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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 썼는데…" 실책 또 실책, LAD 치명타 입고 PS 탈락 위기…오타니 우승 꿈도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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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타락 위기에 놓였다. 내야진의 집중력이 흐뜨러진 탓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우승을 위해 다저스 이적을 택한 오타니 쇼헤이(30)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3차전에서 5-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게 된 다저스는 1패를 더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게 된다.

경기 초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대량 실점을 내준 게 패인이 됐다. 다저스는 1회초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는데, 2회말 6점을 내주고 말았다. 내야진이 연거푸 실책을 범해 위기를 자초했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는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잭슨 메릴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병살타로 처리하기 위해 2루에 공을 던졌다. 그러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고 공이 외야로 빠져나갔다. 다저스는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내야진의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뷸러는 다시 침착하게 잰더 보가츠에게 범타를 유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직접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해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려 했지만, 실패에 그쳤다. 2루와 1루 모두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마차도에게 홈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다저스는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리드를 내줬다. 그리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도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1사 1,3루 때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일단 뷸러는 루이즈 아라에즈를 유격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다저스는 2회말에만 샌디에이고에 6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다저스 타선은 3회말 로하스와 오타니 쇼헤이, 베츠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월 만루 홈런으로 5-6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2년 전 샌디에이고에 패해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한 기억이 있다. 당시 다저스는 정규시즌 때 111승(51패)을 거두며 103년 만에 내셔널리그 110승 대기록을 세웠지만, 샌디에이고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100승(62패)을 기록했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무릎을 꿇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우승이 갈급했던 다저스는 지난겨울 거액을 투자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고,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빅딜을 체결했다. 다저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에르난데스 등을 영입하며 정상 등극에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정규시즌을 98승 64패 승률 0.605의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 거액을 투자한 성과를 조금이라도 내는 듯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였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한 다저스는 겨울 내내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오프시즌 때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해 전력 보강을 이뤘고 오타니가 포함된 스포츠계에서 가장 뛰어난 명단을 구성해냈다. 그러나 다저스는 다시 친숙한 자리에 놓였다"며 다저스는 가을야구를 일찍 마무리하게 될 처지가 됐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MLB.com은 2회말 대량 실점을 내준 상황을 꼬집었다. 매체는 "다저스는 베츠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뷸러의 비요휼적인 피칭, 그 후에 나쁜 수비, 약간의 불운이 겹치면서 샌디에이고에 6점을 내줬다. 만원 관중이 들어선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파크는 광란으로 물들었다"고 했다.

오타니의 침묵도 아쉬웠다. 이날 오타니는 안타 한 개만 때려냈다.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삼진을 두 차례 당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하기 위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어쩌면 오타니의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연패를 당한 건 이미 일어난 일이다. 이제 간단하다. 남은 두 경기를 이기는 것만 남았다"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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