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현대모비스로 돌아온 최홍라 치어리더 “제 로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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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8월 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8월호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최홍라 치어리더와 대화를 나눴다.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한 그는 회사 사정상 첫 시즌을 제외하고 농구 치어리딩을 할 수 없었다.
최홍라 치어리더는 “현대모비스에서 치어리더를 시작한 만큼, 다시 (현대모비스로) 돌아오는 게 로망이었어요. 너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다시 돌아오게 돼서 정말 너무 기뻐요. 제가 데뷔했을 때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이 계시는데, 다시 만나게 될 생각에 너무 설레요”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처음엔 모든 게 어리숙했어요. 옆에 있는 언니들을 힐끔 보면서 따라가기에 벅찼죠. 이제는 경력이 좀 쌓였으니, 현대모비스 팬분들께 좀 더 치어리더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현대모비스 팬들을 기대케 했다.
먼저 치어리더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부터 부탁드릴게요.
저는 2019~2020시즌에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했어요. 춤추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유튜브에서 치어리더 영상을 접하고 나서 (이벤트팀) 회사에 직접 연락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는 단순하게 춤을 좋아만 했던 거라 스포츠는 잘 몰랐지만, 이후엔 스포츠의 매력에도 빠지게 됐어요.
당시엔 학생이었나요?
네. 22살이었고,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어요. 학업과 병행하면서 치어리더 활동을 했어요. (춤에도 소질이 있었는지?) 특별히 배운 적은 없고, 친구들과 축제 때 같이 춤추는 정도였어요.
치어리딩과 일반 댄스는 다른 점이 많을 텐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일반 춤은 동작만 맞으면 자신의 느낌대로 출 수 있는데, 치어리딩은 군무라 저 혼자 튀면 안 됐어요. 특히, 각도를 맞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뛰는 동작이 많아서 체력도 보완해야 했고요.
주변에선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부모님께선 처음에 걱정하셨어요. 치어리더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으셨거든요. 그래도 제가 열심히 하면서 팬분들께 사랑받는 걸 보시곤 많이 응원해주셨어요. 친구들은 "수업이랑 어떻게 병행할 거냐"라고 하기도 했어요.
최홍라 치어리더가 치어리딩을 시작했을 땐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시기였죠.
맞아요. 선배 언니들이 팬분들이 있으면 더 재밌었을 거라고 아쉬워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첫 시즌이라 긴장하기도 했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연습이 필요했던 참이었어요. 오히려 연습할 시간이 충분히 생겨서 무관중이 풀렸을 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관중 입장이 점차 늘어나면서 색다른 기분을 느끼기도 했겠어요.
처음엔 팬분들이 10%만 계신 것도 너무 신기했어요. 점점 입장 허용 인원이 늘어나고, 체육관이 꽉 차고,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정말 짜릿해지더라고요. 다시 코로나19 시기로 돌아간다면 너무 허전할 것 같아요.
2019~2020시즌에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한 후, 농구 치어리딩은 잠시 쉬었다고요.
첫 시즌을 빼곤 회사에서 농구단 치어리딩을 맡지 않았어요. 현대모비스에서 치어리더를 시작한 만큼, 다시 (현대모비스로) 돌아오는 게 로망이었어요. 너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다시 돌아오게 돼서 정말 너무 기뻐요. 제가 데뷔했을 때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이 계시는데, 다시 만나게 될 생각에 너무 설레요.
(인터뷰 당시) 요즘엔 어떻게 지내나요?
지금은 야구 치어리딩만 하고 있고, 농구 시즌이 되면 현대모비스를 응원할 예정이에요. (슬슬 농구 시즌 준비도 시작하죠?) 네. 고향인 대구에서 지내고 있는데, 연습은 부산에서 해요. 기차와 지하철, 택시를 이용해서 연습하러 다니고 있습니다(웃음). 거리가 있다 보니 힘든 점도 있지만, 다행히 회사에서 배려해주셔서 연습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요.
치어리딩의 매력에 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처음에는 춤만 보고 들어간 거였어요. 단순히 춤추는 걸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스포츠에 점점 빠져들었고, 팬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반했어요. 저보다 안무를 잘 추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웃음). 모두가 한 팀을 응원하고, 많은 사람이 한마음이 되는 게 너무 재밌고 심장 뛰는 일이에요.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농구 치어리딩만의 특징이 있다면?
농구장에선 간식이나 선물을 나눠드리는 시간이 많아요. 직접 찾아가서 선물을 드리는 것도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농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치어리더가 많이 투입돼요. 공연 대형도 더 멋있게 구성할 수 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요.
팬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는 편인가요?
저는 '치지직'이라는 네이버 방송 플랫폼을 사용해요. 거기서 1주일에 1~2번씩 토크 위주의 방송을 해요. 지금은 야구 시즌이라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농구 시즌이 시작되면 현대모비스 얘기도 많이 하고 싶어요. 팬분들께서 룰이나 선수들 특징도 많이 알려주시는데, 농구를 오래 못 봐서 많이 배우려고 해요.
기억에 남는 팬이나 선물도 있을까요?
처음엔 모든 팬분이 신기했어요. 제게 팬이라고 말씀해주시는 것도 얼떨떨했고요. 현대모비스 유니폼에 제 이름이 적힌 굿즈를 만들어주신 분도 계시고, 과자를 주신 분들도 생각나요. '힘내라'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많이 받았어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처음엔 모든 게 어리숙했어요. 옆에 있는 언니들을 힐끔 보면서 따라가기에 벅찼죠. 이제는 경력이 좀 쌓였으니, 현대모비스 팬분들께 좀 더 치어리더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특히, 개문 행사 때 팬분들 한분한분 마주치면서 스몰토크도 할 거예요. 웅장하고 멋있는 공연도 보여드릴 거고요. 벌써 너무 기대돼요.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최홍라 치어리더에게 치어리딩은 어떤 존재인가요?
저한테 치어리딩은 '청춘'이에요. 20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많은 분께서 함께해주셨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이에요. 남녀노소 열정적으로 함께 응원하고 현재를 느끼는 동시에, 미래를 기대하면서 하나가 되는 게 너무 감동적이에요.
끝으로 팬들에게도 한 마디.
현대모비스에 꼭 다시 돌아오고 싶었는데, 이번 시즌에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영광스러워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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