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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뜨거웠다’ 2회에만 6점 뽑은 샌디에이고, NLCS까지 단 1승…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에도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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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9일 LA 다저스와 NLDS 3차전에서 투런포를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9일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은 팬들을 향한 당부로부터 시작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경기 전 시즌 티켓을 소지한 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관중석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퇴장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두 팀의 이번 시리즈는 직전 경기부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앞서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좌익수 유릭슨 프로파르가 홈런 타구를 건져 올린 수비 후 다저스 팬들을 도발하는 듯한 행동을 취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에도 양 팀 선수들 간 신경전이 오갔고, 급기야 일부 관중들이 외야로 이물질까지 투척했다.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분위기 속에 열린 3차전 승자는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다저스를 6-5로 꺾었다. 앞서 원정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홈구장으로 돌아온 샌디에이고는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1회초 무키 베츠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긴 샌디에이고는 2회말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단숨에 6점을 뽑아 분위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단타로 출루한 뒤 잭슨 메릴이 1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이때 프레디 프리먼의 2루 송구가 외야로 빠지며 무사 1·3루로 이어졌다.

지난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NLDS 2차전 7회. 경기가 과열되며 외야에 이물질이 투척되자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EPA연합뉴스

LA 다저스는 한 번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산더르 보하르츠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다가 주자가 모두 살았다. 마차도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든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데이비드 페랄타의 적시 2루타로 3-1 역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포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다저스도 1-6으로 밀리던 3회초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만루포로 샌디에이고를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쐐기 홈런포를 작렬한 타티스 주니어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4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다저스는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NLDS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같은 날 열린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의 NLDS 3차전에선 메츠가 7-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메츠는 9년 만의 NLCS 진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배재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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