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근육이 버티질 못한다" '웃음 가득' 구자철이 은퇴를 결심한 이유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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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구자철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제주SK 유스 어드바이저 위촉식이 진행됐다.구자철은 2010년 제주의 준우승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 활약을 토대로 이듬해인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끌기도 했다. 2022년 다시 제주로 돌아온 구자철은 팀의 기둥 역할을 자처해왔다.구자철이 축구화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2025.01.14 / [email protected]
[OSEN=종로구, 정승우 기자]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SK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구자철(36)의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제주SK FC 유스 어드바이저(Youth Advisor) 위촉식을 진행했다.구자철은 지난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구자철은 빠른 성장세와 함께 제주와 한국축구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구자철은 2022시즌을 앞두고 11년 전 해외로 진출하며 "K리그로 돌아온다면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라고 했던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주 복귀 후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는 언제나 팀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했다.
제주는 구자철의 헌신을 잊지 않고, 그의 은퇴 이후에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그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하며, 제주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여러 제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자철은 주저하지 않고 제주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이 역할을 수락했다.
[OSEN=박준형 기자]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구자철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제주SK 유스 어드바이저 위촉식이 진행됐다.구자철은 2010년 제주의 준우승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 활약을 토대로 이듬해인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끌기도 했다. 2022년 다시 제주로 돌아온 구자철은 팀의 기둥 역할을 자처해왔다.구자철이 제주 어드바이저 위촉식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14 / [email protected]유스 어드바이저로서 구자철은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축구 클럽들의 유스 시스템과 훈련 프로그램을 분석해 이를 제주 구단에 적용하도록 돕는다. 또한, 유럽 축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제주 유소년 선수들이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해외 구단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제주 구단이 유럽 지역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필요한 스카우팅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은퇴를 수년 동안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은퇴 후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제가 받았던 사랑과 제가 누렸던 경험들을 통해 우리 세대들은 간과하지 말자. 한국 축구에 있어 자기 역할을 해내자라는 생각들이 확고해 수년동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세대가 변하고 있지만, 얼마나 빠릴 융화되느냐가 중요하지만, 독일 시절 유소년에 심혈을 기울이고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뮌헨을 왔다갔다 하며 프런트 일에 대해 배웠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도 저를 나아주고 키워준 제주에서 저를 유소년 어드바이저 직책을 줬기에 서두르지 않게, 매듭이 있는 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구자철은 '절친' 기성용, 이청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청용이, 성용이는 저에게 있어 큰 힘이 되는 친구들이다. 일이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연락하는 친구다. 셋의 단톡방이 있다. 사소한 이슈까지 챙긴다. 은퇴 이야기를 하니 거두절미하고 굉장히 아쉬워하고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너무 고맙다. 성용이, 청용이를 같은 선수로서 존경하며 그들의 장점을 보고 많이 따라가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도 훌륭한 친구, 선수였고 너무 성실했다. 한국 축구를 사랑했다. 제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두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잡을 수 있는 친구였다. 생각도 많고 말도 많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크다. 두 친구가 저보다 크면 크지 작지 않다"라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기성용, 이청용은 각각 FC 서울, 울산 HD에서 2025시즌에 나선다. 이들보다 먼저 은퇴를 결정한 이유가 있을까. 구자철은 "근육이 버티질 못했다. 무릎, 발목도 그랬다. 예전엔 운동을 하다가 근육이나 관절이 다쳤을 때 '이 정도 쉬면 이 정도 회복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회복 기간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라며 신체가 도와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반복됐다. 그게 은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미련 없이 축구화를 벗어야겠다.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씁쓸히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와 저를 발굴해주고 키워준 제주에서 은퇴하는 것이 꿈이었다. 은퇴 후의 꿈은 아직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아직 입 밖으로는 나오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마지막 꿈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홀로 간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그는 "은퇴하는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저보다는 여기까지 저를 만들어준 저희 아빠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혼을 일찍 했다. 제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그는 "특히 독일에서 첫째를 낳고 외국에서 대표팀 경기 하러 가면 한 달에 한 번씩, 열흘씩 자리를 비웠다. 외국에서 홀로 애들 키우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줘 너무 고맙다. 옆에서 도와준 처제도 고맙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끝으로 "가정이 있다면 다 그럴 것 같다. 남자는 아무거나 먹고 아무데서나 자도 살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이 생기면 책임감이 생긴다. 가족에게 너무 고맙다. 유년기 때 키워준 고모한테도 너무 감사하다. 저한테까지 오지 않아도 상관 없을 정도로 가족에게 너무도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OSEN=종로구, 정승우 기자]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SK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구자철(36)의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제주SK FC 유스 어드바이저(Youth Advisor) 위촉식을 진행했다.구자철은 지난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구자철은 빠른 성장세와 함께 제주와 한국축구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구자철은 2022시즌을 앞두고 11년 전 해외로 진출하며 "K리그로 돌아온다면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라고 했던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주 복귀 후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는 언제나 팀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했다.
제주는 구자철의 헌신을 잊지 않고, 그의 은퇴 이후에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그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하며, 제주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여러 제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자철은 주저하지 않고 제주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이 역할을 수락했다.
[OSEN=박준형 기자]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구자철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제주SK 유스 어드바이저 위촉식이 진행됐다.구자철은 2010년 제주의 준우승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 활약을 토대로 이듬해인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끌기도 했다. 2022년 다시 제주로 돌아온 구자철은 팀의 기둥 역할을 자처해왔다.구자철이 제주 어드바이저 위촉식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14 / [email protected]유스 어드바이저로서 구자철은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축구 클럽들의 유스 시스템과 훈련 프로그램을 분석해 이를 제주 구단에 적용하도록 돕는다. 또한, 유럽 축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제주 유소년 선수들이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해외 구단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제주 구단이 유럽 지역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필요한 스카우팅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은퇴를 수년 동안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은퇴 후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제가 받았던 사랑과 제가 누렸던 경험들을 통해 우리 세대들은 간과하지 말자. 한국 축구에 있어 자기 역할을 해내자라는 생각들이 확고해 수년동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세대가 변하고 있지만, 얼마나 빠릴 융화되느냐가 중요하지만, 독일 시절 유소년에 심혈을 기울이고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뮌헨을 왔다갔다 하며 프런트 일에 대해 배웠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도 저를 나아주고 키워준 제주에서 저를 유소년 어드바이저 직책을 줬기에 서두르지 않게, 매듭이 있는 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구자철은 '절친' 기성용, 이청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청용이, 성용이는 저에게 있어 큰 힘이 되는 친구들이다. 일이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연락하는 친구다. 셋의 단톡방이 있다. 사소한 이슈까지 챙긴다. 은퇴 이야기를 하니 거두절미하고 굉장히 아쉬워하고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너무 고맙다. 성용이, 청용이를 같은 선수로서 존경하며 그들의 장점을 보고 많이 따라가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도 훌륭한 친구, 선수였고 너무 성실했다. 한국 축구를 사랑했다. 제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두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잡을 수 있는 친구였다. 생각도 많고 말도 많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크다. 두 친구가 저보다 크면 크지 작지 않다"라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기성용, 이청용은 각각 FC 서울, 울산 HD에서 2025시즌에 나선다. 이들보다 먼저 은퇴를 결정한 이유가 있을까. 구자철은 "근육이 버티질 못했다. 무릎, 발목도 그랬다. 예전엔 운동을 하다가 근육이나 관절이 다쳤을 때 '이 정도 쉬면 이 정도 회복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회복 기간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라며 신체가 도와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반복됐다. 그게 은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미련 없이 축구화를 벗어야겠다.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씁쓸히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와 저를 발굴해주고 키워준 제주에서 은퇴하는 것이 꿈이었다. 은퇴 후의 꿈은 아직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아직 입 밖으로는 나오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마지막 꿈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홀로 간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그는 "은퇴하는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저보다는 여기까지 저를 만들어준 저희 아빠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혼을 일찍 했다. 제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그는 "특히 독일에서 첫째를 낳고 외국에서 대표팀 경기 하러 가면 한 달에 한 번씩, 열흘씩 자리를 비웠다. 외국에서 홀로 애들 키우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줘 너무 고맙다. 옆에서 도와준 처제도 고맙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끝으로 "가정이 있다면 다 그럴 것 같다. 남자는 아무거나 먹고 아무데서나 자도 살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이 생기면 책임감이 생긴다. 가족에게 너무 고맙다. 유년기 때 키워준 고모한테도 너무 감사하다. 저한테까지 오지 않아도 상관 없을 정도로 가족에게 너무도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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