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황희찬의 '황당 드리블'에 현지 팬들 분노 폭발 '최악의 선수' 낙인찍혔다…英 매체도 "이적이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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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에게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까.
울버햄튼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29번째 생일을 맞은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의 부상으로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종료 때까지 58분 동안 전방을 부지런히 누빈 황희찬은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도 보여줬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후반 14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 슈팅이 이날 황희찬이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특히 전반 추가 시간 혼자서 드리블 실수를 하는 장면이 치명적이었다. 황희찬은 왼쪽 사이드를 달렸다. 그러나 힘 조절을 하지 못하면서 터치가 길었고, 결국 그대로 공이 밖으로 나가버렸다. 수비수의 강한 견제를 받지 않았음에도 혼자서 실수하고 만 것이었다.이 장면을 본 현지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한 팬은 "황희찬은 도대체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 건가?"라고 물었고, 또 다른 팬은 "황희찬은 정말 별로다"라고 했다.
한 팬은 "황희찬은 끔찍하다. 스트란 라르센은 부상 전에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지만 황희찬은 경기에 대한 감각이 부족해서 당황스럽다"라고 언급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 이후에도 구단이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떨어진 경기력을 고려하면 구단이 그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황희찬은 전 감독 훌렌 로페테기가 웨스트햄을 맡고 있을 때 이적 대상이었다. 그레이엄 포터가 새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런던 이적설은 잠잠해졌지만, 울버햄튼은 여름 이적 시장을 대비해 다른 구매자를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황희찬 본인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황희찬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성기에 접어들어야 할 시기에 환경 변화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이적을 추천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통해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의 전력이 막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결정력에 더욱 큰 호평이 더해졌다.
울버햄튼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을 지키기 위해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탈에 대비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마르세유의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랜 논의 끝에 울버햄튼의 황희찬 지키기는 성공했다. 황희찬이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경기력으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올 시즌 총 19경기서 2골을 넣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5경기에 그치고 있다. 팀 내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시즌 내내 부진이 이어지자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면 선발로 나설 수 없다. 이번 시즌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며 "지난 시즌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건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사정상 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지금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2선 중앙으로 옮긴 데 따른 적응 기간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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