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비FA 다년계약 제외' FA 등급제 개정, KIA가 쾌재를 부르나…박찬호-최원준-조상우, 모두 'A등급' 보상 문턱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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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FA 등급제가 개선된다. 뜯어보면 KIA 타이거즈는 쾌재를 부를 수밖에 없다. 걱정했던 ‘예비 FA’ 선수들의 보상 장벽이 높아지면서 이들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KIA는 22일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 출발과 동시에 2025년 연봉 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투수 김사윤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장을 찍었다.
클로저 정해영이 2억원에서 80% 오른 3억6000만원에 재계약 했다. 곽도규는 3천3000만원에서 263.6%가 인상된 1억2000만원에 사인하면서 구단 역대 투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포수 한준수도 5000만원에서 180% 오른 1억4000만원에 사인하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KIA는 앞서 ‘MVP’ 김도영의 연봉 협상 결과만 따로 발표했다. 김도영은 5억원을 받으며 KBO 역대 4년차 최고 연봉 최고액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이정후(키움)의 3억9000만원을 뛰어넘었다. 400% 인상률은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 OSEN DB김도영이 5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관심사는 ‘예비 FA’ 내야수 박찬호(30), 외야수 최원준(28), 그리고 투수 조상우(31)가 얼마의 연봉을 받을지로 옮겨갔다. 이들의 ‘예비 FA’ 시즌 연봉에 따라 FA 등급제에 따른 보상금 규모가 정해지기 때문이었다.
우승팀 유격수이자 지난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찬호는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1억5000만원 인상된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외야수 최원준의 경우 2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인상된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별 고과 산정 기준이야 있겠지만 모두 지난해 활약과 우승이라는 결과의 보상, 그리고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인상액이라고 볼 수 있다.그리고 지난해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투수 조상우도 3억4000만원에서 6000만원 인상된 4억원에 계약했다. 조상우의 경우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44경기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KIA로 트레이드 됐다. 우승에 공헌하지도 않았고 ‘예비 FA’라는 점 외에는 인상 요인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KIA는 통 크게 6000만원을 올려줬다.
이들 모두 고액 연봉자에 속한다. 관건은 FA 등급제에서 어떻게 분류가 되냐가 관건이었다. 등급에 따라 보상 규모가 달라지기에 타 구단들의 관심 여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조상우의 경우 A등급이 확실시 됐다. 박찬호와 최원준의 등급이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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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오후, KBO는 이사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사회 내용 중에는 FA 등급제 개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KBO는 ‘FA 등급 산정 시 제외 대상에 기존 FA 선수 외 비 FA 다년 계약 선수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FA 등급제를 나눌 때, FA 계약 선수와 비FA 다년계약 선수 중 계약 마지막 해가 아닌 선수들은 제외했다. 직전 3시즌 구단 연봉 순위 1~3위 이내에 속하고 전체 30위 이내에 속하면 A등급, 구단 연봉 순위 4~10위, 전체 연봉 순위 31~60위에 속하면 B등급, 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에 전체 연봉 순위 41위 이하 혹은 35세 이상 신규 FA 선수의 경우 C등급이었다.
이때 비FA 다년계약 선수들도 등급제 산정 때 포함됐다. 비FA 다년계약 선수들도 FA 선수만큼 고액 연봉자들인데 이들 때문에 연봉 순위에 왜곡이 발생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KBO는 ‘계약기간 중 FA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비 FA 다년계약 선수가 FA 등급제 산출 계산에 포함되어 신규 FA 선수들의 등급 산정에 영향을 끼침에 따라, 이를 반영해 비 FA 다년 계약 선수를 등급 산출 시 제외하기로 했다. 단, 계약 마지막 해는 계약기간 중의 평균 연봉을 적용해 등급 계산에 포함하기로 했다’라며 등급제 개선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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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서 KIA는 쾌재를 부를 수 있다. 현재 KIA의 비FA 다년계약 선수는 포수 김태군과 최고령 베테랑 최형우, 2명이다. 김태군은 2023시즌 막바지, 3년 총액 25억원(연봉 총액 20억원, 옵션 5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2024시즌에 앞서 1+1년 최대 22억원(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에 사인했다. 최형우는 2024시즌 성적에 따라 2025시즌 연봉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자연스럽게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
이전 FA 등급제였다면 김태군도 연봉 등급제 산정에 포함됐을 것이다. 지난해 연봉 7억원이었던 김태군이었기에 올해 연봉도 최소 6~7억원 가량이었을 것이다. 비FA 연봉 순위 최상위권이었다.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보다 모두 앞섰다. 그러나 개정된 규정에서는 김태군이 등급제 산정 계산에서 빠지게 된다. 다만, 1+1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최형우의 경우 등급제 산정에 여전히 포함된다.
그래도 이전 등급제와 비교했을 때 KIA의 FA 선수들에 대한 보상 장벽이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A등급의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인 혹은 직전 연도 연봉의 300%의 보상금이 책정되어 있고, B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인 혹은 직전연도 연봉의 200%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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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선수 5인의 차이는 모두가 크게 와닿는다. 유망주와 즉시 전력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는 KIA에는 이 5인의 차이가 더 극명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보상금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3명의 선수가 모두 A등급이 된다면 박찬호는 9억원, 최원준과 조상우는 8억원에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내줘야 한다. 이들을 영입하려는 타 구단들의 출혈이 적지 않다.
만약 KIA가 이들 3인을 확실하게 보호하려고 한다면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면 된다.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 중 1명이라도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 KIA의 FA 방어 셈법은 더욱 확실해진다. /[email protected]
KIA는 22일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 출발과 동시에 2025년 연봉 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투수 김사윤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장을 찍었다.
클로저 정해영이 2억원에서 80% 오른 3억6000만원에 재계약 했다. 곽도규는 3천3000만원에서 263.6%가 인상된 1억2000만원에 사인하면서 구단 역대 투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포수 한준수도 5000만원에서 180% 오른 1억4000만원에 사인하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KIA는 앞서 ‘MVP’ 김도영의 연봉 협상 결과만 따로 발표했다. 김도영은 5억원을 받으며 KBO 역대 4년차 최고 연봉 최고액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이정후(키움)의 3억9000만원을 뛰어넘었다. 400% 인상률은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 OSEN DB김도영이 5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관심사는 ‘예비 FA’ 내야수 박찬호(30), 외야수 최원준(28), 그리고 투수 조상우(31)가 얼마의 연봉을 받을지로 옮겨갔다. 이들의 ‘예비 FA’ 시즌 연봉에 따라 FA 등급제에 따른 보상금 규모가 정해지기 때문이었다.
우승팀 유격수이자 지난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찬호는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1억5000만원 인상된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외야수 최원준의 경우 2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인상된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별 고과 산정 기준이야 있겠지만 모두 지난해 활약과 우승이라는 결과의 보상, 그리고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인상액이라고 볼 수 있다.그리고 지난해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투수 조상우도 3억4000만원에서 6000만원 인상된 4억원에 계약했다. 조상우의 경우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44경기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KIA로 트레이드 됐다. 우승에 공헌하지도 않았고 ‘예비 FA’라는 점 외에는 인상 요인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KIA는 통 크게 6000만원을 올려줬다.
이들 모두 고액 연봉자에 속한다. 관건은 FA 등급제에서 어떻게 분류가 되냐가 관건이었다. 등급에 따라 보상 규모가 달라지기에 타 구단들의 관심 여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조상우의 경우 A등급이 확실시 됐다. 박찬호와 최원준의 등급이 관건이었다.
OSEN DB
그런데 이날 오후, KBO는 이사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사회 내용 중에는 FA 등급제 개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KBO는 ‘FA 등급 산정 시 제외 대상에 기존 FA 선수 외 비 FA 다년 계약 선수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FA 등급제를 나눌 때, FA 계약 선수와 비FA 다년계약 선수 중 계약 마지막 해가 아닌 선수들은 제외했다. 직전 3시즌 구단 연봉 순위 1~3위 이내에 속하고 전체 30위 이내에 속하면 A등급, 구단 연봉 순위 4~10위, 전체 연봉 순위 31~60위에 속하면 B등급, 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에 전체 연봉 순위 41위 이하 혹은 35세 이상 신규 FA 선수의 경우 C등급이었다.
이때 비FA 다년계약 선수들도 등급제 산정 때 포함됐다. 비FA 다년계약 선수들도 FA 선수만큼 고액 연봉자들인데 이들 때문에 연봉 순위에 왜곡이 발생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KBO는 ‘계약기간 중 FA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비 FA 다년계약 선수가 FA 등급제 산출 계산에 포함되어 신규 FA 선수들의 등급 산정에 영향을 끼침에 따라, 이를 반영해 비 FA 다년 계약 선수를 등급 산출 시 제외하기로 했다. 단, 계약 마지막 해는 계약기간 중의 평균 연봉을 적용해 등급 계산에 포함하기로 했다’라며 등급제 개선의 이유를 설명했다.
OSEN DB
이렇게 되면서 KIA는 쾌재를 부를 수 있다. 현재 KIA의 비FA 다년계약 선수는 포수 김태군과 최고령 베테랑 최형우, 2명이다. 김태군은 2023시즌 막바지, 3년 총액 25억원(연봉 총액 20억원, 옵션 5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2024시즌에 앞서 1+1년 최대 22억원(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에 사인했다. 최형우는 2024시즌 성적에 따라 2025시즌 연봉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자연스럽게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
이전 FA 등급제였다면 김태군도 연봉 등급제 산정에 포함됐을 것이다. 지난해 연봉 7억원이었던 김태군이었기에 올해 연봉도 최소 6~7억원 가량이었을 것이다. 비FA 연봉 순위 최상위권이었다.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보다 모두 앞섰다. 그러나 개정된 규정에서는 김태군이 등급제 산정 계산에서 빠지게 된다. 다만, 1+1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최형우의 경우 등급제 산정에 여전히 포함된다.
그래도 이전 등급제와 비교했을 때 KIA의 FA 선수들에 대한 보상 장벽이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A등급의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인 혹은 직전 연도 연봉의 300%의 보상금이 책정되어 있고, B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인 혹은 직전연도 연봉의 200%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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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선수 5인의 차이는 모두가 크게 와닿는다. 유망주와 즉시 전력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는 KIA에는 이 5인의 차이가 더 극명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보상금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3명의 선수가 모두 A등급이 된다면 박찬호는 9억원, 최원준과 조상우는 8억원에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내줘야 한다. 이들을 영입하려는 타 구단들의 출혈이 적지 않다.
만약 KIA가 이들 3인을 확실하게 보호하려고 한다면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면 된다.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 중 1명이라도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 KIA의 FA 방어 셈법은 더욱 확실해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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