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역대 최고 수준 로스터" 사사키 합류한 다저스 예상 라인업, '182억' 김혜성 당당히 주전 2루수로
본문
▲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 입단을 발표했다. 사사키 합류가 정해진 뒤 MLB 네트워크가 예상한 2025년 다저스 주전 라인업. 사사키가 5선발, 김혜성이 2루수로 들어갔다. ⓒ 인스타그램 캡처
▲김혜성은 14일 미국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 준비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지만 LA 다저스는 김혜성을 적어도 주전 경쟁에 포함시킬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 입단을 결정하면서 다저스의 '스타 군단' 면모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 채널 MLB 네트워크는 SNS 인스타그램에 다저스의 새 시즌 예상 선발 로테이션과 라인업을 띄우면서 "역대 최고 로스터가 될 수 있을까"라는 설명을 더했다. 그리고 이 예상 라인업에 김혜성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 다저스 모자가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기로 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세 팀을 최종 후보로 놓고 마지막 고민에 들어갔던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사사키에게 650만 달러의 계약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미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엄밀히 말해 '메이저리그 FA'는 아니다. 25세 미만 해외 프로야구 선수라 국제 아마추어 계약 선수로 취급된다. 사사키는 2030년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뛰어야 하고, 2027년까지는 최저 연봉을 받는다. 다저스가 '로또'를 맞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신 원 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즈가 받는 포스팅 수수료(이적료)는 162만 5000달러(약 23억 7000만 원)에 불과하다. 지바롯데는 사사키를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보내면서 '대승적 결단'이라는 명분만 남긴 셈이 됐다. 데뷔 시즌은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으니 실질적인 보유 기간은 단 4시즌이었다.
사사키 로키는 18일 인스타그램에 다저스타디움을 배경으로 다저스 모자 사진을 올리면서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습니다.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야구 인생의 끝에서 돌아봤을 때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 ⓒ 사사키 로키 인스타그램
MLB.com은 "다저스는 사사키를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 한 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된 팀이다. 투수의 최고 기량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이미 일본 프로야구에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큰 폭의 변화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래도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위한 약간의 조정은 필요할 수 있다. 다저스가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사키는 일본에서와 비슷한 일정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레이크 스넬과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토니 곤솔린, 랜던 낵과 함께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과 함께 투수로 복귀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스넬, 야마모토, 글래스나우라는 '빅3'가 있다. MLB.com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와 스넬, 글래스나우는 다저스의 선발진을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합으로 만들 수 있다"며 경외의 시선을 보냈다.
한편으로는 "한 가지 의문도 생긴다.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에서 뛰는 시간은 이제 끝났을까. 다저스 로테이션에는 곤솔린과 메이, 낵, 에밋 쉬한이 대기하고 있다. 로스터에 선발투수가 넘치는 가운데 그를 위한 자리가 있을까"라는 우려 아닌 우려도 전했다.
▲사사키 로키
MLB 네트워크는 이 화려한 선발 로테이션과 함께할 예상 선발 라인업을 미리 살펴봤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와 유격수 무키 베츠 두 MVP 출신 슈퍼스타 사이에 김혜성이 예상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았다.
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 마감을 약 4시간 남겨두고 다저스와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조건은 최대 5년 2200만 달러로, 확실한 보장액은 바이아웃을 포함한 3년 1250만 달러다. 스타 군단 다저스 로스터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후 주전 2루수가 유력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로스터 정리에 들어갔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2루 경쟁자다. 솔직히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시리즈에 앞서 김혜성을 본 적이 있다.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두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MLB 네트워크가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예상한 것도 이런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