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양민혁, 일단 쓰고 봅시다'…"계획에 없다"는 포스테코글루 고집 버리라는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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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과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양민혁 ⓒ연합뉴스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은 곳에서 왔다.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라며 양민혁을 당장 기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기에 더해 양민혁은 현지 언론의 냉정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 \"양민혁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으며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동시에 그는 1군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벤치에 앉아 토트넘 홋스퍼의 널뛰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양민혁에게 경기에 뛸 기회를 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21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의 K리그) 강원FC에서 영입한 양민혁을 아직 내세우지 않았다. 토트넘 데뷔까지는 다소 길이 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에 합류했다. K리그 종료 후 몸을 만들며 기다리다 토트넘의 조기 합류 요청에 빨리 런던으로 넘어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손흥민의 조언대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적응에 애를 썼다. 리그컵 4강 1차전 리버풀전 대기 명단에 들어가면서 데뷔전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내셔널리그(5부 리그) 탬워스전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양민혁의 데뷔전이 언제 치러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에 이어 측면 공격수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읠슨 오도베르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황은 더 꼬였다. 2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양민혁은 대기 명단에 들어갔지만,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히샤를리송과 마이키 무어만 교체로 나섰을 뿐이다. 한 번의 교체 기회가 더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해 리그 38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던 양민혁이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으로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도 나선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은 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선수단은 부상으로 황폐해졌다. 양민혁을 합류시켜 그가 빛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라고 권유했다.
▲ 양민혁은 지난해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MVP와 영플레이어상 모두 후보에 들 정도로 대외 인정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양민혁은 언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일단 1군 데뷔보다는 21세 이하 팀에서 먼저 뛸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의 출전 여부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 “그는 현재 영국과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중이다. 순전히 적응 문제일 뿐 부상이나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 토트넘 홋스퍼
▲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경질 위기에 내몰렸지만, 초연하다. ⓒ연합뉴스/REUTERS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세의 무어나 아치 그레이 등 토트넘 유스 출신들에게는 홈그로운 제도를 활용한다는 이유를 앞세워 선발, 교체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양민혁을 두고는 "아직 계획에 없다. 그는 더 적응이 필요하다"라며 마치 토트넘이 마케팅용으로 영입한 자원으로 해석해도 이상하지 않을 발언을 마다치 않았다.
그렇지만, 매체는 '무어와 비교해 더 많은 경험이 있고 세 가지 포지션 소화도 가능하다. 부상자가 많은 위기의 상황에서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언제 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며 뼈 있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해리 케인의 맨유 초창기 시절 등번호인 18번을 받으며 기대를 안고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이지만, 부상자가 발생해도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24일 호펜하임(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는 등록을 할 수 없어 나서지 못하는 양민혁이다. 그러나 26일 레스터시티와의 23라운드 홈경기에는 다시 대기 명단에라도 들어갈 수 있는 양민혁이다. 포스테코글루의 고집이 양민혁의 고립으로 이어질 것인지, 데뷔로 이어질지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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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1.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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