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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이 요르단전 준비 시작...'캡틴 KIM' 김민재 임시 주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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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요르단전에 부담이 커졌다. 손흥민을 대체해야 하는 숙제 속에 일단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대신 차게 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10월 A매치에서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밤 11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주민규, 조현우, 이동경, 황문기, 오세훈 등 국내와 일본에서 뛰는 8명의 선수와 요르단으로 출국했다. 현지로 바로 이동한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등 해외파 선수들이 더해지면서 완전체 훈련도 시작했다.
한국은 3차예선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홈에서 치른 팔레스타인전을 득점없이 비기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오만 원정을 3-1로 시원하게 이겼다. 요르단도 1승 1무로 한국과 성적이 같다. 쿠웨이트와 1차전을 1-1로 비긴 뒤 2차전 팔레스타인을 3-1로 꺾었다.

요르단 원정은 월드컵 예선 초반 일정에서 가장 험난할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은 올해만 요르단을 두 번 만나 이겨보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로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와 4강에서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정상을 향해 내달리던 준결승에서 0-2로 진 게 뼈아팠다.

▲ 한국 축구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요르단전에 부담이 커졌다. 손흥민을 대체해야 하는 숙제 속에 일단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대신 차게 됐다. ⓒ곽혜미 기자


요르단 쇼크의 후유증은 길게 남아 아직도 한국 축구를 어수선하게 만든다. 클린스만 감독이 패배 책임에 따라 경질됐고, 장시간 후임 사령탑을 찾지 못하다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표팀이 된 터라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변수는 손흥민의 공백이다. 지난달 말 피로 누적에 따른 햄스트링으로 대표팀 소집에서 끝내 제외됐다. 손흥민이 A매치에 결장하는 건 1년 전 10월 튀니지전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부상을 달고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벤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후 손흥민은 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고, 아시안컵 3골을 포함해 A매치 16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언제나 가장 먼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인데 이제는 그 없이 승리에 도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각오했던 대목이다. 명단 발표식에서 손흥민이 없을 때 가동할 플랜B와 관련해 "황희찬이나 이재성, 배준호 등 손흥민의 위치에서 다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물론 손흥민이 경기에 나오지 않았을 때의 부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그 포지션의 대체 선수는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암만에서 완전체 훈련을 시작하기 앞서 임시 주장부터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후방에서 대표팀의 무게 중심을 유지할 김민재에게 완장을 맡기기로 했다. 김민재는 손흥민이 뛰지 않았던 지난해 튀니지전 이후 1년 만에 다시 주장으로 나서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대체로 김민재를 임시 주장으로 원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 축구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요르단전에 부담이 커졌다. 손흥민을 대체해야 하는 숙제 속에 일단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대신 차게 됐다. ⓒ곽혜미 기자


김민재는 A매치 경험이 풍부하다. 2017년 8월 이란을 상대로 대표팀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65경기에서 4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이재성(90경기), 김승규(81경기), 황희찬(68경기) 다음 가는 출전 기록을 자랑한다. 두 차례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대표팀 수비를 책임졌기에 낯선 환경의 요르단에서 중심을 잡아줄 리더로 낙점을 받았다.

김민재의 중요성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요르단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좋은 활약을 한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 아라비)를 비롯해 K리그에서 뛰는 야잔(FC서울)도 부름을 받아 최정예로 임한다. 역습 속도가 빠르고 간결하게 마무리하는 스타일상 상대 의중을 먼저 읽고 차단하는 김민재가 제 힘을 발휘해야 또 한 번의 쇼크를 피할 수 있다.

김민재의 최근 페이스는 아주 좋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낸 올 상반기 주전에서 밀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을 되찾았다. 경기마다 철벽의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시즌 첫 골까지 터뜨려 A매치 활약 기대감을 키웠다.

▲ 한국 축구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요르단전에 부담이 커졌다. 손흥민을 대체해야 하는 숙제 속에 일단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대신 차게 됐다. ⓒ곽혜미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김준홍(전북현대)

DF: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명재(울산HD),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황문기(강원FC),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김주성(FC서울),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이한범(미트윌란)

MF: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배준호(스토크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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