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외국인, 427SV 오승환 결국 PO 엔트리 불발…박진만 감독 "현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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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왼쪽)과 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가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오승환(42)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 "코너와 오승환은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쉽지 않게 됐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그때 다시 두 선수의 몸 상태나 구위를 체크해볼 생각이다"며 코너와 오승환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플레이오프 때 1선발 외국인 투수 없이 마운드를 운영하게 됐다.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60이닝을 소화했다.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의 성적을 거두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오른쪽 견갑골에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회복에 전념했으나 아직까지도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지난 9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고,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위 저하가 뚜렷했던 오승환은 2군에서 회복에 전념했고,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엔트리 합류를 노렸다.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그러나 삼성은 오승환이 완벽하게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고, 결국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경험만으로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오승환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미국과 일본 진출로 자리를 비웠던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KBO리그에서만 14시즌을 뛰며 726경기 794⅔이닝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의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9경기 42이닝 2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은 오승환을 택하지 않았다.
코너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됨에 따라, 삼성은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길 계획이다.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1,2선발이 정해질 전망이다. 레예스는 LG전 2경기에서 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kt전에서는 4경기 24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2로 호투했다. 원태인은 LG전 2경기 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고, kt전에서는 4경기 24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겼다.
▲ 삼성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을 만나는지에 따라 선발 순서는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계획으로는 1차전 선발 투수가 4차전에 들어가고, 2차전 선발이 5차전에 투입된다는 큰 그림만 그리고 있다. 세부적인 건 어떤 팀이 올라오느냐에 따라 순서가 달라질 수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 상대전적을 보고 정하겠다"고 말했다.
1,2선발의 뒤를 받칠 3선발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왼손 투수 이승현과 오른손 투수 황동재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3선발도 LG냐 kt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이승현과 황동재를 생각 중이다. 이승현도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고 지금 1군 선수단에서 훈련 중이다. 황동재도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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