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깜짝 이벤트" 김하성 예상 행선지 또 떴다, '전통의 명가' 보스턴은 왜 김하성을 영입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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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다. 그런데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계약에서 마지막 1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12일 현재 김하성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 그러나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 스캇 보라스는 김하성의 어깨 상태 건재를 어필하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따내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신분으로 새해를 맞이한 김하성. 아직 FA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이 들려오지는 않고 있지만 김하성을 향한 관심은 여기저기서 계속되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드시리즈 진출 팀인 뉴욕 양키스, 신흥 강호로 떠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엘리트 수비수' 김하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잭슨 로버츠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보스턴이 깜짝 FA를 영입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골드글러버를 2800만 달러에 영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하성은)보스턴이 몰랐던, 그들이 필요로 하는 오른손타자다"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기자는 "보스턴은 내야수를 한 명 더 필요로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며 보스턴이 전력 보강을 위해 스프링캠프 소집 전 외부 영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봤다.
▲ 트레버 스토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 후 3년 동안 163경기에 출전했다. 3년 가운데 2년을 날린 셈이다.
보스턴 내야에는 트레버 스토리와 본 그리솜, 크리스티안 캠벨 등이 있지만 김하성처럼 한 시즌을 유격수로 보낼 만한 선수는 없다는 것이 로버츠 기자의 생각이다. 그는 "주전은 스토리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는 보스턴과 계약한 뒤로 3분의 2를 결장했다. 그리솜과 캠벨은 주전 2루수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해밀턴이 중앙 내야 두 자리(유격수와 2루수)를 백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토리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63경기에 출전했다. '3분의 2를 결장했다'는 말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타격에서도 타율 0.232와 OPS 0.693, 21홈런 90타점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이라면 리그 평균 수준인 김하성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전직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보스턴이 이미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다고 본다. 워커 뷸러(1년 2105만 달러), 패트릭 산도발(2년 1825만 달러), 아롤디스 채프먼(1년 1075만 달러)를 FA로 영입했고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개럿 크로셰를 데려왔다. 그런데 아직 야수 쪽에서는 대형 선수 영입이 없었다. 보든은 보스턴의 오프시즌 영입에 A- 등급을 주면서도 "개막전까지 오른손 거포를 영입해 라인업에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 김하성은 오른손 내야수를 필요로 하는 팀들의 '맞춤형 퍼즐'로 각광받고 있다. 어깨 수술이라는 변수에도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팬덤에서 나온다.
'보스턴 레드삭스 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로버츠 기자 역시 보스턴이 오른손 타자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스턴은 오른손타자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알렉스 브레그먼(FA)이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영입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 더 저렴한 선택지가 있을까"라며 김하성을 언급했다.
로버츠 기자는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은 안타깝게도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이라 새 소속 팀에서 개막전을 맞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하성은 3루와 2루, 유격수까지 수비에서 엘리트 수준의 기량을 보이는 발 빠른 선수다. 이미 보스턴이 2025년 시즌 스토리의 부상 재발을 대비하기 위해 김하성과 계약한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고 썼다. 양키스 출신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에릭 크라츠는 "보스턴은 수비가 필요하다"며 김하성이 보스턴의 고민을 해소해 줄 선수라고 추천했다.
로버츠 기자는 "김하성은 타격을 제외한 야구의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선수다. 타격은 커리어 내내 평균 수준이었다. 지난 4년 동안 베이스볼레퍼런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5.3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 4년 2800만 달러 계약에 걸맞은 가치가 있었다.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복 과정이 전반기 내내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라고 썼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의 예상 복귀 시점은 올해 4~5월이다. 늦어도 5월 중순을 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 2루 포지션이 텅 빈 보스턴은 글레이버 토레스 영입전에도 참전했다. 그러나 토레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택했다.
보스턴은 지난 2021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끝으로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강팀이 모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동부지구 순위는 양키스(94승) 볼티모어(91승) 보스턴(81승) 순서였다. 보스턴은 지구 2위인 볼티모어보다도 10승이 부족했다. 지구 4위 탬파베이 레이스와는 단 1승 차이였다.
말로만 전력 보강을 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차분하게 선수들을 채워넣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그만큼 양키스와 볼티모어의 경쟁력이 뛰어나다. 칼럼니스트 보든은 "나는 아직 보스턴이 양키스나 볼티모어를 잡을 만큼 충분히 전력을 보강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담았다. 여기에 김하성이 결정적 퍼즐로 들어갈 수 있을까.
▲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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