 SNS에 "오타니는 3루심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을 보고 화를 냈다. 당연한 일이다. 다저스는 5-0이 아닌, 6-0으로 앞서야 했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크게 앞서고 있어 여유를 부릴 수 있었으나, 오타니는 아니었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저스는 결국 7회 개빈 럭스의 홈런 등을 포함해 3점을 더했고, 8-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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