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다저스 간 사사키, 美 매체의 예상 "몇 년 안에 사이영상 후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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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선택한 곳은 LA 다저스였다.
사사키 로키(24)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다저스의 파란색 모자 사진을 올리며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안 소토의 뉴욕 메츠 이적 이후 메이저리그 오프 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사사키 드라마는 끝이 났다. 무려 20개 팀이 참전한 사사키 영입전 최종 승자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였다.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확보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5년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약 2656억 원)을 비롯해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바비 밀러에 오타니 쇼헤이까지 다음 시즌 선발투수로 합류한다.
여기에 사사키까지 더해지면 누구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다저스가 다음 시즌 6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 사사키.
사사키는 지난 4시즌 일본프로야구(NBP)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394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과 505탈삼진 88볼넷을 기록했다. 시속 160km를 넘기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구위로 평가된다. 여기에 필살 구종으로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가치를 올렸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서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후 재등판한 경기에선 8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많은 투구를 던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건강한 사사키는 오타니, 야마모토 못지않은 정상급 투수였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팀들이 사사키 쟁탈전에 열을 올린 건 그의 싼 몸값 때문이다. 사사키는 미국 기준 해외 만 25세 이하 선수에 해당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해야 한다. 각 구단들은 가지고 있는 국제선수 영입 보너스 풀 내에서 계약이 가능하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은 금액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최대 1000만 달러(약 145억 원) 안에서 계약이 가능하다.
사사키를 영입하는 팀은 3년 동안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으로 붙잡을 수 있다. 이후에도 사사키가 FA(자유계약선수) 되기까지는 3년이 더 걸린다.
▲ 사사키.
다저스가 사사키에게 내민 계약금은 650만 달러(약 94억 원). 기량대비 헐값에 가까운 금액이다.
사사키는 돈보다 우승 가능성을 택했다. 다저스와 끝까지 사사키 영입 경쟁을 펼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갔다면 계약금 850만 달러(약 124억 원)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토론토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였다. 미래도 밝지 않다. 간판타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고, 다음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린다.
반면 다저스는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다. 지난 8년 동안 월드시리즈 2회 우승에 100승 이상 시즌만 5번을 기록했다.
일본 대표팀 선배들인 오타니, 야마모토가 있어 메이저리그 적응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ESPN'은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의 투구량을 어떻게 소화할지 우려가 있다. 일본에서 사사키는 지바 롯데의 신중한 투구 제한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그의 잠재력을 의심할 사람은 거의 없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사사키가 사이영상 후보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사사키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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