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주전급 2루수 아냐, 유틸리티 딱" 김혜성 향한 불신…다저스 충격 행보? '2235억 거절' 올스타 3루수를 2루수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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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공식 SNS 계정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지구방위대’를 구축하려는 LA 다저스에서 김혜성(26)은 아직 못 믿을 존재일까. 베테랑 칼럼니스트는 김혜성을 주전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남은 오프시즌을 전망하면서 다저스와 김혜성에 관련된 언급이 나왔다.
‘ESPN’의 베테랑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이 기사에서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충격의 영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남은 FA 내야수 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쇼엔필드는 “다저스가 지금 멈춰야 할 이유가 있을까, 브레그먼이 원하는 큰 계약을 찾지 못할 경우, 다저스가 깜짝 놀랄 만한 의외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 겨울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김혜성에 대해서 “김혜성의 타격 능력은 주전 2루수라기 보다는 유틸리티 내야수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OSEN DB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뒤 내야진을 정리하기 위해 구단 1라운더 출신 유망주이자 지극정성으로 육성했던 가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자리를 마련했다. 김혜성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내주기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쇼엔필드는 김혜성을 아직 못 믿는 눈치다. 매년 우승을 노려야 하는 다저스의 체급에 김혜성은 아직 수준 이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어 “3루수 맥스 먼시는 2025년 이후 FA가 되고 삼진에 약하다”라며 “브레그먼은 2025년 2루와 3루를 오가며 활약할 수 있고 2026년에는 먼시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브레그먼은 2016년 휴스턴에서 데뷔했다. 통산 올스타 2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각각 1회, 여기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2개를 갖고 있는 정상급 내야수다. 통산 111경기 타율 2할7푼2리(4157타수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42도루 OPS .84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중장거리포를 갖춘 내야수이자 출루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첫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휴스턴도 브레그먼을 붙잡기 위해 6년 1억5600만 달러(2235억원)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2018년 3월, MVP 출신 2루수 호세 알투베와 맺은 5년 1억5100만 달러(2163억원) 규모의 계약을 뛰어넘는 구단 최고액이었다. 그러나 브레그먼은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다가오는 시점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브레그먼의 눈높이가 높다는 것을 풀이할 수 있다. 구단들도 브레그먼의 높은 몸값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뉴욕 양키스가 브레그먼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휴스턴이 브레그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했고 브레그먼은 이를 거절하며 시장에 나왔다. 브레그먼을 영입하는 팀들은 신인드래프트픽 2장과 국제 보너스풀 계약금 100만 달러를 포기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출혈에 양키스도 브레그먼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연속 우승과 왕조 구축을 위한 다저스에는 김혜성보다는 브레그먼이 더 어울린다는 입장. 브레그먼의 높은 몸값에 대해서 쇼엔필드는 “브레그먼을 영입하는 게 다저스에 너무 큰 부담일까?”라고 하면서 “먼시, 크리스 테일러, 마이클 콘포토, 미겔 로하스 등등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총 4950만 달러(709억원)가 빠진다. 투수진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쇼엔필드 주장의 모순은 브레그먼의 2루수 경험이다. 브레그먼은 통산 3루수로 995경기(907선발) 8578이닝을 뛰었고 그 다음으로 많이 뛴 포지션이 유격수로 129경기(107선발) 966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쇼엔필드의 주장처럼 브레그먼을 2루수로 뛰게 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마지막 2루수 경험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고 통산 9경기(2선발) 32이닝 밖에 뛰지 않았다.
다저스가 아무리 ‘악의 제국’이고 돈을 쓰는데 거리낌이 없지만, 브레그먼까지 영입하게 되면 사치세 부담이 상당한다. 쇼엔필드의 주장처럼 김혜성을 못 믿는다고 해서 무작정 브레그먼을 영입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 김혜성 스스로 편견을 극복하고 실력을 증명해 내는 수밖에 없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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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남은 오프시즌을 전망하면서 다저스와 김혜성에 관련된 언급이 나왔다.
‘ESPN’의 베테랑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이 기사에서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충격의 영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남은 FA 내야수 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쇼엔필드는 “다저스가 지금 멈춰야 할 이유가 있을까, 브레그먼이 원하는 큰 계약을 찾지 못할 경우, 다저스가 깜짝 놀랄 만한 의외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 겨울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김혜성에 대해서 “김혜성의 타격 능력은 주전 2루수라기 보다는 유틸리티 내야수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OSEN DB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뒤 내야진을 정리하기 위해 구단 1라운더 출신 유망주이자 지극정성으로 육성했던 가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자리를 마련했다. 김혜성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내주기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쇼엔필드는 김혜성을 아직 못 믿는 눈치다. 매년 우승을 노려야 하는 다저스의 체급에 김혜성은 아직 수준 이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어 “3루수 맥스 먼시는 2025년 이후 FA가 되고 삼진에 약하다”라며 “브레그먼은 2025년 2루와 3루를 오가며 활약할 수 있고 2026년에는 먼시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브레그먼은 2016년 휴스턴에서 데뷔했다. 통산 올스타 2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각각 1회, 여기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2개를 갖고 있는 정상급 내야수다. 통산 111경기 타율 2할7푼2리(4157타수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42도루 OPS .84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중장거리포를 갖춘 내야수이자 출루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첫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휴스턴도 브레그먼을 붙잡기 위해 6년 1억5600만 달러(2235억원)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2018년 3월, MVP 출신 2루수 호세 알투베와 맺은 5년 1억5100만 달러(2163억원) 규모의 계약을 뛰어넘는 구단 최고액이었다. 그러나 브레그먼은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다가오는 시점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브레그먼의 눈높이가 높다는 것을 풀이할 수 있다. 구단들도 브레그먼의 높은 몸값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뉴욕 양키스가 브레그먼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휴스턴이 브레그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했고 브레그먼은 이를 거절하며 시장에 나왔다. 브레그먼을 영입하는 팀들은 신인드래프트픽 2장과 국제 보너스풀 계약금 100만 달러를 포기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출혈에 양키스도 브레그먼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연속 우승과 왕조 구축을 위한 다저스에는 김혜성보다는 브레그먼이 더 어울린다는 입장. 브레그먼의 높은 몸값에 대해서 쇼엔필드는 “브레그먼을 영입하는 게 다저스에 너무 큰 부담일까?”라고 하면서 “먼시, 크리스 테일러, 마이클 콘포토, 미겔 로하스 등등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총 4950만 달러(709억원)가 빠진다. 투수진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쇼엔필드 주장의 모순은 브레그먼의 2루수 경험이다. 브레그먼은 통산 3루수로 995경기(907선발) 8578이닝을 뛰었고 그 다음으로 많이 뛴 포지션이 유격수로 129경기(107선발) 966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쇼엔필드의 주장처럼 브레그먼을 2루수로 뛰게 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마지막 2루수 경험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고 통산 9경기(2선발) 32이닝 밖에 뛰지 않았다.
다저스가 아무리 ‘악의 제국’이고 돈을 쓰는데 거리낌이 없지만, 브레그먼까지 영입하게 되면 사치세 부담이 상당한다. 쇼엔필드의 주장처럼 김혜성을 못 믿는다고 해서 무작정 브레그먼을 영입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 김혜성 스스로 편견을 극복하고 실력을 증명해 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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