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내가 갈 팀은 내가 정한다” ‘귀하신 몸’ 사사키 로키, 역면접에서 양키스, 텍사스 탈락시켰다… 다저스, 샌디에이고 ‘2파전’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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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MLB닷컴 등 미국 매체들은 14일(한국시간) 사사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에 ‘불합격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 등 일부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도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한 후보로 남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선택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전달했다.
사진=AP연합뉴스 |
지난 2023년 3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체코와 일본의 경기, 전광판에 일본 대표팀 사사키 로키의 구속이 164km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사사키가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씹어먹기 시작한 것은 2022시즌부터다.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던 4월10일 오릭스전에서 9이닝 동안 탈삼진 19개를 잡아내며 단 하나의 안타와 볼넷, 실책 등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세계 프로야구 역사상 최연소(20세 157일) 퍼펙트 게임이자 13타자를 연속으로 탈삼짐으로 돌려세우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AP연합뉴스 |
프로에서 단 4시즌만 뛴 사사키는 지난해 소속팀 지바 롯데 머린스에 미국 진출 허용을 요청했고 시즌 후 구단의 승낙과 함께 포스팅 자격을 얻어 MLB 문을 노크하고 있다. 사사키가 미국 진출을 선언하자 콧대 높은 MLB 구단들이 줄지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몸이 이겨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지만, 공 자체가 워낙 위력적이다 보니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사키는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역면접’을 보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팀에 '불합격'을 통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만 25세를 넘겨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받아낸 계약 규모가 12년 3억2500만달러로 역대 투수 최대규모 계약이었다. 이에 비해 사사키는 훨씬 더 저렴한 데다 영입만 하면 FA 자격을 얻는 6시즌 동안 보유할 수 있다보니 영입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몇몇 구단은 사사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책자를 만들고 단편영화 수준의 영상을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선수가 속한 팀을 원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속한 다저스, '롤모델' 다르빗슈 유가 뛰는 샌디에이고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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