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무관? 손흥민이 직접 끝내러 간다!…'4연패 탈출 환상 도움' SON 선전포고 "준결승에 다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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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이제 무관 탈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에 임한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 펼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참 오래 기다린 리그 승리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중순 사우샘프턴에 5-0으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로 1무 6패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허우적댔다. 특히 최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1-2), 아스널(1-2), 에버턴(2-3), 레스터 시티(1-2)까지 4연패로 부진 탈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손흥민이 승리의 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토트넘의 첫 골부터 관여했다. 왼쪽 구석에서 올린 코너킥이 날카롭게 문전으로 향했고, 상대 수비수 등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공격포인트로 이어진 건 아니지만 손흥민의 날카로운 발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 골 차 불안한 리드가 후반 막바지까지 이어질 때도 손흥민이 번뜩였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문전으로 쇄도하는 파페 사르에게 절묘한 침투패스를 건네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상대 수비 사이를 확실하게 가르는 스루패스라 골이 들어가기 전부터 팬들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 유독 리그에서 힘을 내지 못했던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 직전까지 리그 7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 빠져 있었다. 자연스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이 촉구됐다.
올 시즌 7번째 도움이다. 리그 도움 순위 6위에 오르면서 토트넘 공격의 해결사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가고 있다. 올해 들어 3골 2도움째다. 좋아진 페이스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줬다.
이 매체는 "코너킥으로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후 수비하고 태클을 하는 등 진정한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막판 사르의 골에 훌륭한 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칭찬했다. 손흥민의 평점은 9점을 받은 벤 데이비스와 스펜스에 이어 가장 높은 평가였다.
손흥민의 공격포인트가 늘어나는 건 아주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물론 손흥민에게 아주 중요한 경기가 곧 열린다. 우승 트로피에 갈증이 큰 상황에서 결승에 올라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오는 7일 오전 5시 리버풀을 상대로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펼친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리버풀을 잡았기에 한결 부담은 던 상태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은 토트넘의 열세다. 더구나 원정팀의 무덤인 안필드에서 리버풀이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펼 가능성이 커 리드를 지켜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미션이 아니다. 그래서 한 번의 기회가 났을 때 해결할 줄 아는 손흥민이 제 컨디션을 찾은 게 기쁘다.
▲ 주장 손흥민도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달에 있었던 에버튼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원정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다가가자, 원정 팬들은 그에게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온라인상의 팬들은 “손흥민 나가”라는 문구를 작성하기도 했다.
손흥민도 리버풀전 승리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준결승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며 다시 찾아온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백을 보여줬다.
토트넘이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은 통산 4차례(1970-71, 1972-73, 1998-99, 2007-08시즌)인데, 마지막 우승은 17년 전이었다.
특히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면서 자신의 '유럽 무대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손흥민은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동료를 향해 "집중"을 강조했고, 스스로도 "전력을 쏟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 최근 토트넘의 흐름을 놓고 보면 팬들의 분노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비난의 대상이 손흥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10년 가까이 토트넘에 헌신하며 팀의 레전드로 거듭난 선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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