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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LoL 월드 챔피언십… 한국팀들 연일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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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3전 전승으로 8강전 선착
디플러스 기아 잡은 LNG도 파리로
한화생명, 파리행 티켓 확보 눈앞
남은 팀들 13일까지 사활 건 승부

롤드컵에서 한국 팀들의 승전보가 연이어 울리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의 16강 격인 스위스 스테이지가 7일(현지시간) 반환점을 돌았다. 월드 챔피언십은 LoL로 겨루는 최고 권위 e스포츠 대회로 롤드컵이라 불린다.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본선 첫 라운드인 스위스 스테이지가 막을 올렸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같은 승패를 기록하는 팀끼리 연속해서 대결하는 대회 방식을 뜻한다. 주로 체스와 같은 마인드 스포츠 종목에서 사용한다. 이번 대회 스위스 스테이지는 1년간 각 지역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16개 팀이 출전한다. 3승을 기록하면 8강에 진출한다. 반대로 3패를 당하면 탈락이다.

반환점까지는 한국 팀들이 가장 빠르게 치고 나갔다. 젠지가 3경기 전승을 거둬 대회 3일 만에 8강전이 열리는 파리행을 확정지었다. 중국의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지난 5일 한화생명e스포츠까지 2대 1로 잡아내면서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젠지 ‘리헨즈’ 손시우는 남들보다 일정상 여유가 생긴 것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 시작 후 수면 시간을 제외하곤 전부 연습과 경기에만 투자했다”면서 “이제 이전에는 없던 여유가 생겼다. 컨디션 관리에도 힘쓰면서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디플러스 기아(위쪽)와 3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젠지 e스포츠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파리행 첫차는 놓쳤으나 한화생명 역시 스위스 스테이지 통과가 긍정적이다. 이들은 앞서 동남아와 유럽 지역의 맹주인 PSG 탈론, G2 e스포츠를 꺾었다. 한화생명 ‘도란’ 최현준은 “젠지에 지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를 토대로 전략을 재수립한다면 앞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T1 역시 나란히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다소 약세로 여겨지는 유럽과 북미 지역 팀들을 만나 빠르게 2승을 쌓았지만 3승째가 걸린 경기에서 중국 강호 LNG e스포츠에 졌다. 디플러스 기아를 잡은 LNG는 젠지와 나란히 3전 전승으로 파리로 떠났다.

T1은 첫 경기에서 중국의 TOP e스포츠에 지면서 불안정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고 약점을 보완했다. 브라질의 페인 게이밍을 잡고 1승1패 팀 간 대결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국의 비리비리 게이밍까지 꺾어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팀들은 8일과 9일 이틀간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다시 파리행 티켓 쟁탈전에 나선다. 우선 이틀간 2승1패 팀끼리 붙어서 8강에 합류할 3개 팀을 더 정한다. 그다음에는 1승2패 팀끼리 붙어 3패 팀을 솎아낸다. 운명의 13일, 2승2패를 기록한 6개 팀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쳐 그 중에서 절반만 생존하게 된다.

T1 ‘케리아’ 류민석은 “3위로 마무리했던 서머 시즌 당시보다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최대한 빠르게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해 팬분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드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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