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1군 3경기 뛰고 '한국 야구 대명사' 제치나…허도환 은퇴한 LG 안방, 이제 베테랑 의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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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올해 박동원을 뒷받침할 백업 포수를 반드시 키워야 한다. 허도환이 방출 후 은퇴하면서 팀에 베테랑 포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주헌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LG 트윈스
▲ LG 포수 이주헌은 지난달 25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6일에는 3안타 활약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준플레이오프에는 3번째 포수로 엔트리에 포함됐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 안방은 올해 변화가 불가피하다. 불과 1년 전까지 백업 포수가 1984년생 베테랑 허도환이었는데 이제는 2003년생 이주헌 혹은 2004년생 김범석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순위를 받을 선수는 이주헌이다. 지난해 1군 단 3경기로 존재감을 보인 이주헌이 박동원을 뒷받침할 백업 포수를 맡을 전망이다. 1군 3년차 포수 김범석이 있지만 아직은 수비에서 완벽하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당분간 김범석은 장점인 타격에 주력하고, 백업 포수는 이주헌이 맡는 밑그림이 나왔다.LG 염경엽 감독은 8일 신년회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전 의존 야구'에서 벗어나 새 얼굴을 발굴하겠다며 "이영빈 최원영 구본혁 김범석 이주헌 이런 선수들이 올 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서 포수는 김범석과 이주헌 2명이다.
LG는 확실한 박동원이 있어 주전 포수를 걱정할 일은 없다. 단 박동원을 뒷받침할 백업 포수는 확실치 않다. LG는 최근 몇 년간 베테랑 이성우-허도환에게 백업 포수를 맡겼다. 젊은 포수들이 1군에서 경기를 뛰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LG는 지난해 허도환을 방출하면서 포수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LG 트윈스 김범석 ⓒ LG 트윈스
먼저 주목받은 선수는 지명 당시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범석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전까지만 해도 김범석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선발 출전하는 백업 포수로 키우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런데 김범석은 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데다 코칭스태프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했던 다이어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레전드' 박경완 코치가 전담마크했으나 수비, 투수들과 호흡에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올해는 이주헌이 한걸음 앞선 채 시즌을 시작한다. 이주헌은 지난해 9월 1군 엔트리 확대로 기회를 받아 3경기에 출전하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투수 허용주 이지강 성동현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할 만큼 팀에서 기대하는 포수가 돘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 쪽에서는 이주헌이 낫다고 보면 된다"며 "(김범석은)1년 만으로는 쉽지 않다고 본다. 훈련은 계속 하겠지만 1루를 볼 거고, 대타 요원으로의 가치를 더 높게 보고 있다. 대타 혹은 왼손 선발 상대 지명타자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 캠프 한 번으로 1번 백업 포수가 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도 치렀다.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내년에는 백업 포수로 1군에 계속 붙어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프지 않고 계속 남아서 내 이름을 어필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LG 트윈스 포수 이주헌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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