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손흥민 배신 2연타' 토트넘은 재계약 X → 팬은 면전에서 막말…"유망주에게 주장 넘겨"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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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을 위해 헌신하며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 축구 무대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드높였고, 여러 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팀의 부진은 그의 헌신과 업적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추락하는 팀 성적을 두고 주장인 손흥민(32)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양새다.
손흥민이 믿었던 토트넘 팬들에게 발등을 찍혔다.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다가가자 대뜸 욕설이 날아들었다. 강등을 걱정할 정도로 내리막을 걷는 토트넘을 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사건은 이랬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에버튼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민혁은 출전하지 못했다. 이미 전반에 패색이 짙어졌다. 전반 13분 에버턴에 선제골을 내줬고, 30분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급기야 전반이 끝나기 전 추가시간까지 골망이 흔들리면서 0-3의 충격적인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손흥민의 책임도 어느정도 있었다. 전반 23분 맞이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손흥민은 문전에서 기회를 엿보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연결한 컷백을 힘없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임팩트가 약하게 맞으면서 조던 픽포드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얼굴을 감싸쥐었다.
▲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을 위해 헌신하며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 축구 무대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드높였고, 여러 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팀의 부진은 그의 헌신과 업적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모든 비판이 손흥민에게 가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며 "결정적인 순간에서 망설임이 있었다.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손흥민에게 바라는 득점을 해내지 못하자 17살 신예와 비교하기에 이르렀다. 또 다른 영국 언론 'TBR풋볼'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 대신 무어를 주장으로 세워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손흥민은 더 이상 팀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한 팬은 "무어는 손흥민이나 제임스 매디슨보다 낫다"며 "손흥민은 이제 선발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경기 동안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32세의 나이에 그는 더 이상 팀 전체를 혼자 떠받칠 수 없는 상황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팀의 모든 짐을 지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손흥민은 경기 후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 박수를 보내며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지만,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손흥민은 팀의 부진에 책임감을 느끼며 "힘든 시기일수록 바닥을 치고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정작 팬들은 깊은 상처를 남기는 욕설로 응수했다.
▲ 손흥민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적 요청을 할 수도 있다”라는 주장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장에 불과하다. 다만 팬들과 구단이 손흥민의 헌신에 감사하지 않고 과도한 비난만을 반복한다면,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아무리 충성심이 강한 손흥민이라도 이러한 상황이라면 이적을 요청할 만하다는 게 현지의 시선이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이 이적 요청을 한다면 팬들은 놀라지 말아야 한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 모든 것을 바쳤지만, 현재의 대우는 불합리하다"고 보도했다.
팬들에게 상처입기 전 구단에도 실망감이 컸다. 토트넘은 30대 중반이 될 손흥민의 에이징커브를 고려해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그쳤다. 손흥민이 바라던 장기 재계약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신호인 셈이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보여준 헌신은 토트넘 구단이나 팬들에게 더는 남아있지 않다. 급기야 "손흥민은 은퇴하고 주장 완장을 무어에게 넘겨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나오는 이유다.
▲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빠른 반등이 필요하다. 팀의 성적과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선수들도 이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의 선택이 무엇이든, 향후 결정은 토트넘 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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