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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살아났다’, 이대로 무너질 LA 다저스가 아니다…다저스-샌디에이고 NLDS는 5차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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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10일 샌디에이고와 NLDS 4차전 2회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연합뉴스

이대로 무너질 LA 다저스가 아니었다. 벼랑 끝에서 샌디에이고를 완파한 다저스가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오타니 쇼헤이도 3경기 만에 타점을 수확하며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8-0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 위기에 놓였던 다저스는 타선과 마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권이 걸린 끝장 승부를 벌인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초 무키 베츠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2회 2사 1·3루에서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적시타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3회엔 윌 스미스의 투런포가 터졌고, 7회엔 게빈 럭스의 투런 아치 등으로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전날 3차전에서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다저스는 이날 불펜 데이를 가동했다. 라이언 브레이저부터 랜던 낵까지 투수 8명이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무키 베츠가 10일 샌디에이고와 NLDS 4차전 1회 선제 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연합뉴스

1차전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 후 2, 3차전에서 1안타에 그쳤던 오타니는 이날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직전 2경기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올시즌 54홈런-59도루로 MLB 사상 첫 ‘50-50’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MLB 데뷔 이래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중이다. 오타니가 살아나면, 다저스 타선의 파괴력도 함께 커진다.

샌디에이고는 5차전 선발 투수로 다르빗슈 유를 예고했다. 다르빗슈는 2차전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팀에 승리를 안겼다. 1, 2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3이닝 5실점)와 잭 플래허티(5.1이닝 4실점)가 부진했던 다저스는 아직 선발 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는 다시 한번 불펜 데이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뉴욕 메츠는 뉴욕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와 NLDS 4차전에서 프란시스코 린도르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메츠는 9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선 디트로이트와 뉴욕 양키스가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를 3-0, 양키스는 캔자스시티를 3-2로 누르고 2승(1패)째를 거뒀다.

배재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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