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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혼이...' 1선발 에이스가 준PO 4경기 모두 등판하다니, "피곤했지만 느낌 좋았다" 그야말로 미친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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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전 경기 등판의 투혼을 펼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LG 트윈스)의 투구는 빛이 났다.
에르난데스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5 동점이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던 LG는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는 등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선발 디트릭 엔스가 3-1로 앞서던 4회 말 들어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강판됐고, 결국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5회 강백호의 솔로포까지 나오며 점수는 3-5가 됐다. 그러나 8회 초 공격에서 LG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오지환의 안타와 상대 포일, 김현수의 적시타 등을 묶어 2득점하며 스코어를 5-5 동점으로 만들었다.
LG는 8회 말 수비를 앞두고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당초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의 계획과는 달랐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승리하고 있을 때만 쓸 것이다"며 "큰 위기가 오면 에르난데스가 먼저 나갈 수 있다. 상황이 되면 에르난데스가 9회 세이브 상황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에르난데스 본인 역시 전날 "이기고 있으면 물론 등판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1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LG는 승부수를 뒀다. 에르난데스는 첫 타자 오윤석을 상대로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9번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김민혁을 초구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상대 히트앤드런 작전이 성공하며 1, 3루가 된 상황에서 장성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9회에도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선두타자 강백호를 3구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후 황재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7번 배정대 타석에서 두 번이나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3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나 폭투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그러나 그는 배정대도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에르난데스는 주먹을 불끈 쥐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LG 에르난데스가 9일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0회 말 백승현에게 마운드를 물려줄 때까지 에르난데스는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32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속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에 KT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했다. 비록 경기는 11회 연장 끝에 5-6으로 패배했지만, 에르난데스의 투구는 빛이 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1차전 2이닝 27구, 2차전 1⅔이닝 38구를 던지는 등 이틀 동안 3⅔이닝 65구를 투구한 그는 하루 휴식 후 3차전에서 9회 말 등판, 2타자를 잡아내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다음날 곧바로 멀티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실점 없이 9탈삼진, 5피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이다.
특히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친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불펜에서 기둥 역할을 하면서 LG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일 투구를 펼치고 있어 사령탑도 관리를 시킬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어설프게 써버리면 4, 5차전이 어려워진다"며 "오늘은 99% (투입을) 참을 거다"고 말했다. 하지만 3차전에도, 4차전에도 에르난데스는 LG의 마운드를 지켰다.
에르난데스는 3차전 세이브 후 취재진과 만나 "정신적으로는 준비가 됐는데, 그동안 좀 많이 던지고 해서 피곤하다"면서도 "등판하니 전반적으로 느낌은 좋았다"고 밝혔다.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LG 에르난데스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전 경기 등판의 투혼을 펼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LG 트윈스)의 투구는 빛이 났다. 에르난데스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5 동점이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던 LG는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는 등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선발 디트릭 엔스가 3-1로 앞서던 4회 말 들어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강판됐고, 결국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5회 강백호의 솔로포까지 나오며 점수는 3-5가 됐다. 그러나 8회 초 공격에서 LG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오지환의 안타와 상대 포일, 김현수의 적시타 등을 묶어 2득점하며 스코어를 5-5 동점으로 만들었다.
LG는 8회 말 수비를 앞두고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당초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의 계획과는 달랐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승리하고 있을 때만 쓸 것이다"며 "큰 위기가 오면 에르난데스가 먼저 나갈 수 있다. 상황이 되면 에르난데스가 9회 세이브 상황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에르난데스 본인 역시 전날 "이기고 있으면 물론 등판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1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LG는 승부수를 뒀다. 에르난데스는 첫 타자 오윤석을 상대로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9번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김민혁을 초구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상대 히트앤드런 작전이 성공하며 1, 3루가 된 상황에서 장성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9회에도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선두타자 강백호를 3구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후 황재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7번 배정대 타석에서 두 번이나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3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나 폭투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그러나 그는 배정대도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에르난데스는 주먹을 불끈 쥐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LG 에르난데스가 9일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0회 말 백승현에게 마운드를 물려줄 때까지 에르난데스는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32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속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에 KT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했다. 비록 경기는 11회 연장 끝에 5-6으로 패배했지만, 에르난데스의 투구는 빛이 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1차전 2이닝 27구, 2차전 1⅔이닝 38구를 던지는 등 이틀 동안 3⅔이닝 65구를 투구한 그는 하루 휴식 후 3차전에서 9회 말 등판, 2타자를 잡아내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다음날 곧바로 멀티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실점 없이 9탈삼진, 5피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이다.
특히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친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불펜에서 기둥 역할을 하면서 LG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일 투구를 펼치고 있어 사령탑도 관리를 시킬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어설프게 써버리면 4, 5차전이 어려워진다"며 "오늘은 99% (투입을) 참을 거다"고 말했다. 하지만 3차전에도, 4차전에도 에르난데스는 LG의 마운드를 지켰다.
에르난데스는 3차전 세이브 후 취재진과 만나 "정신적으로는 준비가 됐는데, 그동안 좀 많이 던지고 해서 피곤하다"면서도 "등판하니 전반적으로 느낌은 좋았다"고 밝혔다.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LG 에르난데스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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