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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WKBL에서 제일 이타적인 팀’ 신한은행 2연승의 비결 ‘리카 붙였다 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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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유석주 인터넷기자] 유의미한 결과는 결코 행운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천 신한은행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8-61로 승리했다.
1쿼터 신한은행이 잡았던 흐름이 경기 끝까지 유지된 경기였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8.0개의 어시스트로 WKBL 팀 어시스트 1위를 기록 중인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도 유기적인 패스워크를 통해 21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훌륭한 득점 생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타니무라 리카가 있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신한은행은 코트 위 전원이 3점 슛 라인 바깥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파이브 아웃’오펜스를 가동했다. 센터임에도 내 외곽에서 모두 슛을 쏠 수 있는 리카의 존재감은 신한은행이 원하는 유기적인 패스 게임의 가교역할을 했다. 1쿼터에만 3점 슛 두 개 포함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한 리카는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동료들이 많은 어시스트를 뿌릴 수 있는 바탕이 되어주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신한은행이 기록한 전체 어시스트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렇다면 왜, 신한은행의 어시스트는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었을까.
2쿼터부터 우리은행은 상대의 패스 흐름을 끊기 위해 3점 슛 라인 바깥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동시에 리카에겐 빠른 손과 리바운드 장악력을 갖춘 김단비를 붙였다. 신한은행 선수들의 볼 흐름을 끊어내고자 하는 선택이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의 전략은 ‘리카 떨어뜨리기’였다.
이후 신한은행은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투맨 게임 -> 1-4 대형 전환’을 통해, 신지현과 김지영 등의 핸들러가 페인트 존을 휘저은 이후 상대 수비와 동떨어져 있는 리카에게 공을 전달하는 패턴을 사용했다. 상대 가드의 돌파와 리카의 아이솔레이션이란 선택지에서 고민에 빠진 우리은행은 공격에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김단비를 무작정 페인트 존에 붙여놓을 수 없었고, 리카는 자신이 선호하는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1대1을 통한 득점을 적립해가며 바뀐 전술에도 100% 적응하는 범용성을 보여주었다. 상대의 필연적인 전술적 변화를 역이용한 이시준 감독대행의 선택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1쿼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은 정체되었지만, 대신 확률 높은 득점 경로를 찾아낸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순위 싸움과 플레이오프 진입. 향후 일정에서 큰 과제를 앞둔 신한은행에게, 다양한 옵션과 전술 적응력을 갖춘 타니무라 리카의 존재는 천군만마와 같다. 2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친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홈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사진=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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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1.1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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