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추신수가 ML '명예의 전당'에?...NO,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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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클리브랜드 시절의 추신수)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일본인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첫 번째 도전 만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시아출신 선수 가운데 최초다. 그것도 만장일치에서 단 1표 모자란 99.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말이다.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에 1표가 부족한 건 오히려 좋은 일이다. 인생에 불완전한 부분이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 소속된 10년차 이상의 베테랑 정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명예의 전당 입성자는 75%의 득표율을 얻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투표에선 이치로를 비롯 과거 뉴욕 양키스에서 뛴 왼손투수 CC 사바시아(86.8%) 그리고 마무리 투수였던 빌리 와그너(82.5%)가 선정되며 영예을 안았다.
(시애틀 시절의 이치로 스즈키)
메이저리그 홈런왕이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이번에도 득표율 37.1%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과거 그의 약물복용전력 때문에 계속해서 발목을 잡히고 있는 셈이다. 득표율 5%를 넘겼기 때문에 로드리게스는 내년에도 후보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때도 고배를 마실 확율이 높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같은 날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새롭게 등록될 선수'로 홈런왕 라이언 브라운, 투수 콜 해멀스, 외야수 맷 캠프 등을 꼽으며 추신수의 이름도 함께 언급했다.
부산고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무려 16년 동안이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총 165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통산 OPS도 0.824로 훌륭하다.
(클리브랜드 시절의 추신수)(신시내티 시절의 추신수)
이뿐만이 아니다. 추신수는 클리브랜드와 신시내티 시절 그 어렵다는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모두 세 차례나 달성했다. 야구실력과 그가 남긴 기록들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감이다. 하지만 이치로처럼 높은 득표율을 거두며 입성하지는 못할 게 분명하다. 그의 음주운전 전력때문이다.
마크 그레이스는 과거 김병현과 함께 애리조나에서 뛴 1루수이자 지명타자였다.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멤버이기도 하다. 그 또한 추신수처럼 무려 16년이나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을 만큼 출중한 실력과 함께 대중의 인기도 높았다.그레이스는 빅리그 16년 커리어 동안 총 2245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303, 173홈런 1146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통산 OPS도 0.825나 된다. 홈런을 빼곤 다른 모든 지표가 추신수보다 좋다. 그럼에도 그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추신수가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없는 첫 번째 근거이다.
그레이스는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지난 2009년 최초 투표에서 득표율 4.1%를 기록해 후보자격을 잃었다. 당시 그는 팬들의 동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4개월 실형까지 살게되 팬들의 질책을 받았다. "명예의 전당에 가지 못해 다행"이라는 팬들의 조롱까지 들어야 했다.
(마크 그레이스. 김병현과 함께 2001년 애리조나 '월드시리즈' 우승멤버였다)
대릴 스트로베리라는 메이저리그 외야수가 있었다. 그는 '뉴욕 메츠-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뉴욕 양키스까지 명문구단에만 몸 담았을 만큼 실력이 좋았다. 무려 17년 동안이나 메이저리그 필드를 누비며 총 1583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259, 335홈런 1000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통산 OPS도 0.862로 뛰어나다. 하지만 스트로베리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시절 여러 번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는 등 야구외적으로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클리브랜드에서 뛰던 지난 2011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된 전력이 있다. 체포 후 경찰서에서 촬영한 머그샷과 체포당시의 동영상은 아직도 온라인 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또한 동영상에 보면 추신수가 경찰에게 "원하는 게 뭐냐?"는 말을 수차례 반복해 이를 본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기자는 올 가을에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정회원이 된지 만 10년이 된다. 내년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들에게 투표할 수 있는 지위를 얻게된다. 추신수가 혹, 후보로 나온다면 기자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야구만 잘한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일본인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첫 번째 도전 만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시아출신 선수 가운데 최초다. 그것도 만장일치에서 단 1표 모자란 99.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말이다.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에 1표가 부족한 건 오히려 좋은 일이다. 인생에 불완전한 부분이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 소속된 10년차 이상의 베테랑 정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명예의 전당 입성자는 75%의 득표율을 얻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투표에선 이치로를 비롯 과거 뉴욕 양키스에서 뛴 왼손투수 CC 사바시아(86.8%) 그리고 마무리 투수였던 빌리 와그너(82.5%)가 선정되며 영예을 안았다.
(시애틀 시절의 이치로 스즈키)
메이저리그 홈런왕이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이번에도 득표율 37.1%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과거 그의 약물복용전력 때문에 계속해서 발목을 잡히고 있는 셈이다. 득표율 5%를 넘겼기 때문에 로드리게스는 내년에도 후보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때도 고배를 마실 확율이 높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같은 날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새롭게 등록될 선수'로 홈런왕 라이언 브라운, 투수 콜 해멀스, 외야수 맷 캠프 등을 꼽으며 추신수의 이름도 함께 언급했다.
부산고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무려 16년 동안이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총 165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통산 OPS도 0.824로 훌륭하다.
(클리브랜드 시절의 추신수)(신시내티 시절의 추신수)
이뿐만이 아니다. 추신수는 클리브랜드와 신시내티 시절 그 어렵다는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모두 세 차례나 달성했다. 야구실력과 그가 남긴 기록들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감이다. 하지만 이치로처럼 높은 득표율을 거두며 입성하지는 못할 게 분명하다. 그의 음주운전 전력때문이다.
마크 그레이스는 과거 김병현과 함께 애리조나에서 뛴 1루수이자 지명타자였다.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멤버이기도 하다. 그 또한 추신수처럼 무려 16년이나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을 만큼 출중한 실력과 함께 대중의 인기도 높았다.그레이스는 빅리그 16년 커리어 동안 총 2245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303, 173홈런 1146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통산 OPS도 0.825나 된다. 홈런을 빼곤 다른 모든 지표가 추신수보다 좋다. 그럼에도 그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추신수가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없는 첫 번째 근거이다.
그레이스는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지난 2009년 최초 투표에서 득표율 4.1%를 기록해 후보자격을 잃었다. 당시 그는 팬들의 동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4개월 실형까지 살게되 팬들의 질책을 받았다. "명예의 전당에 가지 못해 다행"이라는 팬들의 조롱까지 들어야 했다.
(마크 그레이스. 김병현과 함께 2001년 애리조나 '월드시리즈' 우승멤버였다)
대릴 스트로베리라는 메이저리그 외야수가 있었다. 그는 '뉴욕 메츠-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뉴욕 양키스까지 명문구단에만 몸 담았을 만큼 실력이 좋았다. 무려 17년 동안이나 메이저리그 필드를 누비며 총 1583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259, 335홈런 1000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통산 OPS도 0.862로 뛰어나다. 하지만 스트로베리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시절 여러 번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는 등 야구외적으로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클리브랜드에서 뛰던 지난 2011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된 전력이 있다. 체포 후 경찰서에서 촬영한 머그샷과 체포당시의 동영상은 아직도 온라인 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또한 동영상에 보면 추신수가 경찰에게 "원하는 게 뭐냐?"는 말을 수차례 반복해 이를 본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기자는 올 가을에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정회원이 된지 만 10년이 된다. 내년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들에게 투표할 수 있는 지위를 얻게된다. 추신수가 혹, 후보로 나온다면 기자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야구만 잘한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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