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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손흥민 퇴출 시킬 때 아냐" 2007년생 무어 '조롱'에 자성의 목소리 등장…다 보여준 SON, 토트넘 떠나도 아쉬울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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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에 1대2로 역전패하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 아스널전은 팀과 팬들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정말 고통스럽다"며 "팀에 온 지 거의 10년이 다 됐는데 이런 순위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 책임을 통감한다. 승리의 길과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충격은 계속됐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2라운드에서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막판 2골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흑역사의 연속이다. EPL 3연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6경기(1무5패) 연속 무승이다. 토트넘은 최근 EPL 10경기에선 단 1승(2무7패)에 불과하다.

순위도 14위에서 15위(승점 24)로 한 계단 추락했다. 더 이상 위를 바라볼 수 없다.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신세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점)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8점에 불과하다.

AFP 연합뉴스AFP 연합뉴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설에 휘말렸다. 손흥민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팬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 대신 2007년생인 마이키 무어를 대신 기용하라는 조롱도 이어지고 있다. 무어는 에버턴전에서 후반 28분 교체투입됐다.

영국의 'TBR'은 '토트넘 팬들인 또 한 번의 비참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무어의 등장으로 작은 희망을 품게 됐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의 선발 출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뿔난 팬심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를 넘어선 것은 사실이다. 물론 아쉬움은 컸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전반 18분 벤 데이비스가 로빙 패스한 볼을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기 전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24분에는 골과 더 가까운 완벽한 찬스였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에버턴의 수문장 조던 픽포드의 손에 걸렸다. 전반 27분에는 왼발 슈팅이 다시 한번 픽포드에게 막혔고, 페널티 박스안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다만 토트넘 2골의 기점 역할은 했다. 후반 32분 데얀 쿨루셉스키 골의 출발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스루패스가 제임스 매디슨에게 배달됐다.

픽포드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무어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볼은 수비수 맞고 다시 흘러나왔다. 클루셉스키가 이 볼을 잡아 수비수들을 뚫고 골네트를 갈랐다.

히샬리송의 골은 코너킥 상항이었다. 손흥민이 무어에게 짧은 패스로 코너킥을 했다. 히샬리송은 무어의 코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히샬리송의 올 시즌 첫 리그골이었다.

손흥민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그는 여전히 역사의 중심에 있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EPL 출범 후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는 순도 100% 득점왕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통산 첫 세 번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기록, 그 고지를 다시 한번 밟았다.

EPA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그리고 지난 시즌 17골-10도움으로 또 한번 새로운 문을 열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은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5명 뿐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에는 토트넘 400번째 출전 선수로 역사에 기록됐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 기록으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또 68도움으로 토트넘 역대 도움 순위에서도 1위로 올라있다.

손흥민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트넘 뉴스'는 이날 '손흥민은 올 시즌 활약에도 희생양으로 기용됐다. 에버턴전 패배 이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그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갔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존재는 팬들을 악화시켰다. 손흥민도 노골적인 구호의 표적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에버턴과의 경기 뒤 추악한 장면에 휘말리며 상심했다. 애처로운 장면이다. 손흥민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한 명의 어깨에 짐을 올리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손흥민은 2015년 이후 10년 동안 인생을 바쳤다. 팬들의 비판는 더욱 당황스러운 일이다. 지금은 손흥민을 퇴출시킬 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AFP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2021년 7월에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3시즌이 흘렀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되지만 1년 연장 옵션으로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 직후 토트넘을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이 클럽과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있다. 이 클럽은 프리미어리그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곳이다. 어린이들이 꿈꾸는 곳이다. 주장으로서 늘 한발 더 앞서 나가야 하고,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리더가 되어야 하고, 늘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때론 힘들고 부담도 되지만 스스로에게 늘 그런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힘든 시간이 올 때면 바닥을 치고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다시 올라갈 시간이다. 나쁜 시간이 있으면 좋은 시간이 반드시 온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인내심은 사라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6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8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손흥민도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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