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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역사상 초유의 사태, 반칙패 이어 이번에는 충격의 ‘기권패’까지···사석 관리 위반에 폭발한 커제, LG배 첫 우승한 변상일도 ‘찜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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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이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열린 제29회 LG배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변상일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생애 첫 LG배 타이틀을 품에 안은 변상일 9단이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한국이 주최하는 메이저 세계기전 중 하나인 LG배가 한국기원의 새 규정으로 인해 결국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변상일과 커제 9단이 맞붙은 제29회 LG배 결승 3번기 최종 3국은 커제가 심판의 경고와 벌점 2집에 불복한 끝에 변상일이 기권승을 거두며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전날 열린 2국에서 커제가 ‘사석(따낸 돌) 관리’ 위반으로 경고 2번을 받아 반칙패를 당한 데 이어 3국에서는 심판의 사석 위반 경고를 거부한 뒤 끝내 대국을 포기했다.

세계대회 결승에서 반칙패와 기권패가 발생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사실 이날 대국은 변상일이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커제의 돌을 모조리 잡아내면서 일찌감치 형세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불리해진 커제가 우변에서 희박한 역전 가능성을 노리며 패싸움을 벌였지만, 사실상 승패가 굳혀지는 상황이었다.

변상일 9단이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열린 제29회 LG배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또 발생했다. 패싸움을 벌이던 커제가 155번째 수로 백돌 1점을 따낸 뒤 또 다시 사석 통에 넣지 않고 초시계 옆에 돌을 놨다. 잠시 후 사석 2개가 밖에 나와 있는 상황을 파악한 커제가 재빨리 돌을 주워 사석 통에 담았는데, 그로부터 다시 몇 수가 지난 뒤 심판이 다가와 커제에게 경고와 벌점 2집을 선언했다.

전날 2국에서 이와 똑같은 일로 2차례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반칙패를 당했던 커제는 3국에서도 똑같은 경고를 받자 분노가 폭발, 큰 소리로 항의를 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기원은 2시간이 넘도록 중국 측을 설득해 대국을 계속 진행하려 했지만, 커제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국장을 떠났다.

이날 최종국 심판을 맡았던 손근기 5단은 “커제가 155수에서 사석을 뚜껑(사석 통)에 보관하지 않아 벌점 사유를 설명했으나 커제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국을 포기해 변상일의 기권승을 선언했다”고 경기 종료를 알렸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커제는 이 사석 규정뿐 아니라 심판이 변상일이 착수해야 할 상황에서 대국을 중단시켜 시간을 벌어줄 의도가 아니었냐는 항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제 9단이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열린 제29회 LG배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변상일 9단과 대국 도중 사석 관리 위반으로 경고와 벌점 2점을 부여받자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바둑TV 유튜브 화면 캡처

이번에 논란이 된 사석 규정은 지난해 11월 한국기원이 새로 만든 것이다. 당시 한국기원은 규칙을 개정하면서 ‘제4장 벌칙’ 조항 18조에 잡은 돌을 사석 통에 넣지 않을 경우 경고와 벌점으로 2집을 공제하기로 결정했다. 또 조항 19조에는 경고 2회가 누적될 경우 반칙패가 선언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기사들이 사석을 계가 때 사용하는 한국 바둑에서는 대국 도중 상대 사석 수를 확인한 후 형세 판단을 한다. 그래서 사석의 숫자를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중국 바둑은 사석과 관계없이 반상의 살아있는 돌만으로 집을 계산한다. 이에 중국 기사들은 평소에도 사석을 바둑판 근처 아무 곳에 던져 놓거나 손에 쥐고 대국하는 경우도 있다.

이 규정이 바뀐 것은 지난해 11월인데, LG배는 10월에 4강 일정이 끝났다. 즉 4강까지는 이전 규정으로 진행됐다. 커제가 이 규정을 문제삼기에는, 바뀐 규정으로 지난해 11월 진행됐던 삼성화재배에도 참가했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중간에 텀이 길었다고는 해도 어쨌든 대회가 진행중인 기간에 갑자기 규정을 바꾼 것은 한국기원의 책임이라는 비판 또한 피할 수는 없다.

어쨌든 1국을 패한 뒤 상대의 반칙패와 기권패로 2~3국을 내리 따낸 변상일은 생애 첫 LG배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2023년 춘란배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좋지 않은’ 의미로 역사에 남게돼 우승의 기쁨 못지 않게 씁쓸한 뒷맛 또한 남게 됐다.

변상일 9단이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열린 제29회 LG배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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