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콘 별실시간 접속자 수
  •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아이콘 유저 로그인
벳조이 무료슬롯체험 바로가기
먹튀사이트 제보시 위로금 최대 100,000P 즉시 지급!

벳조이만의 스포츠존!

최신 스포츠 관련 정보를 함께 공유합니다.
벳조이에 다양한 정보를 만나보세요.

[벳조이]홀인원·몰아치기·괴물샷…매킬로이, 골프의 모든 것을 보여주다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관전기 [윤영호의 ‘골프, 시선의 확장’]

컨텐츠 정보
본문
로리 매킬로이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페블비치(미국) ㅣAP 뉴시스

현대 골프를 미국 골프가 대표하고, 미국 골프를 상징하는 골프 코스는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개최하는 페블비치 링크스다. 오거스타 내셔널이 고급 골프클럽을 대표한다면, 페블비치는 퍼블릭 골프를 대표한다.

페블비치가 특히 아름다운 것은 바다와의 조화다. 4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해변을 타고 가면서 여러 가지 블루를 골퍼에게 보여준다.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는 코발트 블루인데, 파도가 해변에 가까워지면서 에메랄드 블루로 변한다. 파도는 바다와 부딪히며 하얀색 물거품이 되며, 물거품은 아이보리색 모래사장을 넘어 골프 코스에 안착한다. 그래서인지 페블비치 코스는 그린 색 느낌보다는 에메랄드 블루색으로 보인다.

페블비치 링크스 골프 코스 7번 홀 그린과 바다. 페블비치 링크스는 코발트 블루와 에메랄드 블루, 육지와 부딪치는 새 하얀 파도의 포말 등 바다와의 조화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다. 사진출처 ㅣ AT&T 페블비치 프로암

11번 홀부터는 다시 인랜드 코스의 특징을 보인다. 양쪽으로 위치한 나무가 변수가 된다. 링크스 코스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커다란 나무는 페블비치가 순수한 링크스 코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나무가 제공하는 변수는 골프 경기에 재미를 부여한다.

그 이외에도 변덕스러운 날씨, 강한 바람, 작은 그린,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공이 쉽게 바다로 흐르게 되어 있는 페어웨이 구조 때문에 페블비치에서 평정심을 잃는 골퍼는 쉽게 점수를 잃는다. 대신에 1919년에 개장한 페블비치는 파72지만, 전장이 6972야드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되는 토리 파인스 사우스코스의 7765야드와 비교하면 10%나 짧기 때문에 공격적인 전략을 들고나오는 골퍼가 줄버디를 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4라운드 후반까지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세인 로리(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김주형(대한민국), 캠 데이비스(호주),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모두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박빙의 경기였다. 44세의 저스틴 로즈와 45세의 루카스 글로버가 22세의 김주형과 우승 경쟁을 하는 모습은 골프만의 특별함으로 보였다. 김주형은 4라운드 경기 중 두 번이나 공동 선두에 위치하기도 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14번 홀에서 결정되었다.
14번 홀은 우측으로 휘어지는 571야드 도그렉홀(Dogleg Hole)이다. 도그렉홀은 말 그대로 홀의 모양이 개 다리처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진 형태를 말한다. 티샷박스 우측 80야드 지점에 높은 나무가 가로막고 있어서 대부분의 선수는 나무를 피하기 위해 드라이버 페이드 샷을 쳤고, 페이드의 속성으로 인해 드라이버를 쳐도 290야드 정도 밖에 보내지 못했다.

매킬로이만은 높은 나무를 직접 넘기는 샷을 쳤다. 탄도가 조금만 낮게 나와도 나무에 걸리기 때문에 드라이버 탄도에 자신이 있을 때만 가능한 샷이었다. 나무를 넘길 경우에 페어웨이는 티샷박스로부터 320야드 지점에서 시작된다. 높은 탄도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 비거리가 320야드를 넘길 자신이 있어야 선택할 수 있는 공략 방법이었다. 매킬로이는 최대한 쇼트커트로 드라이버를 쳤고, 두 번째 샷에서 220야드를 남겨 놓고 7번 아이언으로 핀에 붙인 후에 이글을 기록하여 순식간에 2위와의 격차를 3타차로 벌였다.

매킬로이는 21언더파로 플레잉 파트너이자 절친인 세인 로리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한 김주형은 16언더파로 공동 7위를 차지했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롱퍼팅을 집어넣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골프공을 들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페블비치(미국) ㅣAP 뉴시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보여 주었다.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보여 주었고, 2라운드 후반에 연속 보기로 무너지는 와중에 18번 홀에서 이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3라운드에서 강한 비바람 속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보여 주었고, 4라운드 후반부에는 몰아치기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3타차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홀에서는 매킬로이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파 5홀 아이언 티샷도 보여주었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번트 같은 샷이었는데, 클럽 선택을 캐디와 상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브라이슨 디샘보에게 경기 막판에 승리를 내주면서 캐디를 교체해야 한다는 듣고 싶지 않은 조언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캐디이자 친구인 해리 다이아몬드와 전에 없이 공략법을 일일이 상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매킬로이가 보여준 것 중 백미는 US오픈에서의 뼈아픈 패배 이후에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직 않았다”라고 한 자신의 말이 허풍이 아님을 보여준 점이었다.


윤영호 골프 칼럼니스트

윤영호 ㅣ 서울대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증권·보험·자산운용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2018년부터 런던에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옵션투자바이블’ ‘유라시아 골든 허브’ ‘그러니까 영국’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등이 있다. 런던골프클럽의 멤버이며, ‘주간조선’ 등에 골프 칼럼을 연재했다. 현재 골프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보증업체 off보증업체 스포츠존 on스포츠존 홈 off 토토존 off토토존 로그인 off로그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