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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허정무 “축구협회 일방적 통보, 선거일정 동의한 바 없다”…선거운영위원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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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협회장 자리에 도전하는 허정무 후보가 분노했다. 허 후보의 회장선거 가처분 신청으로 선거 일정이 기존 8일에서 23일로 밀렸는데, 그는 바뀐 날짜에 반대 의사를 냈음에도 선거운영위원회(선운위)가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 없이 급하게 선거일을 정해 놓고 통보하는 식의 결정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23일 선거일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라며 “그리고 법원 결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과정을 위탁할 것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협회장 자리를 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8일 예정되었던 선거는 허 후보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허 후보는 선거 일정과 선거인단 축소를 문제로 지목했다. 선거인단 규정은 194명이지만, 협회는 이보다 21명 적은 173명의 선거인단을 통보했다.
계획이 틀어지자, 선운위는 선거일을 23일로 옮기기로 했다. 선운위는 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1월 23일 실시하기로 했으며,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선거인단 재추첨을 12일 실시하고, 그다음 날부터 3일간 선거인들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해 개인 정보 확인 수정 시간을 가진다, 16일에 확정된 선거인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2일까지다”라고 했다.

그런데 허 후보는 23일에 선거를 진행하기로 한 결정에 동의한 적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원 결정의 취지를 따르기 위해서는 선운위가 자격을 내려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허 후보는 신문선 후보도 같은 입장이라고 알렸다.

허 후보는 “신문선 후보도 일방적으로 통보된 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신 후보 역시 공정한 선거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라며 “그런데 협회는 9일 회의를 핑계 삼아서 23일 선거일이 합의된 것인 양 거짓보도로 언론과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현 상황을 바라보는 정몽규 후보와 축구협회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태도에 대하여 개탄했다. 불공정하고 위법한 선거운영에 대한 엄중한 법원의 판단을 단순히 선거인 몇 명 추가하는 것으로 무마하려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이다”라며 “선거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고, 그에 앞서 불법과 불공정한 선거운영으로 가처분 사태에 이르게 한 선운위 위원들은 사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일 날짜가 변동되면서 허정무 후보의 자격 유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선거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미ㅏㄴ이어야 한다. 허 후보는 오는 13일이면 만 70세가 된다. 선운위는 해당 문제에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므로 등록된 후보자들의 선거후보 자격은 새로 정한 선거일까지 유지된다”라고 허 후보자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음을 알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허정무 선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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