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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살이에 전체 1순위 지명 12년 만에 MLB 데뷔했던 악마의 재능, 불혹 앞두고 다시 감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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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부시.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촉망받던 유격수였지만 그라운드 위보다 감옥 안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었던 맷 부시(38). 그가 다시 교도소로 갔다.

디어슬레틱 등 은 부시가 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교도소에서 포트워스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전했다.부시는 지난 6일 알링턴에서 음주운전과 상해, 도주 등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음주가 의심되는 운전으로 경찰의 눈에 띄었고, 멈추라는 경고를 듣지 않고, 교차로에서 신호도 무시한채 차를 몰다 트럭 1대와 부딪쳤다. 충돌 여파로 정차 중이던 다른 차량 2대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쳤다. 부시는 사고 후 차에서 나와 걸어서 도망치다 행인들에게 쫓겼고, 결국 체포됐다.

부시의 감옥행은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전미 고교 최고 유격수로 각광 받으며 샌디에이고에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지만, 지명 몇 주 만에 술집에서 소란을 부리다 경비원과 싸운 뒤 미성년 음주와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됐다.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로 전향한 그는 2009년 샌디에이고 한 고등학교에서 술에 취한채 고교생 라크로스 선수를 골프채로 두들겨 팼다. 샌디에이고에서 방출 후 토론토에 입단했지만, 불과 한 달만에 플로리다 한 파티에서 여성을 폭행해 다시 방출당했다.

2012년 부시는 대형 사고를 쳤다. 탬파베이 마이너 팀 동료의 차를 다시 술 취해 운전하다 72세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 받았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쳤지만, 헬멧을 쓰고 있었던 덕분에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부시는 사고 직후 인근 스트립 클럽에서 난동을 부리다 쫓겨나 집으로 돌아가던 중 체포됐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8%로 플로리다주 법적 제한치 2배가 넘었다. 부시는 39개월을 감옥에서 보냈고, 2015년 2월에야 출소했다. 텍사스와 계약한 그는 1순위 지명 이후 장장 12년 만인 2016년 30세 나이로 MLB 데뷔했지만 별다른 활약은 하지 못했다. 지난시즌까지 텍사스와 밀워키에서 MLB 통산 6년 동안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217경기에서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렸지만, 비행과 범죄로 재능을 틔우지 못했다. 이제는 다시 감옥살이를 해야 할 처지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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