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저는 오타니 쇼헤이입니다”?!…전 통역사 미즈하라 ‘성대모사’ 음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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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송금 통화 중 사칭 정황
“오타니, 배신당한 피해자일 뿐
뜬소문 관련 사과받아야” 여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사진)가 오타니를 사칭한 ‘성대모사’ 음성이 공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디애슬래틱은 25일 미국 법무부에 제출된 증거 자료 중 하나인 미즈하라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서는 미즈하라가 은행원과 통화해 20만달러(약 3억원)를 송금받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은행원이 송금을 받는 이의 이름을 묻자 오타니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오타니 쇼헤이입니다”라고 답했다.은행원은 ‘2단계 인증 절차’를 거쳐 미즈하라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된 6자리 숫자를 요청한다. 미즈하라는 이를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미리 연결시켜뒀다.
은행원이 돈의 용도를 묻자 미즈하라는 “자동차 대출을 위한 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을 받는 수취인에 대해서는 “내 친구다. 몇번 만난 사이”라고 답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이 음성 파일을 ‘미즈하라가 보안 조치를 우회해 오타니의 온라인 계좌 정보에 자신의 e메일과 전화번호를 등록한 뒤, 은행에 반복적으로 송금을 요청했다’는 증거로 법원에 제출했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타니가 피해자가 아닌 다른 무언가라고 믿고 있는 사람은 이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며 공개된 음성 파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생활의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던 남자에게 배신당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이런저런 소문을 끝낼 때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방송사 FOX 스포츠의 애널리스트인 벤 벌렌더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서 “많은 사람이 오타니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43억5000만원)를 빼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도박 대금 1700만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는 114만9400달러(약 15억80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미국 연방 검찰은 지난 24일 미즈하라에게 4년9개월의 금고형과 보호관찰처분 3년을 구형했다.
미즈하라는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그의 아내는 “그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두 번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미즈하라의 선고는 2월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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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1.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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