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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17홈런’ 외야수, 2년 3억 FA 계약…팀내 홈런 2위+수비 이닝 2위, 왜 연봉 500만원 인상에 그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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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팀내 홈런 2위였다. 승리를 이끄는 인상적인 홈런도 많았다. 그러나 FA 계약은 냉정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16일 "FA 신분인 외야수 김성욱(31)과 계약기간 2년, 최대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5000만원, 총 연봉 2억원, 총 옵션 5000만원이다.
김성욱은 2012년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2번으로 NC에 지명된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이다. NC 소속으로 962경기 출장해 타율 2할3푼8리 78홈런 293타점을 기록했다. 구단 최다 출장 기록 4위이며 홈런은 구단 최다 홈런 기록 8위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성욱 선수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김성욱 선수의 합류로 장타력과 기동성을 갖춘 라인업을 운영 가능하게 되었다. 김성욱 선수의 수비력, 장타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김성욱 2024.08.25 / [email protected]

김성욱은 지난해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리(358타수 73안타) 17홈런 60타점 10도루 OPS .671을 기록했다. 홈런 17개는 홈런왕에 오른 데이비슨(46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 공동 2위다. 김형준이 1할대 타율(.195)로 17홈런을 기록했다. 

김성욱은 FA C등급으로 보상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서 김성욱에게 관심을 갖는 팀은 없었다. 수준급의 외야 수비와 17홈런을 기록했지만, 타격 정확도는 아쉬웠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구단에 백기를 든 계약 내용이다. 2년 최대 3억원, 보장금액은 계약금 5000만원과 2년 연봉 2억원이다. 매년 연봉 1억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은 지난해 연봉 9500만원이다. 17홈런을 친 주전급 외야수가 연봉 500만원 인상된 셈이다. 원소속팀 NC가 아니면 FA 미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구단의 제시안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김성욱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NC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계약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FA 신청 직후 구단에서 연락 주시고 이후 계속 소통하면서 조급하지 않게 협상에 임했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운동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3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드류 앤더슨, NC는 신민혁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1사에서 NC 김성욱이 SSG 하재훈의 타구를 잡고 있다. 2024.08.31 /[email protected]

김성욱은 지난해 우익수로 24경기 80이닝, 중견수로 102경기 743이닝, 좌익수로 18경기 52⅓이닝을 뛰었다. 3개 포지션에서 875⅓이닝을 소화했다. NC 외야에서 권희동(915이닝)에 이어 가장 많이 출장했다. 

17홈런은 영양가 만점의 홈런도 많았다. 3월 26일 창원 키움전에서 1회 헤이수스 상대로 2사 만루에서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결승타였다. 4월 2일 잠실 LG전에서 최원태 상대로 2회 선제 투런 홈런, 4월 7일 창원 SSG전에서 박종훈 상대로 2회 역전 투런 홈런(결승타)을 터뜨렸다. 팀은 모두 승리했다.  

4월 17일 창원 한화전에서 류현진 상대로 0-2로 뒤진 4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4-3으로 승리했다. 사실상 결승타였다. 4월 30일 창원 LG전에서 1회 켈리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팀은 8-0으로 승리했다. 5월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3-3 동점인 9회 2사 후 주승우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7월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8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9-2 승리를 이끌었고, 8월 25일 창원 KIA전에서 0-2로 뒤진 2회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 분위기를 반등시켰고, NC는 8-2로 승리했다. 김성욱은 3타점으로 활약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5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요키시가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KIA는 황동하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김성욱이 2회말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8.25 / [email protected]

9월 4일 창원 키움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팀은 13-6으로 크게 승리했다. 9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백정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9-1 대승을 거뒀다. 9월 19일 창원 한화전에서 8회 추격의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때렸는데, 6-7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김성욱은 17홈런 중 12개를 NC가 승리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하지만 타율이 가까스로 2할을 넘었다. 6월에는 타율이 1할도 되지 않았다. 45타수 4안타, 타율 8푼9리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7월에는 1할8푼8리(32타수 6안타)로 출장 기회가 줄었다.

NC 외야진에 베테랑 박건우, 권희동, 손아섭이 있다. 지난해 박건우와 손아섭은 후반기 부상 공백이 길었다. 천재환, 박시원, 최정원 등 젊은 백업들이 있다. 김성욱이 공격과 수비에서 여전히 기여도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FA 계약은 냉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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