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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손흥민 대단하지, 영입했으면' 이탈리아는 추천하는데…토트넘은 차갑다 "컨디션 유지 못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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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은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팀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자신이 가진 경험과 재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팀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공신력 있는 이적설은 아니지만, 이탈리아는 분명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높게 평가한다.

이탈리아의 '칼치오 나폴리 24'는 최근 안토니오 카사노가 유튜브 채널 '비바 엘 풋볼'에 출연해 손흥민을 언급한 내용을 취사 선택해 보도했다. 당시 나폴리의 에이스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 직전이라 그에 따른 대처에 대한 조언을 하는 내용이었다.
카사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도했던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에 손흥민을 추천한다. 나라면 당장 이적료를 지급하고 영입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나이가 32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윙어인데 토트넘에서 170골을 넣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더해 나폴리 팬사이트 성격의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도 손흥민을 추천했다. 언론사는 아니지만 나폴리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살핀 이들은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할 여러 후보가 있고, 손흥민도 한 명"이라며 "손흥민은 강등 가능성이 있는 토트넘에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어 이적 소문이 돌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손흥민 이적설은 냉정하게 사실이 아니다. 정식 제안이 아닌 팬들의 염원이나 전문가의 조언 정도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 손흥민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건 그만큼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증명이다. 손흥민 추천이 늘어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 여론이 형성되면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그의 헌신과 업적을 잊혀지게 만들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가 팀에 남아 다시 한 번 부활을 이끌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AFP


손흥민의 불안정한 상황도 이적설을 부른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잔류하게 됐다. 기대하던 다년 재계약이 아니어서 여전히 거취에 대한 여러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토트넘이 30대 이상 선수에게는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손흥민도 내년에 헤어지는 쪽을 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에 앞서 손흥민에 대한 좋은 제안이 오면 현금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불안감도 형성되고 있다.

최근에는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대하는 행태에도 실망감이 커졌다. 에버턴과 경기에서 발생한 팬들의 욕설과 비난 사건은 손흥민의 심리적 부담을 극대화할 요소다. 손흥민은 고군분투하며 팀을 대표해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으나, 일부 팬은 직접적인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손흥민을 향한 부정적인 반응은 아주 신랄했다. 급기야 손흥민의 부진을 들어 주장 완장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18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팬들은 "무어는 항상 골대 주변에서 흘린 공을 잡아낸다. 손흥민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때 절대 없다"고 비판하며 "손흥민은 은퇴하고 주장 완장을 무어에게 넘겨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나왔다.

▲ 손흥민의 선택이 무엇이든, 그의 결정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남아 어려움을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날 것인지는 이제 그의 손에 달려 있다. ⓒ연합뉴스/AFP


현지 언론이라고 다르지 않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상대를 파괴하는 속도와 기술이 장점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라며 "분명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림자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실력과 헌신을 통해 수년간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아왔다.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토트넘이 아닌 이탈리아가 인정하고 있다는 건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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