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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고민하는 김하성… PS 불발 아쉬움, 대박 계약으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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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FA 시장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김하성. AP=연합뉴스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대박 계약으로 풀까. 김하성(29)이 특급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잡고 자유계약선수(FA)에 나설 듯하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대결 중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 8월 입은 어깨 부상 때문에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이대로 작별할 듯하다.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계약을 맺었다. 보장금액은 2800만 달러(약 377억원), 최대 3900만 달러(525억원)였다. 올해로 4년 계약은 끝난다. 1년 연장 구단과 선수가 내년 연봉 800만 달러(108억원)에 합의해야 가능하다. 장기 계약자가 많은 샌디에이고로선 김하성의 연봉을 올려줄 여유가 없다.

김하성은 지난 4년 동안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메이저리그(MLB)에 적응을 마친 지난 시즌엔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지만, 타율 0.233, 1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0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수비는 MLB 최정상급이다. 2022년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엔 유틸리티 부문 수상까지 했다. 유격수, 3루수,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올해 FA 시장엔 특급 유격수가 없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과 김하성이 '탑2'로 꼽힌다. 1억 달러(1345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많다. 다만 김하성은 손상된 왼쪽 어깨 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몸값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FA 시장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최근 에이전시를 보라스 코퍼레이션으로 바꿨다. 보라스는 과거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다. 구단에는 '악마', 선수들에겐 '천사'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520억원)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근 보라스의 협상 전략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다. 지난 시즌 보라스는 주요 고객들의 장기 계약에 실패했다. '버티기 전술'을 펼쳤지만, 구단들이 외면했다. 2억 달러 계약이 유력했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6200만달러(2년 834억원)에 머물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년 계약을 맺은 조던 몽고메리는 "보라스가 협상을 망쳤다"며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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