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역할 겹치는 이강인 맨유행 속도 붙나…'조지아 마라도나' 흐비차, 드디어 PSG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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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생제르맹이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파리 생제르맹이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파리 생제르맹)에 입성에 성공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7일(한국시간) 흐비차의 이적을 알렸다. 2029년 6월까지 4년 6개월 계약이다.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풋 메르카토' 등은 8,000만 유로(약 1,198억 원)로 추정했다.
당초 나폴리는 흐비차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97억 원)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의지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등으로 유럽 빅리그 상위권 구단들의 씀씀이가 현실적으로 변하면서 나폴리 역시 흐비차 매각에 무리수를 두지 않기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보낸 빅터 오시멘만 하더라도 1억 3,000만 유로(약 1,947억 원)의 이적료를 설정, 이하로는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흐비차는 나폴리 입장에서 크게 남는 장사였다. 2022년 여름 흐비차의 모국인 조지아의 디나모 바투미에서 1,200만 유로(약 179억 원)의 헐값에 넘어왔고 PSG 이적으로 7배 가까이 남겼기 때문이다.
▲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이번에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강인과 함께 뛴다. 루빈 카잔 시절에는 황인범과 호흡한 기억이 있다. ⓒ연합뉴스/REUTERS
▲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이번에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강인과 함께 뛴다. 루빈 카잔 시절에는 황인범과 호흡한 기억이 있다. ⓒ연합뉴스/REUTERS
PSG는 흐비차에게 등번호 7번을 부여했다. PSG 역사상 첫 조지아 출신 선수다. 나폴리에서 왼쪽 측면, 오른쪽 측면, 처진 공격수 등 2선에서 활약했다.
구단을 통해 입장을 전한 흐비차는 "여기에 있는 것은 꿈이다. PSG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대단한 클럽에 합류한 것에 대해 상당한 자부김을 느낀다. 내 색깔을 빨리 입히고 싶다. 승리를 위해 여기에 있다"라며 PSG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폴리에서 리그 85경기 28골 19도움을 해냈던 흐비차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 공식 대회를 더하면 107경기 30골 29도움이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흐비차다. 루빈 카잔 시절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와 같이 뛰었고 2022-23 시즌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입단 동기였다. 놀랍게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에 김민재는 수비로, 흐비차는 오시멘과 함께 공격에서 기여하며 역사에 남았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흐비차를 영입해 기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환상적인 재능의 보유했다. 무엇보다 담대함을 갖고 팀을 위해 싸운다"라고 평가했다.
당장 흐비차는 리그에 우선 출전한다. UCL은 리그 페이즈가 진행 중이고 맨체스터 시티, 슈투트가르트전이 남았지만, 등록 규정에 따라 출전하지 못한다. 16강 플레이오프에는 가야 최대 3명의 새로운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즉시 전력감인 흐비차의 합류는 이강인에게는 공존이자 경쟁 관계다. 이강인이 벤치로 밀어낸 랜달 콜로 무아니의 이적이 확정적이다. 그렇지만, 흐비차가 합류하면서 이제 막 주전으로 자리 잡아가는 중인 이강인에는 기회이자 위기다.
물론 이강인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노팅엄 포레스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 대상에 있다. PSG는 이강인을 이적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나폴리가 거액의 이적료를 넣으면서 상황은 변할 가능성이 있다.
맨유에서 마커스 래시포드 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영입을 노리는 나폴리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4,000만 유로(약 599억 원)만 지급하면 되는 이강인 영입전을 불타오를 가능성이 있다. 가르나초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더 선호하는 자원이라 빠진다면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더 증폭될 수 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등 이강인과 역할이 겹치는 자원이 많은 PSG의 상황에 흐비차의 합류는 선수단 정리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아직 꺼지지 않은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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