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안녕하세요, 혜성 씨!' 오타니 한국어 인사, 김혜성 일본어로 화답 준비했다…"열심히 공부했다"
본문
▲김혜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26)이 오타니 쇼헤이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시애틀을 거쳐 피닉스로 향하는 일정이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넌다. 김혜성은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위해 미국에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사실 다저스 이외에도 김혜성에게 영입 제안을 한 팀은 여럿 있었다.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 경쟁을 고려하면, 김혜성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다저스행을 택했다.
김혜성은 동료가 되기 전 오타니와 만났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동일한 소속사라 같은 훈련 시설에서 운동했다. 당시 김혜성은 '곧 포스팅을 신청한다'고 오타니에게 말했고, 오타니는 '응원한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김혜성이 다저스에 입단하자, 오타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와 함께 김혜성의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김혜성 ⓒ연합뉴스
출국 전 김혜성은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가 계약 과정에서 별다른 조언을 한 건 아니었다.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라 운동 시설을 함께 썼다. 운동할 때 인사를 나눴고, 대화도 했다. 오타니에게 응원도 받았다"며 오타니와 만났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한국어'로 김혜성을 응원했다고. 김혜성도 오타니에게 일본어로 응원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연습을 했다고 했다. 김혜성은 "오타니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김)혜성씨'라고 말해줬다. 나도 이제는 일본어로 화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했다"며 웃었다.
이제 오타니와 소속사뿐만 아니라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김혜성이다. 포스팅 마감 직전에 계약을 성사시켰던 김혜성은 하루하루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그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다.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이제는 좋은 추억이 됐다. 팀 자체가 매력적이라 더 마음이 끌렸다"고 돌아봤다.
김혜성에게 가장 먼저 제안을 한 것도 다저스였다. "포스팅 신청 후 제일 먼저 연락을 준 구단이 다저스였다. 그런 점에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중계방송에서 보던 팀에서 데뷔를 하게 된다는 게 영광스럽다. 빨리 데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혜성 ⓒ연합뉴스
팀을 선택할 때 경쟁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김혜성은 "내가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에 갔다고 해서 경쟁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모든 팀을 가더라도 첫 해에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고민을 한 끝에 다저스라는 좋은 팀에 가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판단을 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저스에는 김혜성과 친분이 있는 선수가 또 있다. 바로 토미 에드먼이다. 에드먼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대한민국 대표팀 일원으로 뛰었고, 김혜성과 함께 내야를 지켰다. 김혜성은 "에드먼과 WBC에서 같이 뛰었는데, 정말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같은 내야수다 보니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스프링캠프 때 만나자는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김혜성은 개막전 엔트리 합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김혜성은 "첫 번째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차차 생각해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