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하루에 무려 6끼→13kg 벌크업 대성공, 한화에 이렇게 독한 선수가 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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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원석.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이원석. 2024.07.17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못 알아볼 정도였다. 비시즌에 무려 13kg 증량하며 독하게 벌크업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26)이 어느 때보다 독한 겨울을 보내며 새 시즌을 절박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원석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인 벌크업에 들어갔다. KBO 공식 프로필상으로 이원석은 신장 177cm, 체중 69kg으로 등록돼 있다. 작은 체구로 수비, 주루에 특화된 이원석은 한화 팀 내 최고 주력을 자랑한다.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선 굳이 체중을 늘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원석은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강도 높은 벌크업 프로젝트 자청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기간 6kg 찌우는 데 성공했고, 비활동기간에도 개인 트레이닝으로 7kg 더 불렸다. 3개월 사이에 체중이 13kg 증량했다. 시즌을 마쳤을 때 68kg이었던 체중이 지금은 81kg까지 늘었다.
“이렇게 체중을 늘린 게 처음이다”며 쑥스러워한 이원석은 “최근 두 달이 살면서 제일 힘들었다. 하루에 6끼를 먹었는데 밥과 고기 위주로 식단을 하면서 프로틴도 챙겨 먹었다. 식단과 함께 웨이트도 많이 했다. 확실히 힘이 붙은 느낌이 든다. 탄력이 무뎌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고 나가는 힘도 생겼다”고 말했다. 평생을 마른 몸으로 살아왔고, 살이 붙지 않은 체질인 이원석에게 하루 6끼를 먹는 것은 보통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억지로 입에 계속 음식을 욱여넣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벌크업에 온힘을 다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힘도, 체력도 떨어졌다. 컨디션이 떨어지니 방망이도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피지컬 문제라고 생각했고, 트레이닝 코치님과 상의해 살을 찌우기로 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변화를 줬다”며 “달리기가 느려질까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찌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코치님의 조언도 받았다. 스피드 유지를 위해 스프린트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 이원석은 최근 2년간 1군 엔트리에 100일 이상 머물며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1군 선수로 도약했다. 지난해 87경기 타율 2할3푼3리(133타수 31안타) 13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장하며 조금씩 팀 내 비중을 높였다.
발 빠른 선수를 선호하는 김경문 감독이 6월초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 이원석은 주전 기회를 받기도 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그 기회를 100% 살리진 못했다. 이원석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비시즌에 더 노력하려 했고, 하루도 놀지 않았다. 운동하면서 먹고 자기만 했다다”고 말했다.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좌익수 이원석이 키움 도슨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하고 있다. 2024.07.10 / [email protected]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이원석. 2024.03.31 / [email protected]
수비, 주루에 장점이 있는 이원석에겐 타격이 늘 숙제다. 지난해 엄청난 기록은 아니지만 삼진율을 낮추고, 컨택률을 높이며 우투수 상대 대응력도 키웠다. 나름 발전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진 않았다. 그는 “몸이 말랐다 보니 타격시 공에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타구 스피드를 빠르게 해서 내야에 잡힐 것들이 빠져나갈 수 있게 하려 한다. 벌크업을 해서 멀리 치려는 건 아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고, 타구 스피드를 늘리고 싶다”며 타구 질 향상이라는 명확한 타격 플랜도 밝혔다.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롤모델로 삼아 체구에 비해 심심찮게 큰 타구도 쳤던 이원석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쪽으로 타격 방향도 잡았다.
한화는 올해 새 외국인 타자로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합류했다. 주 포지션이 중견수인 이원석이지만 코너 외야도 가능하다.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기본기 강화에도 열을 올렸다. 지난해 몇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지만 만족하지 않은 이원석은 “수비는 화려한 것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 자잘한 실수들이 있었는데 작년 수비 영상들을 보며 보완하려 하고 있다. 내게 타구가 올 때 모두가 믿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살면서 가장 힘든 고통을 감내하면서 벌크업에 성공한 만큼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이전까지는 ‘어떡하지?’ 이런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나 자신에게 계속 기대가 된다”고 자신한 이원석은 “3년 연속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1군에서 뛰며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 어느 자리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2군이 있는) 서산을 한 번도 안 가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OSEN=지형준 기자] 득점을 올린 한화 이원석이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4.06.06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이원석.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못 알아볼 정도였다. 비시즌에 무려 13kg 증량하며 독하게 벌크업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26)이 어느 때보다 독한 겨울을 보내며 새 시즌을 절박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원석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인 벌크업에 들어갔다. KBO 공식 프로필상으로 이원석은 신장 177cm, 체중 69kg으로 등록돼 있다. 작은 체구로 수비, 주루에 특화된 이원석은 한화 팀 내 최고 주력을 자랑한다.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선 굳이 체중을 늘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원석은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강도 높은 벌크업 프로젝트 자청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기간 6kg 찌우는 데 성공했고, 비활동기간에도 개인 트레이닝으로 7kg 더 불렸다. 3개월 사이에 체중이 13kg 증량했다. 시즌을 마쳤을 때 68kg이었던 체중이 지금은 81kg까지 늘었다.
“이렇게 체중을 늘린 게 처음이다”며 쑥스러워한 이원석은 “최근 두 달이 살면서 제일 힘들었다. 하루에 6끼를 먹었는데 밥과 고기 위주로 식단을 하면서 프로틴도 챙겨 먹었다. 식단과 함께 웨이트도 많이 했다. 확실히 힘이 붙은 느낌이 든다. 탄력이 무뎌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고 나가는 힘도 생겼다”고 말했다. 평생을 마른 몸으로 살아왔고, 살이 붙지 않은 체질인 이원석에게 하루 6끼를 먹는 것은 보통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억지로 입에 계속 음식을 욱여넣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벌크업에 온힘을 다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힘도, 체력도 떨어졌다. 컨디션이 떨어지니 방망이도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피지컬 문제라고 생각했고, 트레이닝 코치님과 상의해 살을 찌우기로 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변화를 줬다”며 “달리기가 느려질까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찌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코치님의 조언도 받았다. 스피드 유지를 위해 스프린트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 이원석은 최근 2년간 1군 엔트리에 100일 이상 머물며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1군 선수로 도약했다. 지난해 87경기 타율 2할3푼3리(133타수 31안타) 13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장하며 조금씩 팀 내 비중을 높였다.
발 빠른 선수를 선호하는 김경문 감독이 6월초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 이원석은 주전 기회를 받기도 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그 기회를 100% 살리진 못했다. 이원석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비시즌에 더 노력하려 했고, 하루도 놀지 않았다. 운동하면서 먹고 자기만 했다다”고 말했다.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좌익수 이원석이 키움 도슨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하고 있다. 2024.07.10 / [email protected]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이원석. 2024.03.31 / [email protected]
수비, 주루에 장점이 있는 이원석에겐 타격이 늘 숙제다. 지난해 엄청난 기록은 아니지만 삼진율을 낮추고, 컨택률을 높이며 우투수 상대 대응력도 키웠다. 나름 발전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진 않았다. 그는 “몸이 말랐다 보니 타격시 공에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타구 스피드를 빠르게 해서 내야에 잡힐 것들이 빠져나갈 수 있게 하려 한다. 벌크업을 해서 멀리 치려는 건 아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고, 타구 스피드를 늘리고 싶다”며 타구 질 향상이라는 명확한 타격 플랜도 밝혔다.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롤모델로 삼아 체구에 비해 심심찮게 큰 타구도 쳤던 이원석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쪽으로 타격 방향도 잡았다.
한화는 올해 새 외국인 타자로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합류했다. 주 포지션이 중견수인 이원석이지만 코너 외야도 가능하다.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기본기 강화에도 열을 올렸다. 지난해 몇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지만 만족하지 않은 이원석은 “수비는 화려한 것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 자잘한 실수들이 있었는데 작년 수비 영상들을 보며 보완하려 하고 있다. 내게 타구가 올 때 모두가 믿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살면서 가장 힘든 고통을 감내하면서 벌크업에 성공한 만큼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이전까지는 ‘어떡하지?’ 이런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나 자신에게 계속 기대가 된다”고 자신한 이원석은 “3년 연속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1군에서 뛰며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 어느 자리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2군이 있는) 서산을 한 번도 안 가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OSEN=지형준 기자] 득점을 올린 한화 이원석이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4.06.06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이원석.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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