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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눈물의 재고 처리' 맨유, 1495억 먹튀와 '잠시만 안녕'...BBC "스페인 6개월 임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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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칫덩이' 안토니(25)와 잠시나마 작별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0일(한국시간) "안토니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티스로 임대 이적하는 계약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에 동의했다. 맨유와 베티스는 이번 주 최종 회담을 통해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곧 'Here we go'다!"라고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완전 이적 옵션은 없는 단순 임대가 될 전망이다. 안토니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오는 6월 맨유로 복귀하게 된다. 일단 맨유는 임대 기간 동안 안토니의 급여를 일부 부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영국 'BBC'도 베티스가 안토니 임대 영입에 근접했다고 알렸다. 매체는 "베티스가 안토니 임대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며 "여러 클럽이 안토니에 대해 문의했고, 맨유는 그의 임금을 보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베티스와 협상이 가장 진전돼 있으며 베티스는 계약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임을 정당화하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2022년 8월 그와 계약할 당시 8130만 파운드(약 144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안토니는 이후 12골을 넣었고, 그중 3골은 프리미어리그(PL) 첫 3경기에서 나왔다"라며 "안토니는 2023년 4월 이후 리그에서 단 한 골을 넣었고, 올 시즌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맨유가 치른 32경기 중 13경기만 출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안토니는 맨유 역사에 남을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이다. 그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떠오르는 스타였다. 안토니는 2020-2021시즌 46경기 10골 10도움, 2021-2022시즌 33경기 12골 10도움을 올리며 여러 팀의 눈길을 끌었다. 모하메드 살라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던 리버풀이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영입 경쟁의 승자는 맨유였다. 아약스를 지휘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안토니를 데려온 것. 맨유는 무려 1억 유로(약 1495억 원)를 들여 안토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9000만 파운드(약 1595억 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폴 포그바 다음으로 비싼 몸값. 처음부터 '오버 페이'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안토니는 데뷔전부터 아스날 골망을 흔들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후로는 쭉 내리막을 걸었다. 비효율적인 개인기로 템포를 잡아먹으며 '팽이'라고 조롱받았고,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첫 시즌은 양반이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PL 29경기에서 단 1골만 넣으면서 아무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공식전 38경기 3골 2도움에 불과했다. 데뷔 시즌보다도 더 초라해진 안토니의 활약상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반전은 없었다.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 밑에서도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텐 하흐 감독까지 경질되면서 안토니가 설 곳은 더욱 없어졌다.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윙백으로 활용해 봤지만, 이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안토니는 최근 사우스햄튼전에서도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치며 실망만 안겼다. BBC는 "안토니는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훌륭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크로스에 몸을 날렸지만, 골대가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골키퍼에게 공을 돌려줬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안토니를 불러주는 곳이 없진 않았다. 베티스뿐만 아니라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도 안토니에게 관심을 보였다. 마침 맨유도 그를 정리할 생각이었기에 협상을 진행했고, 이제 베티스에 합류하기 직전인 안토니다.
한편 베티스는 올 시즌 라리가 20경기에서 6승 7무 7패를 기록, 리그 12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지오반니 로 셀소와 함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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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 365 스코어스, 트랜스퍼마크트, 원풋볼, 포스트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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