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맨유 남는다고? 출전 안 시킨다'…래시포드, 아모림 경고→빌라 임대 선택 "축구 다시 하게 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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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경기를 뛰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애스턴 빌라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마커스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래시포드는 2024-25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빌라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빌라가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하기로 이유는 사령탑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에메리 감독은 개인적으로 구단에 래시포드 협상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에메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를 좋아한다. 래시포드가 정상급 공격수의 면모를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래시포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어 빌라행을 수락했다. 빌라는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에 성공해 토너먼트를 준비 중이다.
온스테인은 지난 2일 "애스턴 빌라가 래시포드를 임대로 품을 게 유력하다"며 "애스턴 빌라가 맨유와 선수를 모두 만족시켜 협상에 상당한 전진이 있었다. 아울러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해주는 건 상당한 매력으로 통했다"라고 설명했다.또 래시포드는 연봉도 챙겼다. 그는 맨유에서 받는 높은 주급을 애스턴 빌라에서도 받을 것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일 래시포드와 애스턴 빌라의 세부 계약 사항을 독점으로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 애스턴 빌라 임대는 확정됐다. 여기에 4000만 파운드(약 722억원) 구매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맨유는 래시포드의 급여를 25% 지원한다. 약 8만 1000파운드(약 1억 4638억원)다. 애스턴 빌라가 75%를 부담한다. 이에 따라 래시포드는 32만 5000파운드(약 5억 8736억원)의 주급을 계속 받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빌라 유니폼을 입은 래시포드는 인터뷰에서 "이 임대 계약을 성사시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에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몇몇 클럽이 내게 접근한 건 행운이었지만 애스턴 빌라는 쉬운 결정이었다"라며 "난 애스턴 빌라가 이번 시즌에 보여준 플레이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정말 존경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난 그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고 시작하게 돼 기쁘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사람들이 이번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라며 친정팀 맨유의 선전도 기원했다.
올시즌 래시포드는 맨유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 극심한 갈등을 겪으면서 맨유를 떠나게 됐다.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에 분노한 부분은 그의 프로의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우리는 아모림 감독과 래시포드의 불화가 지나해 12월1일 에버턴과의 경기 전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그 이후로는 선발 명단에 단 한 번만 이름을 올렸다"라며 "에버턴과의 경기 전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가 술에 취한 채 놀았다고 비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두 사람은 격한 대화를 나눴고,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프로 의식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래시포드에게 화가 난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기용할 바에는 63세 골키퍼 코치를 쓰겠다는 수위 높은 발언까지 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래시포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기용하느니 차라리 비탈을 투입할 것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내 입장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아모림 감독이 말한 비탈은 '호르헤 비탈'로, 그는 전 축구선수이자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63세 골키퍼 코치다. 현재 27세로, 전성기 접어들 나이인 현역 래시포드 대신 63세 골키퍼 코치를 대신 출전시키겠다고 한 것은 래시포드를 절대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결국 아모림 감독과 래시포드 간의 관계는 파탄났다. 영국 매체 'UTD디스트릭트'는 지난달 29일 "래시포드와 아모림은 이제 더 이상 말을 나누지 않으며, 관계는 완전히 끝났다"라고 전했다.
또 "아모림이 래시포드와 대화하는 유일한 시간은 아모림이 선수단에 대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때 뿐이며, 이는 주로 팀 회의나 훈련장 훈련의 일환으로 이루어진다"라고 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경기를 뛰기 위해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마커스 래시포드는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으면 아모림이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겨울 이적시장 초반 래시포드는 AC밀란(이탈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유럽의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이적시장 막판까지 행선지를 확정짓지 못했다.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경쟁팀 토트넘도 래시포드 임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래시포드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나도 이적을 확정 짓지 못하자 일각에선 래시포드가 잔류할 가능성을 거론했는데,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빌라가 래시포드에게 손을 내밀면서 래시포드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새 팀을 찾는데 성공했다.
사진=빌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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