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정몽규 회장 4선 도전 승인한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사 요구" 허정무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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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22일 오전 10시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허정무 캠프
[STN뉴스] 반진혁 기자 =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사를 요구했다.
허정무 후보는 22일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2월 1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는 정몽규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4선 연임을 위한 도전 신청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저를 비롯한 많은 축구인들은 이에 대한 평가표를 공개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지만, 결국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포츠공정위원회규정 제42조에 '위원회의 회의록은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있음에도 스포츠공정위원회와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한 답변을 끝끝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마침내 지난 21일 한 언론사를 통해 정몽규 당시 회장의 4선 연임을 위한 승인요청에 대한 회의록이 공개됐다. 100점 만점에 64점을 얻어 통과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 공정위원은 '저도 납득할 수 없는데 기자들이 물으면 무어라 답을 하겠느냐'는 논쟁이 오갔다는 것이다.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점수를 획득했다는 사실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기에 이 자에 섰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정몽규 후보의 4선 연임을 위한 승인 요청에 대해 다시 한번 재심의 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회장은 작년 12월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에서 선거 출마에 대한 승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재정기여, 포상 등의 항목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8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정몽규 회장을 필두로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잠정 중단됐다. 허정무 후보가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진행했던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의 인용했기 때문이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사진┃뉴시스
재판부는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부당함을 인정했다.
허정무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이 불투명하고 일정 및 절차가 제대로 공고되지 않은 부분, 선거가 온라인이 아닌 직접 투표로만 이뤄져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 선수들이 선거에서 사실상 배제된 부분을 지적했다.
특히,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미제출'을 이유로 규정(최대 194명)보다 21명이 적은 선거인단을 구성한 점 등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후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 일정을 새로 발표했는데 "회장 선거를 오는 1월 23일 실시하기로 했다.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 재추첨을 1월 12일 실시하며, 13일부터 3일간 선거인들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확인 및 수정하는 기간을 거쳐 1월 16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확정된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2일까지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하지만, 허정무 후보 측에서 반기를 들었는데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원인인 운영위원 명단 비공개, 선거인단 추첨 과정의 불투명, 일부 선거인 배제로 인한 부족한 선거인단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없이 급하게 선거일을 정해 놓고 통보하는 식의 결정이 되어서는 안 되며 23일 선거일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법원 결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과정을 위탁할 것을 제안했다. 신문선 후보 측 대리인도 일방적으로 통보되는 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분노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담당할 선거운영위원회의 선거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하기로 하고, 관련 단체에 추천을 의뢰했다.
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7~11명으로 구성하도록 되어있다. 이번에 중선관위 출신 위원을 다수 포함하고, 언론계 참여 폭도 넓히는 등 최대 11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위원들의 독립성이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위촉하는 대신 각 분야의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을 의뢰하여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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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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