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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4' LG 엔스, 준PO 4차전 4일 쉬고 4회 4실점 조기 강판...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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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엔스[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4일 쉬고서 등판한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4회에 난타당하면서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엔스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인 프로야구 2024 KBO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kt wiz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5일 준PO 1차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엔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준PO를 준비하며 엔스, 임찬규, 최원태 3명을 선발 투수로 내정했고, 기존 선발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렸다.

결국, 엔스가 1차전과 4차전 선발로 나섰다.
공 87개를 던지고, 사흘 쉰 뒤 선발 등판하는 건 엔스에게도 낯선 경험이었다.

엔스는 "미국에서 뛰던 때를 포함해 사흘만 쉬고 선발로 나서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트레이너들이 잘 관리해주고 있다. 대신 운동량을 조절하기 위해 루틴만 조금 조정했다"고 밝혔지만, LG가 기대했던 '5이닝 소화'에는 실패했다.

엔스, '내 역할은 여기까지'준PO 4차전에서 엔스는 1회는 실점 없이 막았지만, 2회 첫 타자 문상철에게 시속 131㎞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1차전에서도 문상철에게 2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던 엔스는 또 한 번 '문상철 악몽'에 시달렸다.

4회에는 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LG가 3-1로 앞선 4회말 엔스는 첫 타자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LG 우익수 홍창기가 공을 더듬어 강백호는 2루에 도달했다.

엔스는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지만, 황재균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황재균도 송구가 홈을 향하는 사이에 2루까지 내달렸다.

배정대가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오윤석이 엔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동점 좌전 안타를 쳤다.

롱릴리프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LG는 투수 교체를 머뭇거렸고, 엔스가 심우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에야 엔스를 마운드 위에서 내렸다.

바뀐 투수 김진성이 김민혁을 비거리가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지만, 3루 주자 배정대가 적극적인 주루로 홈을 밟아 LG는 3-4 역전을 허용했다.

엔스는 이번 준PO 2경기에서 8⅔이닝 11피안타 7실점,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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