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전문] "정몽규, 회장 자격 없음 인정해야" 신문선, 정몽규 후보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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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김희준 기자
신문선 후보가 정몽규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신문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 일정을 재조정했을 때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신 후보가 3일 만에 다시금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건 선거 파행의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정 후보가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 위함이었다. 신 후보는 "이 모든 선거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정몽규 후보가 후보자로 등록한 것에서 비롯된 것"라며 "정몽규 후보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 이상 회장 선거가 파행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달라"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위탁이 되지 않는다면,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되도록 국민과 축구 가족이 인정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공정한 선거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하 기자회견 및 질의응답 전문.
< 기자회견 전문 >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 교수입니다.
오늘 국민 여러분들께 저는 정몽규 후보는 과연 후보자 자격을 갖는가, 정몽규 후보의 결단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갖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주주이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시는 축구 가족 여러분.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2024년 12월 12일 구성돼 같은 달 18일 회장선거를 공고하고, 같은 달 27일 3명의 후보자를 등록 공고하였으나 지난 7일 당초 선거일을 하루 앞둔 날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선거가 중지됐습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와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서 지적된 선거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을 해소하려는 노력보다는 정몽규 후보를 제외한 본인과 허정무 후보가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을 23일로 일방적 지정하는 선거를 빨리 진행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정몽규 후보를 제외한 본인과 허정무 후보가 강력하게 문제 제기하고 본인이 지난 10일 영하 13도의 강추위 속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통렬히 비판하자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은 무책임하게 사퇴했습니다.이 모든 선거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정몽규 후보가 후보자로 등록한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몽규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정관 회장 선거 관리 규정 및 선거 공고에서 정한 후보자 결격 사유에 해당함에도 후보자로 등록했습니다.
회장선거관리규정과 선거 공고에서 명시한 후보자 결격 조항인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의 제7호에 따라서 정몽규 후보는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봄이 맞습니다. 제7호는 사회적 물의, 협회나 대한체육회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그 밖에 적당하지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은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서형권 기자
정몽규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7월부터 실시하고 2024년 11월 5일 최종 발표한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부적정, 또한 2023년 축구인 사면 업무 처리 부적정, 마지막으로 천안축구센터 미니 스타디움 건립 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금을 허위로 신청하고 사무 공간과 관련된 허위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56억 원을 교부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관련자를 문책하고 교부 결정을 취소 및 환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이미 밝힌 사실이 있습니다.
특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협회 행정 관련한 비위로 중징계, 자격정지 이상 문책 요구를 받은 사람이 바로 정몽규 후보입니다. 정몽규 후보와 대한축구협회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하여 재심의 신청을 하였으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심의위원회는 2025년 1월 2일 재심의 신청을 모두 기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정몽규 후보는 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에 따라서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봄이 타당합니다.
또한 선거운영위원회는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서 정몽규 후보자의 자격 여부를 심사하였어야 했습니다. 이미 정몽규 후보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2023년 비리 축구인 사면 등과 관련하여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사실과 축구협회 회장으로서 비상임 임원에 대한 비정상적이고 부당한 보수 지급 등 축구협회 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방치한 사실들이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로 밝혀졌고 이는 언론보도를 통해 사회에 널리 알려져 선거운영위원회가 모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거운영위원회가 정몽규 후보자가 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의 후보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인지를 심사했었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으로 심사를 제대로 했었다면 정몽규 후보가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판단했을 것이고 후보등록 무효를 결정했었을 것입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과연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로 구성됐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축구 동업자 여러분.
"정몽규 후보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 이상 회장 선거가 파행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달라" 요구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위탁이 되지 않는다면,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되도록 국민과 축구가족이 인정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요청합니다.
< 질의응답 >
- 여러 형식 중 긴급 기자회견 형식을 채택한 이유
지난번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영위가 공정하게 꾸려졌는지에 대한 반성을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나와 허 후보가 마치 사실에 위배된 내용으로 인신공격하는 것처럼 정 후보가 인터뷰한 기사를 접하고 나서 새로운 선거운영위가 결성될 수 있는 시기에 그들이 공정하게 선임돼야 하고, 선거운영위가 결성이 되면 정 후보가 축구협회 정관에 따라서 후보자 자격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선거 취소에 대한 개인적 입장
당연히 선거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축구 경기를 양 팀 11명이 하는데 주심이 선수를 2, 3명 더 넣으면 안 된다. 심판이 특정 학교, 종교, 지역, 사업체와 관련된 의혹이 있어도 공정한 경기가 될 수 없다. 재판도 판사가 특정 학교, 업무적 관련이 있거나 그러면 그 판사를 배척하는 제도가 있다.
정 후보는 당초에 등록될 수 없는 신분이었다. 그 부분을 강조한 입장을 표명한 거다. 회장선거관리규정 선거 공고에서 명시한 후보자 결격 조항인 축구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에 따라서 정 후보는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얘기했다. 다시 한번 적시하겠다. 제7호는 사회적 물의, 협회나 대한체육회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그 밖에 적당하지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은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명시돼있다.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김희준 기자
정 후보는 이미 문체부로부터 기각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제7호에 있는 부분에 해당이 된다. 당연히 지난번 선거운영위가 심사로 걸렀어야 하는데 후보자로 등록한 자체가 잘못됐다. 이 문제는 선거운영위가 해산하고 8명 전원이 물러났기 때문에 새로운 선거운영위가 조성될 때는 이 조항에 있는 제7호의 기준에서 공정하게 심판을 볼 수 있는 주심을 요구한다.
- 23일 선거 취소에 대해서는 올바르게 결정된 사항이라 생각하는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선거운영위가 정당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거다. 제일 중요한 건 선거운영위가 후보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선거운영위 명단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운영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른다. 23일 선거를 결정하는 날, 그 이후에 미디어에 보도된 선거운영위원 8명 명단을 보면 거기에 위원장이라는 분이 적시가 안 돼 있고 원내, 원외로 나눠서 변호사들과 교수가 명단에 포함된 것만 적시돼있다. 뭐가 그렇게 숨기는 게 많고, 뭐가 그렇게 정당하지 못해서 그렇게 깜깜이 선거를 헀던 건가.
몇 차례 언론을 통해서 밝혔지만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중에 가장 먼저 지난 12월에 대한루지연맹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서 선관위 회의를 직접 운영했고 4년 전에도 그랬다.
선거운영위에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을 담보하는 거다. 공정성이 실종되면 그 선거에 대한 결과와 과정이 아무리 흠결없이 된다고 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법정 다툼으로 갈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새로이 8명의 선거위원을 뽑는 과정에서 지금 적시했던 내용에 대해 공정하게 심사를 해서 다뤄질 수 있는 그런 선거운영위가 꾸려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도 사회적 물의로 일부 불허 조치를 받았는데, 정 후보도 같은 조치가 적용돼야 한다고 보는지
국민들에게 한 번 여론조사를 해보자. 1번 정몽규, 2번 김택규. 국민들에게 누가 더 사회적 물의를 빚었는가 여론조사를 하면 아마 2배, 3배 정도 차이가 날 거다.
축구협회는 사기업이 아니다. 축구협회 예산은 사기업에서 자기 개인돈 쓰듯이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적절한 과정과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임을 해서 언론에 보도되는 약 100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줬는데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이러한 축구인들의 재산을 축을 내고, 이렇게 큰 손실을 입힌 건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형사적 책임까지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본다.
내가 회장이 되면 클린스만에게 지급된 위약금이 정확히 얼마 지급됐는지 공표하겠다. 축구협회 브랜드가 이미 전 국민으로부터 불량품을 만드는 공장으로 인식되고 있고, 정 회장은 불량 축구 상품을 만드는 공장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럼에도 선거 후보자로 출마함으로써 축구에 대한 상업적 가치, 산업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이 문제는 오롯이 축구인들에게 돌아오는 채무로 큰 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시급히 국민들에게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기 위해 오늘 목소리를 높였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공정성 담보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이 될지
당연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을 하라고 내가 제일 먼저 요구를 했을 거다. 기자회견 말미에 선거운영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위탁이 되지 않는다면이라고 전제한 것은 나와 자문 변호사가 한 자 한 자 심각히 고민해서 쓴 내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해봤더니 신청을 90일 이전에 해야 한다더라. 그 단서 조항이 있다. 그래서 기자회견문 말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위탁이 되지 않으면이라는 전제를 삼았다.
구체적으로 여기서 제시를 하지는 않겠지만 향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위탁을 받지 못하는 돌발적인 상황이 되면 공정한 선거운영위를 어떻게 꾸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론적인 시각에서 검토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소식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신문선 후보가 정몽규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신문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 일정을 재조정했을 때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신 후보가 3일 만에 다시금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건 선거 파행의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정 후보가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 위함이었다. 신 후보는 "이 모든 선거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정몽규 후보가 후보자로 등록한 것에서 비롯된 것"라며 "정몽규 후보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 이상 회장 선거가 파행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달라"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위탁이 되지 않는다면,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되도록 국민과 축구 가족이 인정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공정한 선거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하 기자회견 및 질의응답 전문.
< 기자회견 전문 >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 교수입니다.
오늘 국민 여러분들께 저는 정몽규 후보는 과연 후보자 자격을 갖는가, 정몽규 후보의 결단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갖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주주이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시는 축구 가족 여러분.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2024년 12월 12일 구성돼 같은 달 18일 회장선거를 공고하고, 같은 달 27일 3명의 후보자를 등록 공고하였으나 지난 7일 당초 선거일을 하루 앞둔 날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선거가 중지됐습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와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서 지적된 선거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을 해소하려는 노력보다는 정몽규 후보를 제외한 본인과 허정무 후보가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을 23일로 일방적 지정하는 선거를 빨리 진행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정몽규 후보를 제외한 본인과 허정무 후보가 강력하게 문제 제기하고 본인이 지난 10일 영하 13도의 강추위 속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통렬히 비판하자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은 무책임하게 사퇴했습니다.이 모든 선거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정몽규 후보가 후보자로 등록한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몽규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정관 회장 선거 관리 규정 및 선거 공고에서 정한 후보자 결격 사유에 해당함에도 후보자로 등록했습니다.
회장선거관리규정과 선거 공고에서 명시한 후보자 결격 조항인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의 제7호에 따라서 정몽규 후보는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봄이 맞습니다. 제7호는 사회적 물의, 협회나 대한체육회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그 밖에 적당하지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은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서형권 기자
정몽규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7월부터 실시하고 2024년 11월 5일 최종 발표한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부적정, 또한 2023년 축구인 사면 업무 처리 부적정, 마지막으로 천안축구센터 미니 스타디움 건립 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금을 허위로 신청하고 사무 공간과 관련된 허위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56억 원을 교부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관련자를 문책하고 교부 결정을 취소 및 환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이미 밝힌 사실이 있습니다.
특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협회 행정 관련한 비위로 중징계, 자격정지 이상 문책 요구를 받은 사람이 바로 정몽규 후보입니다. 정몽규 후보와 대한축구협회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하여 재심의 신청을 하였으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심의위원회는 2025년 1월 2일 재심의 신청을 모두 기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정몽규 후보는 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에 따라서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봄이 타당합니다.
또한 선거운영위원회는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서 정몽규 후보자의 자격 여부를 심사하였어야 했습니다. 이미 정몽규 후보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2023년 비리 축구인 사면 등과 관련하여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사실과 축구협회 회장으로서 비상임 임원에 대한 비정상적이고 부당한 보수 지급 등 축구협회 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방치한 사실들이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로 밝혀졌고 이는 언론보도를 통해 사회에 널리 알려져 선거운영위원회가 모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거운영위원회가 정몽규 후보자가 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의 후보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인지를 심사했었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으로 심사를 제대로 했었다면 정몽규 후보가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판단했을 것이고 후보등록 무효를 결정했었을 것입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과연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로 구성됐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축구 동업자 여러분.
"정몽규 후보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 이상 회장 선거가 파행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달라" 요구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위탁이 되지 않는다면,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되도록 국민과 축구가족이 인정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요청합니다.
< 질의응답 >
- 여러 형식 중 긴급 기자회견 형식을 채택한 이유
지난번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영위가 공정하게 꾸려졌는지에 대한 반성을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나와 허 후보가 마치 사실에 위배된 내용으로 인신공격하는 것처럼 정 후보가 인터뷰한 기사를 접하고 나서 새로운 선거운영위가 결성될 수 있는 시기에 그들이 공정하게 선임돼야 하고, 선거운영위가 결성이 되면 정 후보가 축구협회 정관에 따라서 후보자 자격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선거 취소에 대한 개인적 입장
당연히 선거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축구 경기를 양 팀 11명이 하는데 주심이 선수를 2, 3명 더 넣으면 안 된다. 심판이 특정 학교, 종교, 지역, 사업체와 관련된 의혹이 있어도 공정한 경기가 될 수 없다. 재판도 판사가 특정 학교, 업무적 관련이 있거나 그러면 그 판사를 배척하는 제도가 있다.
정 후보는 당초에 등록될 수 없는 신분이었다. 그 부분을 강조한 입장을 표명한 거다. 회장선거관리규정 선거 공고에서 명시한 후보자 결격 조항인 축구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 제7호에 따라서 정 후보는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얘기했다. 다시 한번 적시하겠다. 제7호는 사회적 물의, 협회나 대한체육회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그 밖에 적당하지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은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명시돼있다.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김희준 기자
정 후보는 이미 문체부로부터 기각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제7호에 있는 부분에 해당이 된다. 당연히 지난번 선거운영위가 심사로 걸렀어야 하는데 후보자로 등록한 자체가 잘못됐다. 이 문제는 선거운영위가 해산하고 8명 전원이 물러났기 때문에 새로운 선거운영위가 조성될 때는 이 조항에 있는 제7호의 기준에서 공정하게 심판을 볼 수 있는 주심을 요구한다.
- 23일 선거 취소에 대해서는 올바르게 결정된 사항이라 생각하는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선거운영위가 정당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거다. 제일 중요한 건 선거운영위가 후보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선거운영위 명단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운영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른다. 23일 선거를 결정하는 날, 그 이후에 미디어에 보도된 선거운영위원 8명 명단을 보면 거기에 위원장이라는 분이 적시가 안 돼 있고 원내, 원외로 나눠서 변호사들과 교수가 명단에 포함된 것만 적시돼있다. 뭐가 그렇게 숨기는 게 많고, 뭐가 그렇게 정당하지 못해서 그렇게 깜깜이 선거를 헀던 건가.
몇 차례 언론을 통해서 밝혔지만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중에 가장 먼저 지난 12월에 대한루지연맹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서 선관위 회의를 직접 운영했고 4년 전에도 그랬다.
선거운영위에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을 담보하는 거다. 공정성이 실종되면 그 선거에 대한 결과와 과정이 아무리 흠결없이 된다고 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법정 다툼으로 갈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새로이 8명의 선거위원을 뽑는 과정에서 지금 적시했던 내용에 대해 공정하게 심사를 해서 다뤄질 수 있는 그런 선거운영위가 꾸려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도 사회적 물의로 일부 불허 조치를 받았는데, 정 후보도 같은 조치가 적용돼야 한다고 보는지
국민들에게 한 번 여론조사를 해보자. 1번 정몽규, 2번 김택규. 국민들에게 누가 더 사회적 물의를 빚었는가 여론조사를 하면 아마 2배, 3배 정도 차이가 날 거다.
축구협회는 사기업이 아니다. 축구협회 예산은 사기업에서 자기 개인돈 쓰듯이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적절한 과정과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임을 해서 언론에 보도되는 약 100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줬는데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이러한 축구인들의 재산을 축을 내고, 이렇게 큰 손실을 입힌 건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형사적 책임까지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본다.
내가 회장이 되면 클린스만에게 지급된 위약금이 정확히 얼마 지급됐는지 공표하겠다. 축구협회 브랜드가 이미 전 국민으로부터 불량품을 만드는 공장으로 인식되고 있고, 정 회장은 불량 축구 상품을 만드는 공장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럼에도 선거 후보자로 출마함으로써 축구에 대한 상업적 가치, 산업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이 문제는 오롯이 축구인들에게 돌아오는 채무로 큰 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시급히 국민들에게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기 위해 오늘 목소리를 높였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공정성 담보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이 될지
당연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을 하라고 내가 제일 먼저 요구를 했을 거다. 기자회견 말미에 선거운영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위탁이 되지 않는다면이라고 전제한 것은 나와 자문 변호사가 한 자 한 자 심각히 고민해서 쓴 내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해봤더니 신청을 90일 이전에 해야 한다더라. 그 단서 조항이 있다. 그래서 기자회견문 말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위탁이 되지 않으면이라는 전제를 삼았다.
구체적으로 여기서 제시를 하지는 않겠지만 향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위탁을 받지 못하는 돌발적인 상황이 되면 공정한 선거운영위를 어떻게 꾸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론적인 시각에서 검토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소식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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