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신유빈과 영혼의 단짝 전지희의 얄궂은 대결, 그러나 훈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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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의 아이콘 신유빈(21·대한항공)이 지난해까지 '영혼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띠동갑 언니 전지희와 얄궂은 대결에서 이겼다. 경기 후 둘은 서로 껴안고 하트를 만들며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신유빈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전지희를 3 대 0(11-8 11-6 11-7)으로 눌렀다. 본선의 첫 관문을 넘어 32강에 안착했다.둘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 복식 커플로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는 12년 만의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해냈다.
하지만 전지희가 지난해 11월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한국의 2회 연속 준우승을 이룬 뒤 태극 마크를 반납했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부터 10년여 동안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다. 원했던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이룬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신유빈과 복식 생활도 아쉽게 마무리됐다.
사실상 현역 마무리를 준비하는 전지희는 신유빈의 강한 드라이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신유빈은 첫 게임 4 대 4에서 긴 승부 끝에 강한 스매싱으로 기세를 올렸고, 전지희의 연속 범실로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신유빈은 2, 3게임도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승패는 갈렸지만 둘은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경기 후 전지희를 안았고, 둘이 하트 포즈를 취하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날 승리로 신유빈은 전지희와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전지희는 2021년 스타 컨텐더 도하 8강에서 3 대 1로 눌렀고, 지난해 1월 컨텐더 도하 결승에서는 4 대 3 역전승을 거두고 신유빈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달 인도 고아에서 열린 스타 컨텐더 8강에서는 신유빈이 전지희를 3 대 0으로 눌렀고, 이날도 완승을 거뒀다.
신유빈의 소속팀 선배 이은혜(대한항공)도 청이청(대만)을 3 대 2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은 덴마크의 에이스 안데레스 린드를 3 대 0으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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