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사사키 샌디에이고 간다" 호언장담하던 그 사람…다저스행 반응이 "탬퍼링 조사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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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합성한 사진이 SNS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사사키의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사사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SNS로 다저스행을 발표했다. ⓒ파드리스 네이션 SNS
▲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행을 SNS로 알렸다. ⓒ 사사키 로키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포스팅 전부터 사사키 로키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을 점쳤던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 사사키가 LA 다저스 이적을 결정하자 뜻밖의 결과에 당황한 눈치다. "탬퍼링이 있었다고 믿는 구단 고위층이 있다"며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사사키가 드디어 결정을 내렸다.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인스타그램에 다저스타디움을 배경으로 파란색 다저스 모자 사진을 올리면서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썼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FA 이적을 발표했을 때처럼 SNS를 통해 직접 소식을 전했다. MLB.com은 곧바로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했다. 우승 팀이 천재 투수까지 얻었다"며 "일본에서 온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하면서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유망한 젊은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오타니 이후 가장 주목받은 국제 유망주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사사키에게 650만 달러의 계약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 영입은 그야말로 '로또 당첨'이다. 사사키는 25세 미만 해외 프로야구 선수라 국제 아마추어 계약 선수로 취급된다. 사사키는 2030년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뛰어야 하고, 2027년까지는 최저 연봉을 받는다. 다저스가 원 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즈에 지불할 포스팅 수수료(이적료)는 162만 5000달러(약 23억 7000만 원)에 불과하다.
▲사사키 로키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보든의 예상은 허무하게 빗나갔다. 보든은 지난해 11월부터 사사키가 다저스에 갈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샌디에이고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저스가 사사키에게 관심이 있고, 일각에서는 다저스가 그를 영입할 가장 유력한 팀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가 다저스에 입단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사키는 2028년을 마칠 때까지 연봉 조정을 신청할 수 없다. 2030년이나 2031년 시즌까지는 FA 자격도 얻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와 그의 에이전시는 어떻게 수입을 극대화할까"라고 썼다. 사사키가 자신을 '스타'로 만들 수 있는 구단을 선택할 것이라는 취지였다. 다저스에서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그늘에 가려질 수 있지만 샌디에이고는 온전히 주목받을 수 있다고 봤다.
샌디에이고는 실제로 사사키 영입에 상당히 근접한 팀이었다. 사사키가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캐치볼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사사키 측의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나 마지막에 탈락했다. 사사키가 다저스행을 알리기 전, 17일 밤 샌디에이고가 라틴 아메리카 출신 국제 유망주와 계약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사사키 아닌 국제 유망주를 영입한다는 것은 곧 사사키 영입전에서 밀려났다는 의미였다.
결과가 나온 뒤, 보든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향후 복수 구단이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게 연락해 다저스가 사사키 영입 과정에 대한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청할 것이다. 다저스와 사사키 사이에 탬퍼링이 있었다고 믿는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가 여러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저스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보든의 주장에 대해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가 끝난 문제다"라고 간단하게 반박했다.
▲ 사사키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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