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현장분석] 워니 30-10. 파죽의 10연승 SK 선두 질주 가속화. 승부처 극과 극. SK의 레벨이 한 수 위였던 핵심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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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워니와 김선형. 워니의 득점과 김선형의 트랜지션. SK의 두 가지 공격 루트가 경기를 지배했다. 사진제공=KBL[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가 파죽의 10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이다.
SK는 23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3대71로 눌렀다.
자밀 워니가 30득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6득점, 4스틸을 기록했고, 안영준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24득점, 10리바운드를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 중 두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없었다.
25승6패를 기록한 SK는 2위 현대모비스를 4.5게임 차로 뿌리치며, 선두 질주를 가속화했다. 현대모비스는 20승10패 2위.
정규리그 1, 2위의 맞대결이다. SK는 9연승을 달리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직전 경기에서 고양 소노에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SK는 역시 트랜지션 게임을 저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공격 밸런스가 중요하다. 상대 속공을 할 빌미를 주면 안된다"며 "백코트에 대해 철저하게 주문했다. 또, 워니와 김선형은 정상 수비로 간다. 무리한 더블팀으로 SK에게 외곽포를 주는 경우가 있었다. 이 부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느슨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결국 프림과 숀 롱의 득점과 거기에 따른 외곽포 허용이 관건이다. 이 부분에서 2~3가지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KBL▶전반전
SK가 앞서갔다. 속공이 계속 터졌다. 김선형이 중심에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실책과, 얼리 오펜스를 연거푸 허용했다.
초반, SK의 흐름이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다. 워니의 3점포까지 터졌다. 11-2, SK의 리드,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작전 타임 이후에도 현대모비스는 혼란스러웠다. SK는 김선형의 스틸에 의한 속공, 그리고 현대모비스 공격 실패에 의한 김선형의 속공이 잇따라 터졌다.
이우석의 스텝 백 3점, 김준일의 미드 점퍼가 실패했다.
여기에서 현대모비스 최대 아킬레스건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로테이션 폭은 강력하지만, 숀 롱과 프림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공격 자체가 '날림 현상'이 생긴다. 워니와 같은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가 있는 팀을 만날 때 위기 상황에서 극복 확률이 떨어진다. 팀이 어려울 때 흐름을 끊어줄 수 있는 확률높은 공격 루트가 많지 않다. 조직적 힘이 떨어진다.
때문에 초반 불리한 흐름 속에서도 적중률 높은 공격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SK의 속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다행히 이우석의 3점포와 골밑 돌파가 이뤄지면서 10점 차 간격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투입. 이우석과 2대2를 통해 자유투 득점. SK의 흐름을 끊었다.
SK는 1쿼터 막판 힉스를 투입했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찬스였다. SK는 워니 의존도가 여전히 있다. 2옵션 힉스도 좋은 선수지만, 현대모비스 숀 롱과 프림과의 경쟁력에서는 떨어지는 카드.
결국 숀 롱의 연속적 돌파로 추격. 22-18, 4점 차 SK의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 초반 현대모비스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결국 서명진의 돌파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또 다시 1쿼터 초반같은 모습이 나왔다. SK는 안영준과 김선형이 워니의 스크린을 바탕으로 2대2. SK 입장에서 가장 확률높은 공격이었다. 이 부분에 집중했다. 김선형의 행운의 3점포까지 림에 빨려 들어갔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번에도 공격의 집중도는 떨어졌다. 실책이 나왔고, SK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결국 30-22, 다시 SK의 8점 차 리드.
현대모비스는 다시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SK도 강화된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프림의 속공이 나왔다.
서명진과 프림의 픽 앤 팝. 프림의 레인보우 3점포가 터졌다. 31-29, 2점 차 추격.
프림의 불필요한 테크니컬 파울도 나왔다. 전반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데드볼 상황에서 프림은 농구공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비디오 판독 이후 테크니컬 파울 선언.
결국 37-32, 5점 차 SK의 리드. SK의 노련함과 현대모비스의 로테이션 '양날의 검'이 충돌, SK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사진제공=KBL▶후반전
3쿼터 초반, 현대모비스가 힘을 냈다. 거칠고 예리했다. 프림의 속공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게임은 지금부터였다. SK는 워니의 3점포로 되받아쳤다. 다시 리드를 잡아냈다. 프림의 공격이 실패, 그러자 안영준이 코너에서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46-41, 5점 차 SK의 리드.
문제는 현대모비스의 실책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완벽한 속공 상황에서 박무빈의 실책. SK 김선형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김준일의 돌파가 무리했다. 안영준의 골밑 슛으로 연결됐다.
흐름이 유리할 때마다 현대모비스는 실책으로 스스로 흐름을 갉아 먹는 모습. 단, 현대모비스의 힘은 강력했다. 숀 롱이 과감한 돌파로 활로를 뚫었다.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로 연결. 5점 차 안팎의 추격전은 계속 이어졌다.
단, 또 다시 현대모비스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안영준의 3점포가 작렬. 9점 차 벌어진 상황에서 박무빈의 라인 크로스 실책. 워니의 3점포가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신민석이 투입되면서 스몰 라인업을 가동. 숀 롱의 스페이싱을 넓혀주면서 위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 하지만, 제대로 된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 스몰 라인업에 대한 숙련도가 많이 떨어졌고, SK의 촘촘한 수비를 뚤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63-51, 12점 차로 3쿼터 SK의 리드.
마지막 4쿼터.
현대모비스가 다시 추격을 시도했다.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7점 차까지 추격했다.
SK는 워니와 속공 외에는 공격 루트가 단순화. 워니의 미드 점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지만, 원활하지 못했다.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숀 롱에 엔트리 패스. SK의 스틸로 이어졌다. 김선형의 돌파, 최부경의 사이드 라인 컷이 이어지면서 2득점. 71-62, 9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남은 시간은 5분23초.
고비마다, 현대모비스는 실책을 연발했다. 함지훈의 공백이 완벽하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숀 롱을 중심으로 한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고비마다 숙련도가 떨어지면서 공격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조직적 힘을 과시하는 SK와의 결정적 차이였다.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현대모비스는 한호빈의 3점포로 다시 추격. 그러자, SK는 워니가 또 다시 숀 롱의 마크를 뚫고 미드 점퍼.
옥존과 숀 롱의 기브 앤 고로 응수. 워니의 3점포가 에어볼. 6점 차, 현대모비스에게 추격의 절호의 찬스가 왔다.
이때 이우석이 또 다시 실책.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현대모비스의 스틸, 숀 롱이 또 다시 실책. 전광판의 시간은 계속 흘렀다. 3분24초가 남았다. 73-67, 6점 차 SK의 리드는 계속 됐다.
김선형이 스크린을 받은 뒤 미드 점퍼를 터뜨렸다. 현대모비스가 3연속 3점포를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 SK의 속공. 워니가 쐐기를 박는 속공 득점을 터뜨렸다. 77-67, 남은 시간은 2분29초.
여기에서 승패는 결정됐다.
SK는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확실히 조직력 자체가 만렙이다. 승부처에서 어떤 공격을 해야 하는 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워니와 김선형이 중심인데, 세트 오펜스에서는 워니가 핵심이다.
이날 안영준이 부진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트랜지션에서 김선형은 여유 만만한 돌격 대장이었고, 워니가 가세했다. 승부처에 상대 맥을 끊는 득점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SK였다. 객관적 전력 자체는 현대모비스를 압도하진 않았다. 하지만, 승부처 지배력과 조직적 힘에서 레벨이 달랐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공백이 뼈아팠다. 강력한 활동력과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트랜지션의 힘은 현대모비스도 있었다. 하지만, 이 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지 여전히 찾지 못했다. 게다가 불리한 흐름에서 상대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강력한 공격 루트 혹은 에이스는 여전히 부재했다. 승부처 뼈아픈 실책이 많이 나온 이유이기도 했다. 이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SK는 23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3대71로 눌렀다.
자밀 워니가 30득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6득점, 4스틸을 기록했고, 안영준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24득점, 10리바운드를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 중 두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없었다.
25승6패를 기록한 SK는 2위 현대모비스를 4.5게임 차로 뿌리치며, 선두 질주를 가속화했다. 현대모비스는 20승10패 2위.
정규리그 1, 2위의 맞대결이다. SK는 9연승을 달리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직전 경기에서 고양 소노에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SK는 역시 트랜지션 게임을 저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공격 밸런스가 중요하다. 상대 속공을 할 빌미를 주면 안된다"며 "백코트에 대해 철저하게 주문했다. 또, 워니와 김선형은 정상 수비로 간다. 무리한 더블팀으로 SK에게 외곽포를 주는 경우가 있었다. 이 부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느슨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결국 프림과 숀 롱의 득점과 거기에 따른 외곽포 허용이 관건이다. 이 부분에서 2~3가지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KBL▶전반전
SK가 앞서갔다. 속공이 계속 터졌다. 김선형이 중심에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실책과, 얼리 오펜스를 연거푸 허용했다.
초반, SK의 흐름이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다. 워니의 3점포까지 터졌다. 11-2, SK의 리드,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작전 타임 이후에도 현대모비스는 혼란스러웠다. SK는 김선형의 스틸에 의한 속공, 그리고 현대모비스 공격 실패에 의한 김선형의 속공이 잇따라 터졌다.
이우석의 스텝 백 3점, 김준일의 미드 점퍼가 실패했다.
여기에서 현대모비스 최대 아킬레스건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로테이션 폭은 강력하지만, 숀 롱과 프림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공격 자체가 '날림 현상'이 생긴다. 워니와 같은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가 있는 팀을 만날 때 위기 상황에서 극복 확률이 떨어진다. 팀이 어려울 때 흐름을 끊어줄 수 있는 확률높은 공격 루트가 많지 않다. 조직적 힘이 떨어진다.
때문에 초반 불리한 흐름 속에서도 적중률 높은 공격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SK의 속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다행히 이우석의 3점포와 골밑 돌파가 이뤄지면서 10점 차 간격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투입. 이우석과 2대2를 통해 자유투 득점. SK의 흐름을 끊었다.
SK는 1쿼터 막판 힉스를 투입했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찬스였다. SK는 워니 의존도가 여전히 있다. 2옵션 힉스도 좋은 선수지만, 현대모비스 숀 롱과 프림과의 경쟁력에서는 떨어지는 카드.
결국 숀 롱의 연속적 돌파로 추격. 22-18, 4점 차 SK의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 초반 현대모비스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결국 서명진의 돌파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또 다시 1쿼터 초반같은 모습이 나왔다. SK는 안영준과 김선형이 워니의 스크린을 바탕으로 2대2. SK 입장에서 가장 확률높은 공격이었다. 이 부분에 집중했다. 김선형의 행운의 3점포까지 림에 빨려 들어갔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번에도 공격의 집중도는 떨어졌다. 실책이 나왔고, SK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결국 30-22, 다시 SK의 8점 차 리드.
현대모비스는 다시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SK도 강화된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프림의 속공이 나왔다.
서명진과 프림의 픽 앤 팝. 프림의 레인보우 3점포가 터졌다. 31-29, 2점 차 추격.
프림의 불필요한 테크니컬 파울도 나왔다. 전반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데드볼 상황에서 프림은 농구공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비디오 판독 이후 테크니컬 파울 선언.
결국 37-32, 5점 차 SK의 리드. SK의 노련함과 현대모비스의 로테이션 '양날의 검'이 충돌, SK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사진제공=KBL▶후반전
3쿼터 초반, 현대모비스가 힘을 냈다. 거칠고 예리했다. 프림의 속공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게임은 지금부터였다. SK는 워니의 3점포로 되받아쳤다. 다시 리드를 잡아냈다. 프림의 공격이 실패, 그러자 안영준이 코너에서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46-41, 5점 차 SK의 리드.
문제는 현대모비스의 실책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완벽한 속공 상황에서 박무빈의 실책. SK 김선형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김준일의 돌파가 무리했다. 안영준의 골밑 슛으로 연결됐다.
흐름이 유리할 때마다 현대모비스는 실책으로 스스로 흐름을 갉아 먹는 모습. 단, 현대모비스의 힘은 강력했다. 숀 롱이 과감한 돌파로 활로를 뚫었다.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로 연결. 5점 차 안팎의 추격전은 계속 이어졌다.
단, 또 다시 현대모비스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안영준의 3점포가 작렬. 9점 차 벌어진 상황에서 박무빈의 라인 크로스 실책. 워니의 3점포가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신민석이 투입되면서 스몰 라인업을 가동. 숀 롱의 스페이싱을 넓혀주면서 위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 하지만, 제대로 된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 스몰 라인업에 대한 숙련도가 많이 떨어졌고, SK의 촘촘한 수비를 뚤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63-51, 12점 차로 3쿼터 SK의 리드.
마지막 4쿼터.
현대모비스가 다시 추격을 시도했다.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7점 차까지 추격했다.
SK는 워니와 속공 외에는 공격 루트가 단순화. 워니의 미드 점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지만, 원활하지 못했다.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숀 롱에 엔트리 패스. SK의 스틸로 이어졌다. 김선형의 돌파, 최부경의 사이드 라인 컷이 이어지면서 2득점. 71-62, 9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남은 시간은 5분23초.
고비마다, 현대모비스는 실책을 연발했다. 함지훈의 공백이 완벽하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숀 롱을 중심으로 한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고비마다 숙련도가 떨어지면서 공격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조직적 힘을 과시하는 SK와의 결정적 차이였다.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현대모비스는 한호빈의 3점포로 다시 추격. 그러자, SK는 워니가 또 다시 숀 롱의 마크를 뚫고 미드 점퍼.
옥존과 숀 롱의 기브 앤 고로 응수. 워니의 3점포가 에어볼. 6점 차, 현대모비스에게 추격의 절호의 찬스가 왔다.
이때 이우석이 또 다시 실책.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현대모비스의 스틸, 숀 롱이 또 다시 실책. 전광판의 시간은 계속 흘렀다. 3분24초가 남았다. 73-67, 6점 차 SK의 리드는 계속 됐다.
김선형이 스크린을 받은 뒤 미드 점퍼를 터뜨렸다. 현대모비스가 3연속 3점포를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 SK의 속공. 워니가 쐐기를 박는 속공 득점을 터뜨렸다. 77-67, 남은 시간은 2분29초.
여기에서 승패는 결정됐다.
SK는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확실히 조직력 자체가 만렙이다. 승부처에서 어떤 공격을 해야 하는 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워니와 김선형이 중심인데, 세트 오펜스에서는 워니가 핵심이다.
이날 안영준이 부진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트랜지션에서 김선형은 여유 만만한 돌격 대장이었고, 워니가 가세했다. 승부처에 상대 맥을 끊는 득점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SK였다. 객관적 전력 자체는 현대모비스를 압도하진 않았다. 하지만, 승부처 지배력과 조직적 힘에서 레벨이 달랐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공백이 뼈아팠다. 강력한 활동력과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트랜지션의 힘은 현대모비스도 있었다. 하지만, 이 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지 여전히 찾지 못했다. 게다가 불리한 흐름에서 상대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강력한 공격 루트 혹은 에이스는 여전히 부재했다. 승부처 뼈아픈 실책이 많이 나온 이유이기도 했다. 이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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