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음바페에게 실점→바로 골골골골골!'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5-2 꺾고 수페르코파 우승...'15회 최다 우승' 타이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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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10명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리며 가장 높은 곳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의 승자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5-2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대회 통산 우승 기록을 15회로 늘리면서 레알 마드리드(13회)와 격차를 벌렸다. 만약 패했다면 레알 마드리드에 동률을 허용하게 됐지만, 골 폭죽을 터트리며 최다 우승 기록을 지켜냈다.한지 플릭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가비-라민 야말, 페드리-마르크 카사도, 알레한드로 발데-이니고 마르티네스-파우 쿠바르시-쥘 쿤데,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선발 출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주드 벨링엄-호드리구, 에두아르도 카마빙가-페데리코 발베르데,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오렐리앙 추아메니-루카스 바스케스, 티보 쿠르투아가 먼저 나섰다.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전반 5분 비니시우스가 카사도의 공을 뺏어나며 역습을 펼쳤다.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골문 앞까지 전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22분 레반도프스키가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야말에게 내줬다. 야말은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수비 타이밍을 뺏는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4분 가비가 카마빙가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바르셀로나가 골 폭죽을 이어갔다. 전반 39분 하피냐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3-1을 만들었다. 여기에 전반 추가시간 발데가 역습 상황에서 하피냐의 패스를 받아 팀의 4번째 골까지 넣었다. 전반은 바르셀로나가 4-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의 화력이 식을 줄 몰랐다. 후반 3분 하피냐가 빠른 돌파로 추아메니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어느새 점수 차는 4골.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직전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게 뼈아팠다.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2분 슈체스니가 음바페를 막으려다가 반칙을 저질렀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플릭 감독은 가비를 빼고 후보 골키퍼 이냐키 페냐를 투입했다.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레알 마드리드가 한 골 따라잡았다. 후반 15분 호드리구가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공은 페냐 손끝에 스친 뒤 골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5-2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슈퍼컵 결승에서도 승리하면서 올 시즌 엘 클라시코 2전 전승을 거두게 된 바르셀로나다. 지난 시즌엔 레알 마드리드와 3번 만나 모두 패하며 고개를 떨궜지만, 플릭 감독의 지휘 아래 복수에 성공 중이다.
게다가 힘겨운 승리도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0월 열린 라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도 4골을 퍼부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여기에 10명으로 뛰고도 5-2 역전승을 거두며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바르셀로나 부임 이후 첫 트로피를 손에 넣은 플릭 감독. 그는 경기 후 "팀과 스태프, 클럽 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렇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팀을 지휘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슈체스니가 퇴장당한 뒤에는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코치들과 논의를 나눴는데 결국 올바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플릭 감독은 "우리는 한 팀이다. 승리 후에도 볼 수 있겠지만, 언제나 그렇다. 우리는 함께 뭉쳐서 모든 경기에서 배우는 게 목표다. 빅클럽에서는 타이틀 획득이 목표다. 그게 바로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지만, 모든 경기에서 최고라는 점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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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르셀로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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