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연봉 4000만원→1억 2000만원 초대박…롯데 천재타자 감격 "바로 도장 찍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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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바로 도장을 찍었다"
덕수고 시절부터 '천재타자'로 불렸던 나승엽(23·롯데)이 마침내 억대 연봉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해 연봉 4000만원을 받았던 나승엽은 올해 연봉 1억 2000만원에 사인했다. 무려 200%가 인상된 금액이다.2021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 1999년 강혁과 역대 신인 타자 최고 계약금 타이를 이룬 나승엽은 프로 데뷔 첫 시즌에는 60경기에 나와 타율 .204 2홈런 10타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겼으나 빠르게 상무에 입대하면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여러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승엽도 상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나승엽은 2022년 퓨처스리그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300, 출루율 .443, 장타율 .460 86안타 7홈런 64타점, 2023년 퓨처스리그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312, 출루율 .435, 장타율 .434 92안타 5홈런 57타점을 남기면서 상무에서의 2년을 알차게 보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돌아온 나승엽은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주전 1루수로 지목을 받았고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312, 출루율 .411, 장타율 .469 127안타 7홈런 66타점을 남기며 빠르게 1군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홈런은 7개로 10개도 채우지 못했지만 2루타는 35개를 폭발, 공동 5위에 오르면서 중장거리형 타자의 위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대만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지난 해 엄청난 성장 그래프를 그린 나승엽에게 생애 첫 억대 연봉을 안겼다. 나승엽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바로 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더 많이 받은 만큼 더 잘 하겠다"라면서 "물론 프로 선수라면 다 (억대 연봉이) 목표이지만 군대 갔다와서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고 더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나승엽이 지난 시즌 풀타임을 치른 경험,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를 다녀온 순간은 앞으로 그가 발전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확실히 더 떨리는 것 같았다. 애국가를 제창할 때 소름도 돋았고 애국심을 더 느낄 수 있었다"라는 나승엽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뛸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마침 롯데는 홈 구장인 사직구장의 펜스 높이를 낮추기로 결정,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날리는 나승엽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나승엽은 "장타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아 있지만 홈런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그보다 타율을 높이고 싶다"라며 낮아진 펜스를 크게 의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올 시즌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시즌에 대한 만족은 없다. 기록만 보면 만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올해는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라는 나승엽은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해서 몸 상태를 빨리 끌어 올리고 싶다. 그래야 시즌 초반부터 좋은 기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개막 초반부터 끝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 나승엽 ⓒ곽혜미 기자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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