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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KIA 김도영 '10억' 파격 발언 왜?→직접 이유 밝혔다 "팬들 든든하시라고..." [인천공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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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야구 팬들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특별했던 이른바 '10억 소감'을 밝힌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김도영을 비롯한 KIA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올해 KIA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했다.

이날 현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김도영은 "일단 되게 바쁜 비시즌을 보내다 보니까, 모든 일정을 끝낸 뒤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 이제는 캠프로 떠나 훈련에만 열중할 수 있게 돼 조금 더 편하게 가는 것 같다. 지난해보다 (비시즌 기간) 훈련은 훨씬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다니는 훈련 센터에서 고강도 훈련을 좀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도영은 최근 기쁜 일을 맞이했다. 바로 초대박 연봉 계약이었다. KIA는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이나 오른 5억원을 김도영에게 안겼다. 이는 KBO 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 신기록이다. 종전 4년 차 연봉 최고액인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 9천만원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김도영이 이정후의 당시 금액보다 무려 1억 1천만원이 큰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4억원. 연봉은 3000만원이었다. 이후 김도영의 연봉은 계속 상승했다. 다만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도영이 잠재력을 만개한 건 지난해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년 103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의 2023시즌 연봉은 5000만원. 2022시즌 3000만원 대비 66.7% 오른 금액이었다.

이어 2023년 84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의 2024시즌 연봉은 1억원이었다. 그래도 KIA는 김도영의 활약을 인정해 100% 인상률과 함께 1억원이라는 금액을 안긴 것이다. 김도영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KIA가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무려 400%가 인상된 5억원에 김도영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KIA 타이거즈 역사상 역대 최고 인상률(종전 2015년 양현종 1억2천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 3천만원→1억원, 이상 233.3%)이다. 아울러 FA(프리에이전트)와 다년 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하재훈(SSG)의 455.6%(2천7백만원→1억5천만원)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이날 김도영은 연봉에 관한 질문에 "전혀 (그런 금액은) 예상하지 못했다. 일단 얼마를 받겠다는 감이 없어서 그런 생각은 못 했다. 그런데 구단에서 되게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어 바로 사인했다. 이제는 더 책임감 있게 훈련에 열중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시 김도영은 연봉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당시 김도영은 2024시즌에 대해 "엄청난 한 해였다. 야구를 하면서 잊지 못할 한 해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2024시즌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시작"이라면서 "지난해를 계기로 야구 인생 시작으로 생각하면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도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정규시즌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승을 (과거에) 한 번도 안 해봐서 행복하면서도 묘한 그런 게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김도영은 팬들을 향해 "이런 큰 금액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팬들의 응원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제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그런 금액에 걸맞게 행동하겠다. 그리고 10억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연봉 계약 후 엄지를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김도영의 이른바 파격적인 '10억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해 김도영은 "딱히 다른 이유라기보다는, 일단 그때 생각이 든 큰 금액을 이야기했던 것"이라면서 "또 팬 분들께서 좀 더 든든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영은 '향후에 10억 받을 수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받아야죠"라며 자신감을 보인 뒤 "일단 저희는 평가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일단 잘하면 그런 기록은 따라올 거라 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항에는 KIA 선수단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김도영은 "일단 너무 감사하기만 하다. 운동선수로서 뿌듯하기만 한 것 같다. 지난해보다 이렇게 한 해, 한 해 갈수록 팬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고 있는데, 한국 야구의 인기가 어느 정도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뿌듯함을 많이 느낀다. 또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김도영은 "일단 한 시즌을 꾸준하게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따뜻한 나라에 가서 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 훈련도 조금 더 많이 하고 올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지난해 좋았던 부분들을 올해 다시 시즌 시작할 때 맞춰서 끌어 올리는 게 최우선이다. 제가 생각하는 방법이 훈련으로 되는 부분은 아니라, 그런 마인드로 타석에 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22일) 출국에 앞서 선수단의 몸 상태를 급하지 않게 천천히 끌어 올리겠다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저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물론 동의한다. 지난해 제가 시즌을 치르기에 앞서 좀 더 천천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급한 마음이 딱히 없다. 더욱 편하게 오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단 목표는 항상 풀타임 출전으로 잡고 있다"고 밝힌 김도영은 끝으로 설 연휴를 앞둔 팬들을 향해 "아주 행복한 한 해를 맞이하실 수 있게, 가족분들과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길 바란다. 또 좋은 한 해를 치를 수 있는 행사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지난해 김도영은 정규 시즌 KBO MVP(최우수선수)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해냈다.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에 이어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기세를 몰아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시즌 33호 홈런과 함께 최연소(만 20세 10개월 26일)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 100타점 100득점 기록과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낸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서도 4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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