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손흥민은 이제 180억원' 토트넘은 이러는데…헤어진 영혼의 파트너 "SON,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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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기록하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가치는 구단 내부보다 외부에서 평가가 훨씬 좋다.
손흥민의 중요성을 두고 극명하게 엇갈렸다. 12일(한국시간) 친 토트넘 언론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전성기를 지났다고 이야기했다. 그것도 토트넘과 무관한 전 브렌트포드 감독인 마틴 앨런의 말을 빌려 손흥민을 흔드는 기괴한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앨런은 올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현재 손흥민은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서 최대로 해봤자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정도다. 전성기가 지났기에 적절한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을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굳이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매체에서 인용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기간이 2026년까지 늘어났다. 재계약에 따른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도 모자른데 이때다 싶어 매각을 이야기하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두고 토트넘이 현금화하려 한다는 주장이 나온 직후라 껄끄러운 보도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까지 뛰게 되면서 토트넘과 11년을 동행한다고 좋게 해석했던 국내와 달리 영국 현지는 해석이 꽤 차갑다.
▲ 최근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전 크리스털 팰리스 회장 사이먼 조던의 발언을 인용해 손흥민이 수술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조던은 “여러 소식통을 통해 손흥민이 작년에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손흥민이 100% 컨디션이 아닌 상태며 심각한 에이징 커브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곧 방출 대상자를 의미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이번 연장 발동은 손흥민을 FA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만 줄 뿐"이라며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장기 플랜의 하나로 본다면 추가로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또 다른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토트넘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떠나보내기에는 손해라고 판단해 매각할 곳을 찾을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썼다고 본다. 손흥민이 보스만 룰 자격을 얻은 순간 바르셀로나와 AC 밀란 등 빅클럽의 관심이 상당했다. 이곳으로 공짜로 보내기에는 아깝다고 판단했다는 눈치다.
따라서 토트넘은 1년 연장 조항이 없었다면 손흥민을 FA로 보냈어야 했는데 다행히 일방 발동이 가능했던 터라 내년까지 묶어두게 됐다. 손흥민은 계약 만료까지 다시 1년 반이 남게 돼 다시 이적료가 발생하게 됐다. 공짜 손흥민의 합류를 원한 곳도 있지만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당장 데려가려고 한 곳도 있어 토트넘이 상황에 따라 매각까지 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 손흥민이 32살에 접어든 상황에서 그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야 하는 토트넘에 부담스러운 장기 재계약보다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공식전 169골을 넣은 손흥민은 구단 통산 득점 5위에 오를 정도로 토트넘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앨런의 평가는 1000만 유로로 봤지만 선수 가치를 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여전히 손흥민이 큰 몸값을 지닌다고 봤다. 앨런이 주장한 가치에 비해 4배가량인 3800만 유로(약 574억 원)로 평가받는다. 토트넘이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과 추가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 이적료를 받고 싶어할 만하다.
친 토트넘 채널이 손흥민을 박하게 평한 반면 '손케 듀오'의 재결합을 바라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또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케인은 뮌헨 구단 행사에 참여한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팬들 사이에서 손케 듀오의 재가동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언론도 앞장서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행을 말하기 시작했다. 케인의 발언을 독일 매체 '빌트'가 전했고, 튀르키예 저널리스트 에크렘 코누르는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이 다시 손흥민을 떠올렸다. '미아 산 미아' 계정은 "케인은 손흥민과 아주 잘 맞는다는 주장을 또 했다. 케인은 손흥민이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등의 영예를 안으며 유럽 축구 무대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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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1.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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